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밑바탕엔 무시와 조소가 담겨있는

그 이름 화초바둑..

기적(棋敵)에게 놀림받으며 듣는다면

정말 입 찢어버리고 싶은 말

그러나

화초바둑은 매우 좋다.

번번히 깡패바둑에게 깨지는가?

힘없다고 놀림받는가?

모양만 그럴듯하고 막상 접근전 붙으니까 이 새끼 좁밥이야 ㅋㅋㅋ

화초바둑은 성장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함정수로 무장한 채 기가막히게 대마를 낚고, 무리수를 남발하며 내 진영을 찢어발겨놓는

정도(正道)에서 벗어난 싸움바둑도 있다.

물론 그것도 좋다.

그러나 그런 바둑은 늘 수가 없다.

이미 잘못된 길이 들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 습관을 고치려면 바둑을 뇌에서 포맷하고 다시 배워야 할 터.

동급수에선 나름 싸움꾼으로 유명하여 맹위를 떨치겠지만

그것으로 그만이다.

그것으로 끝이다.

더 이상의 향상은 없다.

이는 책 없이 실전만 두드리고 또 두드려 6단에서 멈추는 수많은 기우님들의 케이스다.

수읽기는 나름 괜찮다.

그러나 더 이상 자신의 무리스러운 억지 깡패수가 통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화초바둑들이여

설움을 참고

고난과 인내의 시간을 지나

꾸준히 무리없는 올바른 바둑을 구사한다면

수많은 깡패들을 무릎꿇게 할 수 있다.

난 침착, 무리없음, 평정심을 최고의 덕목으로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