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이 또 시끌시끌해지는군요. 다툼이나 어그로가 있어야 글이 리젠되는 바갤에 약간의 슬픔을 느끼며 간단히 씁니다.

어제 저는 그 자리에 있긴 했는데 딴짓 좀 하느라, 그리고 나중에는 미인아님 강의방에 있느라 뭐가 어떻게 됐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남자의바둑님께 악의가 있거나 해서 그런 말이 나오진 않았을 거라 믿습니다. mess님이 워낙 강하다 보니, 그리고 컴퓨터라는 게 왠지 기정사실이 되는 분위기였고, 거기다 무슨 소프트웨어인지도 딱히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강함을 시험할 겸 임팩트 있게 보이려고 대회를 개최한 것 아니냐 하는 우스갯소리였겠죠. 남자의바둑님을 공연히 남을 짓밟으며 쾌감을 느끼는 사람으로 몰아간 것은 아녔을 겁니다. 그러니 부디 마음 상하지 말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바둑 대회 개최하고 일정 조절하고 대진표 짜고 하는 일, 모두 어렵고 번거로운 거 아실 겁니다. 별게 아닌 거 같아도 막상 하려면 무척 힘든 일이지요. 그러니 대회 참가자 및 바갤러 여러분도 남자의바둑님에 대한 감사함과 성의를 가지고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공연히 분란을 만들 필요도 없고, 또 그럴 것 같으면 바로 해명하고 사과하면 될 일이겠죠.

당사자도 아닌데 굳이 이러는 게 주제넘은 것도 같지만, 서로 괜히 응어리 생기지 않았으면 해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