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한 칸의 차이 (1)

한수앞도모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1.14 13:52:44
조회 829 추천 7 댓글 13
														

원래 초보분들을 위해 주기적으로 글을 올리려 했는데, 제가 요즘 바둑을 멀리 하다보니 좀 뜸했네요...

뭐...그래서 오늘 한꺼번에 쓰려고요 ㅎㅎ;;

일단 점심타임의 주제는(회선 이상으로 글을 한번 날려 점심시간이 지났지만ㅠㅠ) 눈목자 받음입니다.

제가 바갤에서 초보분들의 아이디를 받아 계속 훑어보고 있습니다만...눈목자받음을 애용하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저도 눈목자 참 좋아합니다. 7,8년 전이었나요...제가 입문자일 때, 기보를 수 백개 외웠었는데, 그 중 감흥을 받은 게 유창혁 사범님

기보였거든요^^ 눈목자는 경우에 따라 유력한 수법입니다만...사실 아무때나 쓰면 좋지 않습니다.

요즘 잘 쓰이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는 거니까요.






viewimage.php?id=2fbcd433ee&no=29bcc427b08377a16fb3dab004c86b6f7391a8dfbf1c52b4fa23e53dfae2413f6934268529e5a8db96e8561da87a3cad680a866bffe1a7

초보분들이 애용하는 양화점 포석입니다. 흑5의 날일자 걸침에 백6의 눈목자 받음이 이색적입니다. 흑의 응수는?







viewimage.php?id=2fbcd433ee&no=29bcc427b08377a16fb3dab004c86b6f7391a8dfbf1c52b4fa23e53dfae2413f6934268529e5a8db96e8561cae2936fe6d9bba5f75a77d

왼쪽 그림- 흑7,9는 좋지 않습니다. 오른쪽 그림과 비교해 보세요. 흑의 모양은 똑같지만 왼쪽 백이 한 칸 넓은 만큼 

흑의 손해입니다.






viewimage.php?id=2fbcd433ee&no=29bcc427b08377a16fb3dab004c86b6f7391a8dfbf1c52b4fa23e53dfae2413f6934268529e5a8db96e8564eaf2934ab194f1e7ec75e83

왼쪽 그림- 백의 눈목자 받음에 흑의 일감은 7로 삼삼에 들어가는 수입니다. 흑21까지가 기본 정석중의 하나로...

흑17의 활용이 괜찮아 아무래도 백의 세력보다는 흑의 실리가 나아보입니다.

흑19는 바로 한 칸 위로 젖히는 수도 가능합니다. 젖히는 수는 구정석의 일종입니다만...경우에 따라 유력합니다.


오른쪽 그림- 백이 6으로 날일자 받으면 삼삼 파는 수는 좋지 않습니다. 백14로 흑 한점을 제압해 두면 백의 세력이 흑의 실리보다

훌륭한 모습.





눈목자 받음에는 그러니까 삼삼 파는 수가 일감이라는 뜻입니다. 배석상 이 수가 좋지 않을 경우에 다른 수를 생각하는 거죠.

그런데 말이죠...말도 안되는 좁은 곳도 들어가 쌈지 뜨길 좋아하는 하급자분들이 이상하게 눈목자받음에는 귀에 들어갈 생각을

안하더란 말입니다. 잘 이해가 안되기도 하는데...아마도 잘 모르기 때문이겠죠.

일본의 고전 기보 중 접바둑을 보면 말이죠...(옛날에는 맞바둑에서는 화점을 안 뒀으니까)

화점에 날일자 걸치면 무조건 눈목자로 받았습니다. 사실 날일자 받음은 쓰이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수법입니다. 

눈목자받음이 원래 기본정석이라는 말이죠. 그러니까 예전에는 눈목자 받고 삼삼을 파이니까 실리로 손해다 해서 화점은 두지 않았던 겁니다.

