보수진영은 예나 지금이나 개발독재 향수와 반공, 딱 두 가지 축으로 노년층만 붙들고 늘어짐

여기서 중요한 건, 이준석이 당시부터 이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세대포위론이니 서진정책이니 반페미니즘이니 꾸준히 큰 틀에서 보수진영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려고 시도한 반면, 국민의힘에선 이 현상에 대해 해법은 커녕 문제의식을 가진 정치인 조차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이준석이 그렇게 미워 죽겠다면, 이준석을 쫓아내고 다른 누군가를 내세워서 이준석이 추진하던 보수 리빌딩을 계속했으면 됐을 일입니다.

근데 국민의힘은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니 이걸 그냥 이준석이 젊고 말 잘하니까 2030에 잘먹혔다 수준에서 파악하고 그냥 하던대로 반공 놀음에만 몰두한거죠.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건 이준석도 아니고, 생물학적 나이가 30대인 정치인도 아니고, 이준석이 십여년 전부터 꾸준하게 제기하고 해법을 고민한 문제에 대해 비슷한 수준의 답을 찾는 겁니다.

보수 진영에선 이준석 말고 그걸 아무도 못했으니 상대적으로 이준석이 대단해 보이는 것이고, 정치인들이나 지지자들이나 이준석은 내쫓아놓고 천년 만년 북한이 나쁘다 이재명이 나쁘다만 반복하니 참패할 수 밖에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