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츄와 이대녀의 일상.txt - 해외야구 갤러리

에비츄와 이대녀의 일상.txt앱에서 작성

ㅇㅇ(117.111) 2025.03.29 20:42:47

조회 48 추천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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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녀 “에비츄씨는 트위터 해 봊나 요?”

“뭐라고?”

노가다 2공수에 지친 탓일까, 이대녀의 말이 조금 이상하게 들린 에비츄는 눈을 조금 크게 뜨며 되물었다.

“에비츄씨는 트위터 해봤나요?”

“아아, 트위터 말이지.”

에비츄는 페미니즘 전사로 태어난 삼대녀의 모습을 회상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해본 적도 없고, 별로 하고 싶지도 않군.”

“어머, 꽤나 유익하다구요? 게다가 유행이기도 하구요. 굳이 하시지 않는 이유라도 있나요? 설마.......”

이대녀는 뭔가 의심 간다는 듯이 말끝을 흐렸지만 진이 빠진 에비츄는 그것을 캐치하지 못한 채 적당히 얼버무렸다.

“아니, 그냥 내가 컴퓨터에는 문외한이라서 그렇다네.”

“아아, 그런 이유인가요. 잠시 착각해 보력 네요.”

“뭐라고?”

또다시 이대녀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잠시 착각해버렸다구요.”

에비츄는 무기력한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뭔가 다른 걸 생각하신건가요?”

“아니, 딱히 그런 건 아니라네.”

이대녀는 말을 돌리듯 갑자기 에비츄를 칭찬했다.

“에비츄씨는 참 젠틀 한남 자 같아요.”

“뭐라고?”

우연의 일치일까? 또다시 이대녀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참 젠틀한 남자 같다구요.”

“하하, 고맙네.”

에비츄는 그렇게 답하며 시계를 쳐다보았다. 어느덧 시각은 한 시. 쿠우쿠우 런치시간이 되었다.

“슬슬 전장으로 가지.”

자리에서 일어나 갤럭시S23을 들고 전장으로 향하는 에비츄. 그의 등 뒤로 이대녀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잠깐, 갓치 가요 에비츄씨.”

“뭐라고?”

오늘 자신은 도대체 몇 번이나 이대녀에게 이 세 글자짜리 질문을 하는 것일까, 라고 에비츄는 속으로만 한탄했다.

“같이 가자구요, 에비츄씨.”

“물론이지. 내가 선두에 서서 구슬아이스크림을 가져와주겠네.”

“어머, 고마워요.”

“요즘 워낙 흉흉한 일이 많으니까 말이지. 지난번 묻지마 사건도 그렇고.”

정말이지, 어딜 가든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시대이다.

“그러게요. 참 이상한 자들.......자들이네요.”

“뭐라고?”

“참 이상한 자들이라구요.”

“하하, 그렇다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이상한 자들로부터 자신이 개념녀, 탈김치로서 키워온 이대녀만은 지켜내리라. 그렇게 다짐하는 에비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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