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좌상귀의 변화는 가장 흔히 나옵니다.

이것은 후수이나 귀를 먹는 변화입니다. 백이 A로 미는 것이 호점이고, 흑이 B로 씌우는 것이 아픈 수이므로, 백은 주위 상황에 따라 선수를 잡아 다른 곳을 둘지 혹은 밀어갈지 선택해야 합니다.

이 변화는, 흑이 좌/상변 모두에 큰 모양이 없어 키울 의지가 없고, 백이 상변이 크게 두텁지 않으며, 후수더라도 실리를 챙겨야 할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우상귀의 변화도 자주 나옵니다. 24에 26으로 잇는다면 백이 Q18로 끊어 귀와 바꿔치기를 하게 되는데, 이것은 좌상귀 모양에서 흑이 밀어갔을 때 젖히지 않고 빈삼각으로 굴복한 것이나 다름없으므로 결국은 우상귀에서 24로 몰면 흑은 따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백이 모는 것은 당연한 기세고, 흑이 여기서 27로 이을 수도 있고, 팻감에 따라서는 C 자리로 되몰아 버틸 수 있습니다. 흑이 이어준다면 백은 C 자리로 늘어두는 것이 보편적이죠.

이 변화는 우변을 두텁게 지키고 싶을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우변 모양의 가치가 지나치게 커지면 좌하귀와 같이 반발하는 수가 있습니다.

좌하귀는 젖혀끊는 변화입니다. 덥석 한 점을 잡는 것은 양단수에 걸리므로 있을 수 없는 수이므로, 우선 38로 잇는 수를 생각할 수 있고, 그 경우 흑은 바깥을 잡고 귀와 바꿔치게 됩니다. 이것은 좌변에서 안형을 선수로 얻은 의미가 있으므로, 우상귀 변화에 반발하면서 변을 깰 때 쓰는 방법입니다.

우하귀는 거기에 또 반발하는 방법입니다. 53으로 몰면 백은 54로 이어서 O3과 56 자리를 맞보게 되며, 따라서 흑은 55로 호구치고 백은 56으로 나가게 됩니다. 보통은 흑이 무리이나 D 방면에 3선으로 흑돌이 있다면 역으로 백이 망하게 됩니다. 따라서 D 쪽에 돌이 있다면 젖혀끊는 것 자체가 백이 무리입니다. 허나 D 쪽에는 보통 4선에 돌이 있기가 쉬우므로 이런 변화는 생각보다 흔치 않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