그러다 현대에 와서 날일자 받음이 개발되고 한 칸 차이로 귀를 파는 건 좁다 해서 미끄러지고 벌리는 수 등이 나온 겁니다.

한 칸 차이에 삼삼을 들어가고 말고가 결정되는데 수 백년 이상이나 날일자 받음을 생각 못했다는 건 재밌는 일입니다.

화점 포석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가능했던 데는 세력의 이해도뿐만 아니라 날일자 받음이라는 수법이 등장했기에 가능했던 거라 볼 수도

있습니다.






viewimage.php?id=2fbcd433ee&no=29bcc427b08377a16fb3dab004c86b6f7391a8dfbf1c52b4fa23e53dfae2413f6934268529e5a8db96e8564df87a31acde3c948723e3cd

왼쪽 그림- 정석을 좀 더 깊게 살펴보죠. 흑9로 바로 젖히는 건 좋지 않습니다. 백14로 흑 한 점을 제압해 두면 흑의 실리보다

백의 두터움이 앞서는 모습입니다.


오른쪽 그림- 흑11로 먼저 15자리를 치받지 않고 젖히는 수도 좋지 않습니다. 젖혀 이은 후 15로 치받으면 18로 바로 받지 않고

16으로 호구쳐 두면 백이 두텁습니다. 나중에 17로 끊어 싸우는 건 백이 충분한 전투...






viewimage.php?id=2fbcd433ee&no=29bcc427b08377a16fb3dab004c86b6f7391a8dfbf1c52b4fa23e53dfae2413f6934268529e5a8db96e8561fac2866f91720aa8eb9b37e

다시 봅시다. 수순 하나하나 중요합니다. 흑14까지가 눈목자받음에서의 기본정석이라 알고 계시면 됩니다.






viewimage.php?id=2fbcd433ee&no=29bcc427b08377a16fb3dab004c86b6f7391a8dfbf1c52b4fa23e53dfae2413f6934268529e5a8db96e85648ad7835fcfd959b290c2e51

흑11에 백이 손을 빼면 12로 들여다보고 14로 한 칸 띄어 공격하는 것이 통렬합니다. 이런 수를 당하면 일거에 바둑이 망가집니다.







viewimage.php?id=2fbcd433ee&no=29bcc427b08377a16fb3dab004c86b6f7391a8dfbf1c52b4fa23e53dfae2413f6934268529e5a8db96e85649f87f61aa09a27f02ad7abd

제 예전 경험으로 백11로 미는 분도 계시던데 이해가 안됩니다. 2선을 미는 게 득이 없다는 건 두자리 급수가 넘으면 아셔야 됩니다.

2선은 밀어주면 밀어주는대로 늘어둡니다. 결국 백13 정도로 단점을 지켜야 하는데 이번에는 흑14로 강하게 젖혀갑니다.






viewimage.php?id=2fbcd433ee&no=29bcc427b08377a16fb3dab004c86b6f7391a8dfbf1c52b4fa23e53dfae2413f6934268529e5a8db96e8561ffc2b36a0521ce3dde110fe

왼쪽 그림- 진짜 초보분들은 백 4,6으로 젖혀 막는 수를 둘 지도 모릅니다. 흑7로 단수하고 9로 젖히면 흑이 그대로 연결됩니다.


오른쪽 그림- 백4로 하나 젖혀두고 느는 수도 좋지 않습니다. 흑11을 선수하고 13으로 백 모양을 견제하면 백이 옹색한 모습입니다.







viewimage.php?id=2fbcd433ee&no=29bcc427b08377a16fb3dab004c86b6f7391a8dfbf1c52b4fa23e53dfae2413f6934268529e5a8db96e8561da92963a983c0ae118c41a2

그럼 눈목자 받음에 바로 삼삼을 파면 안 좋은 경우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화점에 소목 굳힘 포석...백6으로 걸치자 흑7의 눈목자 받음. 기보 좀 많이 보신 분들은 누구 기보인지 단번에 아실 겁니다.

