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는 어머니 손잡고 바둑학원을 다녔던거라
정석 수업때도 누워서 잠이나 자고
사부 앞에서 땡깡부리고
그래도 몇년 배운건 있어서 동생들꺼까지 어린이바둑대회트로피는 집에 정말 많은데
기억에 남은건 왜이리 없는지

최근 미생 드라마를 보면서 옛날 바둑두던게 생각나
바둑프로를 보게됬는데 너무 재미가 붙었어요.
요샌 티비만 틀면 바둑프로를 트니 부모님께 이제와서 늦바람이냐며 웃으시네요.
그 때 좀 열심히 해둿으면 아마는 힘들더라도 학원 1급은 됫을텐데
그러고보니 그 때 한창 사부께서 이세돌 프로가 자기 제자였다며 승승장구 중이라 자랑하시던것도 생각나네요 그때가 10년하고도 더 된듯

옛날에 그 어린 머리로 두었던거라고는 잇고 끊고 따고 막는 거 뿐이였는데
그간 바둑을 두지않았는데도 생각이 깊어져서인지 예전보다 더 기력이 높아진 느낌입니다.

바둑에 대해 재미라고는 고스트바둑왕 만화책이 전부였는데
이젠 바둑 자체를 즐길수 있어 정말 기뻐요 ㅋ
간만에 고스트바둑왕 애니도 다 보고
타이잼도 가입해서 한판두고 왔는데 급수를 너무 낮게 했나봅니다. 쉽게 이긴거같아요 한 7급으로 설정해둘걸.. (현재 12급으로 설정햇습니다)

조만간 실력 좀 길러서 기원도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담배냄새 많이 날까요. 어머니가 담배냄새 싫어하시는데 ㅜ
22살 여자가 기원에 혼자가는거 위험한건 아닌지 걱정도되고
후
재미를 붙이니 이것저것 기보도 보고싶고 정석도 배우고싶고 해보고싶은게 너무 많고
바둑에 대한 저의  열정도 누구한테라도 토로 하고싶어
그냥 똥글점 싸봣슴니다.

모두 좋은 저녁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