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정신차려라 시리즈5모바일에서 작성

정신(211.33) 2014.04.21 11:40:36
조회 359 추천 1 댓글 5

세상은 하루가 달리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같은 세상의 변화에 적 절히 대처하지 못한 존재는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도태되고 결국은 멸망/멸종의 길을 걸어왔다는 것은 부 인할 수 없는 역사가 주는 교훈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대에 바둑은 어떠한 존재일까.. 요즘 신세대들에 게 바둑은 어떠한 눈으로 비춰질까... 자극적이고 스피드한 볼 것, 놀 것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바둑은 분명 그들에게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존재일 것이다. 기존의 사고와 방식으로는 더 이상 바둑이 설 자리는 없어 보인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두 눈을 만들 수 있는 자체 도생의 길은 보이질 않 는다. 그렇다면 마땅히 다른 곳에서 삶의 길을 모색해 봐야 할텐데.... 바로 이 시대는 바둑에 대해 또 한 번의 대변화와 개혁, 결단을 요구하 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얄팍하고 섣부른 꼼수는 곧 자신에게로 다시 돌아와 나를 해하 는 자충수가 된다는 사실 또한 역사의 교훈이다. 뭐든지 어설프면 명을 재촉하는 법이니 ~~

자의든 타의든,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든 간에 변화와 개혁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 결단은 빠를 수록 좋다. 시대의 변화와 요구를 남들 보다 빨리 깨닫고 결단하고 행동한 者, 우리는 그들을 \'선각자\' 라고 부 른다. 현실에 안주하며 시대의 흐름을 거부하고 독선과 아집으로 교만했던 者, 그들을 역사는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 역사에서 지혜와 교훈을 얻지 못하는 자는 반드시 치욕을 맛보게 된다.

단, 최소한의 기본과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이를 토대로한 변화는 개 혁이 되지만, 이마저 무시한 변화는 개악이 되는 법이요 ~~ 곧 내 목에 칼을 들이대 는 법이다. 모든 시대와 상황에 변함없이 적용될 수 있을 때, 세상은 그것을 원칙 이라 부른다. 제 아무리 고수라도 두 눈은 나야 하고 집이 적으면 이길 수 없지 않던 가.... 그런데 이 최소한의 기본과 원칙마저 허물려는 아둔한 인사들이 많다 는 것이 문제다. 참 생각하기 힘든 희한한 방책들은 어디서 잘도 끌어오고....

지금 주춧돌이 허물어지고 대들보가 내려앉고 있거늘,, 니들은 왜 맨 날 깨진 기왓장 타령만 하고 계세요 ? 60 년을 그렇게 빌어쳐묵고 살았잖아요 ~~ 아직도 성이 안 차셨어요 ? 그 짓을 더 해보셔야 아시겠어요 ?? 그러다가 다 디지시면 어쩌시려구요..

돌이켜보면 그 장구한 세월을 이어 오는 동안 결코 바둑도 예외는 아니 었다. 마치 하수가 둔 한판의 바둑처럼 수없는 우여곡절과 생사고비를 넘나 들며 여기까지 왔다. 메이지 유신으로 바둑계 전체가 초토화되며 가문의 명맥마저 풍전등 화의 신세였던 시기도 있었고 400 년을 이어온 세습체제를 내던져야만 하는 당시로서는 좀처럼 받아 들이기 힘든 시대도 있었다. 그러나 그 고비를 모두 넘기고 여기까지 왔다.

그 소용돌이의 중심에는 名人 슈호와 슈에이가 있었고 슈샤이가 있었 다. 그들에겐 시대를 통찰할 줄 아는 혜안이 있었으며 책임감과 사명감이 있었고.. 결단을 내릴 줄 아는 용 기가 있었다. 그래서 바둑史家들은 그들을 棋界의 선각자로 기록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개혁의 방향을 정하고 타개책을 모색하는 각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과 연 지금 이 시대에 바둑은 무엇인가 ? 라는 지극히 원론적이고 근본적인 물음을 먼저 던져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바둑은 무엇인가 ? 혹자는 예도라 하고, 누구는 게임이라 하고, 잡기로 치부하는 사람도 있고.. 스포츠라고 어거지를 쓰는 사람도 있고.... 보는 관점에 따라 모두 다 일리있는 말이다 . 심지어 도박이라 해도 반 박할 명분이 나에겐 없다. 큰돈 걸고 내기바둑 두면 도박이 될 수도 있는 것을.. 무슨 명분, 어떤 논리로 아니라 반박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 ~~ 바둑은 예도도 될 수 있고 잡기도 될 수 있고 도박이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마치 물과 같은 존재다. 그것을 담는 그릇에 따라, 두는 이가 나누는 품격에 따라 얼마든지 다 른 모양으로 보일 수 있는.. 길가의 이름 없는 풀 한포기라도 의미를 부여하면 전부가 될 수도 있 고 남들한텐 아무리 소중한 보석이라도 내가 의미를 부여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 전무가 될 수도 있듯이....

