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럽 빅리그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K리그만의 차별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구단들의 재정적 자립을 돕고, 동시에 흥행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승점 경매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스템이 시행되면, 시즌 중 구단들은 승점이 필요할 때마다 협회가 운영하는 공개 경매에 참여할 수 있으며,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구단이 승점을 획득하게 된다. 협회는 승점 판매 수익을 하위권 구단 지원 및 유소년 축구 발전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 K리그 구단 관계자는 “재정이 튼튼한 팀이 유리한 구조가 될 수밖에 없지만, 결국 프로 스포츠는 자본 경쟁”이라며 “기업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면 리그의 수준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 사이에서는 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이제 리그 우승도 돈으로 사라는 거냐”며 강하게 반발했고, 다른 팬들은 “애초에 축구는 자본 싸움인데, 차라리 솔직하게 돈으로 경쟁하는 게 낫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