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어른들 싸움구경모바일에서 작성

스갤리언(210.206) 2015.01.08 07:23:40
조회 689 추천 7 댓글 13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편의점에는

아주머니 두 분이 계십니다.

한 분은 점주님이시고 한 분은 그냥 일 하시는 분이죠.

두 분 다 나이가 사오십은 되십니다.

두 분은 자주 의견 충돌이 있고

서로를 증오합니다.

저랑 단 둘이 있을 땐, 자리에 없는 상대의 뒷담화를 까기 바쁘죠.

전 어차피 제 말을 개 짖는 소리쯤으로 여기리란 걸, 경험상 알게 되었기에

묵묵히 듣고만 있습니다.

두 분은 귀를 틀어막고 자기 할 말만 합니다.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해도, 그저 흘려 듣고 이를 진정으로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스물다섯의 제가 보기에, 이는 참으로 한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러는 시간이 지속되다 보니 그 어른 두 분이 애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 싸움을 3달 째 관망하면서, \'오늘은 그 유치원생들 싸움 같은 것이 어떻게 진척되어 있을까\' 하는 기대감 밖엔 남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철이 안 든 상태로 나이를 먹어가면 무서운 것 같아요.

저도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해 꾸준히 고민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천 비추천

7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소속 연예인 논란에 잘 대응하지 못하는 것 같은 소속사는? 운영자 25/04/21 - -
32587 박정환 김지석에 이은 신진서 신민준 천적탄생 [9] ㅇㅇ(223.62) 15.01.11 490 0
32586 80~ 90년대 대국 일지. (이창호 선수.) [15] 아리랑(121.164) 15.01.11 576 0
32585 수읽기가 가장 강한 프로기사는 누구일까? [11] ㅇㅇ(14.32) 15.01.11 722 0
32583 초딩에게 발리는 이야마유타 ㅋㅋ [6] 井山裕太(118.38) 15.01.11 592 3
32582 이거 정말 신기 하지 않나요? [29] 아리랑(121.164) 15.01.11 808 0
32580 형세판단이 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9] 드라마틱(211.214) 15.01.11 378 0
32579 커제가 졌다... [7] ㅇㅇ(162.157) 15.01.11 560 1
32577 그런데 개념글을 읽어보니 박정환 프로는 정말 대단하군요 [10] 스갤리언(120.143) 15.01.11 480 5
뉴스 [TVis] 전현무 “나는 불효자식”…부모님 모시고 여행하는 장서희 보며 자책 (아빠하고)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