내가 바둑을 예도로 본다 해서 남들도 모두 그렇게 봐야 된다는 생각은 아집이요 독선이다. 바둑이 단순한 게임이나 잡기라고 말한다고 해서 결코 그 사람을 탓할 의사가 내겐 없다. 그게 아니라고, 바둑은 예도라고 강변할 생각은 더더욱 없고....

노점상 과일파는 아저씨가 손님 기다리는 짬짬이 길바닥에 박스 깔고 앉아서 접이판 펴놓고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데.... 그사람한테 예도를 강요하고 기대하는 것은 엄청난 무리수다. 또 그게 강요한다고 해서 어디 될 일이던가.... 그사람한테는 잡기로 충분하며 접이판이면 만족이요, 깨진 돌이라도 감지덕지다. 중심이 있으면 변방이 있고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요 순리인 것을....

내가 탓하고 싶은 사람들은 따로 있다.

하나는, 바둑밥을 입에 넣으면서 바둑을 단순한 오락 / 게임 / 잡기로 몰아가는 者 ~~ 세상의 눈에 자꾸 천박하고 저급한 싸구려 문화로 보이게 하는 者 ~~ 이건 아니다. 다른 긴 말 필요없고, 깊이 들어갈 것도 없이 누워서 침뱉기요, 제살 깎 아 먹기니까.... 이런 부류들은 바둑밥 먹지 말고 얼른 다른 일 알아봐야 한다. 바둑계를 떠나서 마음껏 바둑을 손가락질하고 비하하고 질타한다면 나는 그것을 달게 받아들일 것이다.

다른 하나는, 입으로는 예도라 외치면서 행동은 잡기 대우도 안 해 주 는 모순을 범하는 자 ~~ 가증스럽다.

전자는 주로 최소한의 상식도 갖추지 못한 채 바둑밥을 쳐드시겠다는 바둑계의 뻔뻔하고 철없는 인사들이고, 후자는 주로 거짓 바둑팬들이다. 홍익동 통계의 99 % 이상이 후자의 경우일 것이다. 물론 바둑계 인사들 중에도 후자의 경우에 포함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내가 가장 크게 절망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인사가 만사라 했는데.... 바둑동네에는 제대로 된 생각을 지닌 인사가 보이질 않는다.

바둑쟁이들이 해야 할 최소한의 기본과 원칙은 바로 여기에 있다. 괜히 바둑은 예도라고 입으로만 나불거리지 말고.... 행동과 실천으로, 사소한 몸가짐 하나에서부터 바둑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고 고급문화로 보일 수 있도록 처신해야 한 다.

그래서 팬들이 잡기 > 게임 > 예도로 자연스럽게 옮겨갈 수 있도 록.. 바둑의 단가를 높일 궁리를 하란 말이다. 보여주고 느끼게 해 주어야 비로소 진짜 팬 한 명이 생겨나는 것이고 소비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쯤 돼야 비로소 바둑을 진지하게 봐주고 바둑책을 사주고 제대로 된 바둑판 하나 팔아주는 것을....

이렇게 돼야 홍익동이 입으로만 나불거리는 바둑계 파이가 커지는 것 이요 ~~ 근본적 해결책인 자생력이 생겨나는 것이다.

모든 바둑쟁이들을 먹여살리는 것은, 결국은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나 올 수 밖에 없다는.. 지극히 상투적이고 진부하기까지 한 사실을 설마 모를 리는 없을 것인 데....

또 바둑이 발전하고 저변이 확대되면 가장 큰 수혜자 역시 바둑쟁이들 이거늘 ~~

돈 많은 인사가 바둑계에 통 큰 투자를 좀 해줘야 된다고 ? 거 개짖는 소리는 좀 집어치우세요 제발 ~~ 정부에 녹봉 달라고도 해보시지 왜.. 미안하지만 이 나라는 민주공화 국 이외다. 자본주의 이외다 ~~ 투자할 가치가 있어야 투자를 하지.. 그만한 가치만 있다면 서로가 먼 저 달라붙는 것이 자본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생리이외다. 이 한심한 인사들아 ~~ 차라리 자본주의를 하지 말자고 하든지...

언제까지 그 지긋지긋한 그지근성 하나로 버틸 작정인지.. 그저 입 벌리고 감 떨어지기나 기다리는 무책임하고 낯짝 두꺼운 이 아 메바같은 밥버러지들아 ~~ 식물인간인지.. 뇌사상태인지.... 도통 분간이 안 될 지경이다.