유창혁 9단의 향기가 느껴지죠^^








viewimage.php?id=2fbcd433ee&no=29bcc427b08377a16fb3dab004c86b6f7391a8dfbf1c52b4fa23e53dfae2413f6934268529e5a8db96e8564cf92a61fc92c6d86240018e

왼쪽 그림- 이 경우 백8로 바로 삼삼을 파는 건 좋지 않습니다. 백12에 흑13의 내려 빠지는 수가 있습니다.

이 수가 통렬한 경우 삼삼을 바로 팔 수 없습니다. 흑에게 선수로 막히는 건 아프니 백20까지는 밀어줘야 하는데...

흑은 A로 늘지 않고 21 정도로 협공하면 우변 흑 모양이 훌륭합니다. 이 정석은 원래 백이 A로 젖혀 부분적으로는 충분하지만

지금은 우하에 흑이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은 겁니다. 이렇게 배석상 삼삼을 파는 게 좋지 않은 경우 그냥 벌리는 수나 미끄러지는 수 등을

생각해야 합니다.


오른쪽 그림-그래서 백도 8로 그냥 벌리고 흑9로 다가오자 삼삼을 팝니다. 흑23까지가 프로의 실전 진행.





내용 정리 하겠습니다.

날일자 걸침에 눈목자 받음에는 삼삼을 파는 것이 일감이다.

배석 상 이것이 좋지 않을 경우에 그냥 벌리거나 미끄러지는 수 등을 생각한다.







