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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양반 바둑이 4급이야!

큰곰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7.22 06:16:53
조회 408 추천 0 댓글 4


처가집이 창원이라 요즘 처가집 갈때마다 시간나면 기원에 가곤합니다.
거기에도 한국기원 이라고 있더군요.. 뭐랄까 부산보다는 조금더 깔끔한느낌? 기원이 많이 없는지라
주말에는 사람도 제법많이 모이더라구요.
평소 기원출입 깨나 좋이 하던 저라 문열고 들어가는데는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젊은사람 근처로 가서 앉아서 관전하고 있노라면 원장이 적당한 상대를 불러오게 마련인데..
아마 30대초반과 40대 중반의 대국이었습니다.. 이뭐.. 반상위의 홀러코스트라고나 할까 40대는 저하고 비슷하거나 조금 낫다
느꼇고 30대는 이뭐 솔직히 9급수가 약해보였습니다.. 타이젬으로 말하자면 5,6단과 3,4급정도? 더 웃긴건 40여집을 지더니 2만원을 호주머니에서
꺼내 전달하는겁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건 그판이 끝나자 3점을 올려놓고 다시 대국개시!! 돈도 많지 않아보이는 젊은 사람이... 좀 어이 없어 보이더군요
그래서 살짝 40대 한테 눈을 마주쳐 보았더니(응수타진!!) 슬그머니 눈길을 돌리더군요 ㅋㅋ (난 다 알고 있어 이사람아) 정치수는 5-6점도 빡빡할텐데요

아무튼 여기에도 내기를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노라니. 60대 점잖은 교장선생같은분이 저 맞은편에 착석 하더라구요.. 몇급이고 물을거도 없이
제가 흑을 잡았습니다. 몇점놓으라고 말도 안하더군요. 그래서 자동으로 치수는 정선이 되는거고.. 저는 화점과 소목병행포석 상대는 화점과 외목을
들고 나오더군요. 역시나 첫판은 수읽기나 힘에서 많이 밀려서 쉽게 져 버렸습니다.(판맛을보자마자 나3급!! 얼굴에 써 있으시더군요 ㄷㄷ)
그러면 그렇지 별바둑은 아니군... 하는 표정이 얼핏 스쳐 나가시더군요.
저도 마찬가지.. 세시군요..  저정도 경험이 있으면 기력에는 크게 관계없이 상대가 몇급이라는건 금방 나오지요.

또지면 두점을 깔겠다는 각오로 둘째판에.... 상대는 외목과 소목, 저는 양화점..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외목에 걸쳐서 대사백변 정석이 나왔습니다.
공부는 몇번한바 있고 당신이라고 얼마나 알겠느냐 하면서 아래쪽을 이었습니다.. 순간 조금 놀라는 눈치.. 난해한 정석의 시작.. 역시나 행마에서
조금이라도 밀림을 느끼고 손해를 보았습니다.. 유연하게 두어나가다가 역시나 바둑은 경적필패라고 상변 흑세력에 깊숙이 침투한 백한점이 수를 내는가 싶더니만 마지막에 완강하게 저항한것이 운좋게 가까스로 제가 말을 잡을수 있었습니다. 싹싹하게 돌을 걷으시더군요.. \'이수가 이상했어.. 요렇게 먼저 밀고 나가면...\', \'네 그러네요\' 머쓱하게 뒤통수를 긁적이고 있는데.. \'잘 두었어요\' 하고 자리를 옮기시더군요.. 아마도 두판째 제가 약간 장고를 해서 살짝 기분이 상하신거 같기도 하고.. 뭐 어쨋든 옆자리 대국으로 다시 돌아가서 .. 이번판에는 용돈1만원 지급...ㅋㅋ
좀더 구경하고 있노라니.. 사람좋게 보이는 50대초반 아저씨가 앉더군요.. 기력이 그다지 내세울거 없는분 이란 느낌이 오는게 .. 주변을 두리번 하시더군요.. 내심 이뭐.. 어떤 치수로 둬야함?? 그런 표정이었죠.. 그러곤 슬며서..몇급.. 두십니까?? 하데요... 한 오륙급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약간의 치수를 낮추어 불렀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저 건너편 아까 교장선생
" 그양반 바둑이 4급이야. 자네가 두점깔아!" 하고 결정을 내려버리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 "제가 왜 4급인가요?" 하고 농담조로 물어봤습니다.

교장선생왈 "아까 아래로 이었잖아" 간단한 한마디.. ㅋㅋ

대국이 시작되었지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4급은 6급을 쉽게 두점 접는다." 라고.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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