스스로가 천박한 싸구려 행세를 하면서 어떻게 바둑은 오락/잡기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탓할 수 있단 말인가 ??

사실 거짓 바둑팬이 많으면 많을수록 바둑쟁이들의 죄가 크다는 것이 다. 따지고 보면 거짓이든 진짜든 팬들의 원죄는 없다. 그리 보여서.. 그리 느껴져서... 보이는 대로, 느끼는 만큼 바둑을 대우한 것 뿐인데.... 싸구려 맛이 느껴져서 싸구려라고 대답한 것 뿐인데.. 왜냐고 물으시 오면.... 딱 그거다. 그들한테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싸구려로 보였으니 싸구려 대접을 받는 것이요, 천박한 잡기로 보였다면 그렇게 왜곡시킨 자들 역시 니들인 것을.... 진짜 원인은 항상 내부에 있 는 법이다. 항상 원인을 밖에서 찾으며 탓하고 핑계 대기 전에....

첫째, 홍익동을 필두로 모든 바둑쟁이들은 팬들 앞에 엎드려 그동안 의 만행에 대해 사죄하라 ~ !! 이야말로 개혁의 첫 삽이 될 것이며.. 진솔한 자성과 사죄가 없이 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

둘째, 얄팍한 수읽기와 근시안적 안목으로 바둑의 본질을 왜곡시키며 원칙과 기본을 허문 者, 빨리 제자리에 돌려놓으라 ~ !!

지난 수천 년 간 바둑은 언제나 똑같은 모습으로 항상 제자리를 지 키고 있었다. 늘 바둑을 가지고 장난을 친 것은 사람이었으며.. 자신들의 잘못 을 바둑에 덮어씌운 자들 역시 사람이었다.

이 두 가지 전제조건이 선행되기 전에는 개혁이란 말을 감히 입에 담 지 말라 ~~ 사죄와 원칙이 없는 개혁이란 있을 수 없으며.. 모두가 부질없는 짓이 요, 말장난에 지니지 않는 것이다.

나를 먼저 되돌아보고 나를 먼저 탓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대마의 활 로가 보일 것이다.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매니저들에게 가장 잘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10 - -
이슈 [디시人터뷰] 뭐든지 직접 체험해보는 남자, 유튜버 고재영 운영자 25/03/14 - -
22241 반박불가 바둑계 외모순위 [11] Godzne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4.26 1088 1
22240 내일 신안 내려가시는분있나요? [1] 아이라니.(211.36) 14.04.26 148 0
22239 신안 증도에 왔는데 이 사람 누구야? [9] ㅇㅇ(175.223) 14.04.26 431 0
22238 프로바둑에서 단위는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음. [3] ㅇㅇ(211.226) 14.04.26 423 0
22236 삼색 바둑은 좀 아닌가요?? [6] ㄴㅇㄹ(61.98) 14.04.26 280 0
22235 박영진의 명강의 모음 왜 안되지 하... [1] Godzne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4.26 1863 0
22234 확실히 타이젬이 급수=실력 이라는게 제일잘맞는듯 [4] ㅌㅌ(218.239) 14.04.26 803 0
22231 프로기사 얼굴마담 [8] ㅎㅎ(114.199) 14.04.26 478 0
22229 바둑 늘려면 jusung(175.255) 14.04.26 169 1
22225 박정환이 국내랭킹 1위라는게 슬프다 [3] ㅇㅇㅇ(203.248) 14.04.25 421 0
22224 이야마유타는 조선계가 틀림없다. [1] 1234(118.34) 14.04.25 265 0
22222 바둑tv 여자진행자를 외모순으로 나열해라 [16] ㅇㅇ(203.248) 14.04.25 7775 1
22221 오정아 루이나이웨이 쫄깃쫄깃하네 [1] ㅇㅍㅇ(182.215) 14.04.25 286 0
22220 전 이세돌빠입니다 [9] 귀접힌고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4.25 385 0
22219 대충 기원이 하루 얼만가요? [4] ㅁㄹ(164.125) 14.04.25 397 0
22218 타이젬 초단 넘 빡센 듯 [1] 호랑이(180.65) 14.04.25 396 0
22217 지금 프로 바둑에서는 중반에 누가 실수 (안or덜)하냐의 싸움 같음. [3] ㅇㅇ(211.226) 14.04.25 255 0
22215 현시점은 절대권력자가 못 나오는 구조입 pppp(211.33) 14.04.25 196 0
뉴스 안타깝습니다…“바보 취급” 통아저씨 사기로 전재산 날려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