밤에 또 다른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추천 비추천

7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소속 연예인 논란에 잘 대응하지 못하는 것 같은 소속사는? 운영자 25/04/21 - -
32771 타이젬 추천인 있는데 선착순 1명 추천인 해드림 [2] 바둑이와함께하는19금(118.43) 15.01.15 456 0
32770 삭감. 어느정도가 적당할까요 ? [4] 윽맛없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15 302 0
32769 오목충인데 이정도면 어떠냐? [9] ㅇㅇ(222.104) 15.01.15 473 0
32768 제가 한 9급까지 갔는데도 핸드폰 바둑프로그램이 어렵네요 [1] 바둑바둑해(118.43) 15.01.15 271 0
32767 끝내기 강좌를 결국에 찾지 못하고 [3] 나1단인가?(121.180) 15.01.15 249 0
32766 한국이나 중국이나 기전 명칭들이 가벼운 느낌이... [6] 호랑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15 340 0
32763 요새 프로들 보면 [23] ㅇㅇㅁㄴㅇ(218.152) 15.01.15 695 1
32762 김혜림 패배, 도전자결정전은 오유진VS김신영 ㅇㅇ(180.71) 15.01.15 223 0
32760 털남자님 ~ 바둑사랑에도 병국세해좀 올려주세요 ! [4] 나1단인가?(121.180) 15.01.15 282 0
32759 기본사활 질문이요 [3] dd(180.71) 15.01.15 289 0
32758 많이나오는 정석에서 질문드려요. [8] 초보(59.17) 15.01.15 810 0
32757 황선희님께 질문 [2] 레드안타레스(223.33) 15.01.15 808 0
32755 끝내기 강좌나 형세판단 강좌 없나요 ? [3] 나1단인가?(121.180) 15.01.15 322 0
32754 이 바둑판좀 봐주세요 [4] rndtkd(118.32) 15.01.15 1129 0
32753 aims at A 뭔뜻이죠? [6] 초보(203.226) 15.01.15 597 0
32750 차기 중국1인자 후보 성적 1. 미위팅 [1] ㅇㅇ(178.162) 15.01.15 446 0
32749 승률이 뭔 소용이냐 프로는 타이틀과 상금빨이다 [4] ㅇㅇ(125.186) 15.01.15 355 0
32748 에브리온tv k 바둑 다시 나오는 것 같네요.. 삼고양(58.76) 15.01.15 196 0
32747 김지석을 박정환에 왜 들이대냐고 ㅋㅋ 00(211.117) 15.01.15 378 0
32746 많이 이기고도 중요하지만 중요한건 결국 타이틀아님? [7] 드라마틱(182.228) 15.01.15 573 0
32745 "국제용 김지석"니뮤의 커리어 [7] ㅇㅇ(192.241) 15.01.15 785 1
32743 국내용 박정환 국제용 김지석 [6] 바둑매니아(1.235) 15.01.15 397 0
32742 2015년에는 누가 세계대회에서 활약할까? [1] 바둑매니아(1.235) 15.01.15 361 0
32741 한 수 하실 분 계실까요~ [5] 토마토맨(122.148) 15.01.15 346 0
32739 아 꽃바... [1] dd(1.254) 15.01.14 344 0
32738 꽃바에서 [5] 1234(220.73) 15.01.14 718 0
32735 박정환 국수 10년동안할듯 [6] ㅇㅇㅇ(59.187) 15.01.14 462 1
32734 초보가 외워야될 사활책 추천좀요 [5] ㅇㅇ(112.72) 15.01.14 521 0
32733 커제 박정환이랑 십번기둘려고ㅋㅋ ㄹㄷ(223.62) 15.01.14 259 0
32732 사활닷컴에 대해 질문 드립니다. [2] 스갤리언(223.33) 15.01.14 319 0
32731 한 줄의 차이 (1) [14] 한수앞도모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14 660 12
32728 원래 자국기사 선배 립서비스에 열받을게 전혀 없음... 00(211.117) 15.01.14 202 0
32726 커제 이시키 [5] ㅇㅇ(121.144) 15.01.14 391 0
32725 바둑이 늘기 위해선 실전과 공부중 뭐가 더 중요하나요 [8] 드라마틱(182.228) 15.01.14 327 0
32724 붙이면 젖혀라 - (흰돌검은돌님 기보) [15] 한수앞도모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14 2606 18
32722 커제 인터뷰 중 [15] 멍뭉이(117.111) 15.01.14 575 0
32720 바둑에서 수나누기는 뭐죠? [22] 짱돌(182.215) 15.01.14 1025 3
32719 질문입니다 [6] 바둑헛배웠네(180.233) 15.01.14 290 0
32718 경주 이사금에서 루이 데리고 옴 [3] 나1단인가?(121.180) 15.01.14 273 0
32717 ㅇㅇ 맞음 그 책 좋음 [3] ㅇㅇ(110.70) 15.01.14 314 2
32715 '승부감각'에 대해 어떻게 정의를 내리고 계시나요? [2] 관찰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14 271 0
32714 박국수 커백령 [2] ㅇㅇ(162.157) 15.01.14 364 0
32712 백령배 중국해설 "흑이 잘해야 반면 다섯집" ㅇㅇ(207.244) 15.01.14 262 0
32711 루이나이웨이, 여자바둑리그 경주 이사금 합류 삼연성(119.192) 15.01.14 602 0
32710 [속보] 박정환 국수 등극 [3] ㅇㅇ(207.244) 15.01.14 458 0
32709 국수전바둑은 사실상 박정환이 이겼네 [3] 00(223.62) 15.01.14 296 0
32708 커제 추진누가유리하죠 [2] 반집의승부사(110.70) 15.01.14 220 0
32707 실전 수내기문제 [11] Godzne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14 476 2
32706 백령배 . 국수배 슬슬 결과 나올거 같은데 누가유리함? [3] 00(223.62) 15.01.14 681 0
32705 입문자분들.... [3] 비천(14.37) 15.01.14 476 2
뉴스 노정의, 판도라 상자 열었나…남친 배현성 곁 맴도는 황보름별과 맞대면 (‘디어엠’) 디시트렌드 04.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