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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공부와 실력에 관해 참조할만한 글

초심자(1.229) 2014.03.25 18:44:22
조회 3088 추천 17 댓글 9

 

 

좀 옛날글이긴 한데 이거가 좋음.

http://gobaduk.com.ne.kr/ch/ch_note1.html

 

내용 중에서 발췌하자면

 

 

단수감각의 익힘

바둑 입문의 가장 어려운 점은 단수 감각의 익힘이다. 코앞의 단수가 즉각 즉각 보이게만 된다면 그때부터는 어려울게 없다. 단수쯤 익히는데 뭐 그리 어려울게 있느냐고 하겠지만, 열이면 열 모두 이 관문을 벗어나기에 많은 시간을 요한다.
바둑의 원리 즉 기본 중의 기본은 단수라고 할 수 있다. 당장 코 앞에 닥친 단수, 두수 앞 세 수 앞의 단수, 수십수 앞의 단수가 있으니 깊이 파고들 때는 실로 어렵기 짝이 없는 것이 바둑이다. 포석도 단수의 개념으로 확대해석이 된다.
두 집을 내고 독립하여 사는 사활도 단수로 인함이다. 이른바 착수금지점은 단수가 못된 상태이기 때문에 둘 수 없을 따름이며 착수금지점의 예외인 상태는 단수로 좁혀졌기 때문에 둘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두 점머리를 얻어맞을 때 나쁘다는 것도 단수 상태에 가까워 지기 때문에 불리한 것이며 적의 강세에 너무 접근하지 말라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이편의 돌이 단수되기 알맞은 형편이 되기 때문이다. 그 뿐인가. 중앙으로 한 간 뜀에 악수 없다는 말도 그 뛰어 있는 모양이 상대방을 단수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는 것이며 맥점이라는 것은 단수를 유도하는 촉발제이기 때문에 유효타인 것이다. 이렇게 따져볼 때 바둑의 원리는 단수 개념 하나로 설명이다 되고도 남는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단수의 상태가 명확히 보이지 않아 바둑 입문이 어려운 것인지도 모른다. 상당히 두는 사람도 자기가 단수된 것은 잊어 버리고 상대방을 단수하다가 물러 달라고 애걸하지 않는가. 하물며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데 단수가 잘 안 보인다는 것은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
간단명료한 기초 이하의 단수를 습득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실제에 있어서 제법 걸린다. 그것은 이치를 따져서 되는게 아니라 그냥 눈에 보이도록 되야 한다. 즉 감각으로 감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감각이란 상당한 훈련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으로 습관화이다.
어린이 바둑교습에서 처음 3개월은 이 기초 감각의 훈련기간이라고 보아 잘못이 없다. 어른들의 입문이 특히 어려운 이유는 이와 같은 트레이닝을 거치려고 하지 않는 탓에 있다.
다음 3개월은 기초의 2단계 단수감각 훈련이다. 간단한 사활, 간단한 행마법, 간단한 포진 방법등을 익힌다. 이렇게 하여 6개월 쯤 공부하면 집에 가서 아버지에게 9점으로 그럭저럭 판을 짜는 시늉을 하게 될 것이다.
다시 6개월 쯤 더 훈련을 쌓으면 어른들에게서 제법 둔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 1년 과정은 잘 두는 어른들의 눈에는 지극히 기초적인 교습으로서 하찮게 보일 것이다. 물론 그야말로 초보 교육이지만 이후 방치하더라도 몇 년 지나지 않아 그 어른을 간단히 능가하리라고 본다. 왜냐하면 가장 기초적이고 가장 기본적인 단수개념의 확충이 발전의 바탕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교재로 다루고 있는 사활문제를 6개월 과정을 마친 어린이가 척척 풀고 있는데, 그 어린이를 9점 접는 어른은 정답을 내지 못했다. 거짓말 같지만 실제 실험을 통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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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서는 단수감각만 예를 들었지만 일반적으로 바둑에서 제일 중요한게 바로 저런 습관화된 감각임. 이건 끊임없는 실전을 통해서든 반복훈련을 통해서든 몸에 체득시키는 수밖에 없음. 단수가 안보이는데 무슨 수읽기가 있으며, 하물며 단수가 안보이는걸 무슨 책을 봐서 고치나.

 

수읽기와 감각을 대조하지만 사실 수읽기도 다 감각이 기초. 감각이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수읽기 과정에서 되도않는 수들은 아예 고려에서 제외하거나 안되는수를 끝까지 파고들지 않고 도중에 중단할수도 있고 그러는 것임.

 

예컨대 몇몇 강좌만 끝까지 봐도 5단은 된다고 하는데 그게 쉽나? 1단용 강좌가 1단의 눈에야 직관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10급의 눈에는 그렇지가 않음. 오히려 여러가지 이상한 수를 가지고 왜 이렇게하면 안됨 등의 의문이 생기지. 이는 1단은 직관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생략할 수 있는 수읽기가 10급에게는 생략이 안되기 때문임. 10급용, 5급용 강좌를 떼고 나서 1단용 강좌를 들을수 있는게 아니야. 10급과 5급의 강의수준이 감각화되어 직관적으로 체득이 될 단계에 이른 후에야 1단용 강좌를 들을수 있게 되는것. 이것은 엄청난차이.

 

이것을 이해한다면 초급자가 아는 기본사활을 그 초급자를 9점 접어주는 사람이, 심지어 타이젬 5단이 풀지 못할수도 있다는 것도 뭐가 이상할까?

 

이걸가지고 5단이 별거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오류. 그것은 타이젬 5단인데 기본사활을 못풀겠다 하는 사람들의 푸념만 고려하고 그 반대편의 푸념, 예컨대 나는 사활책과 맥사전을 달달 외울정도로 꿰었는데 바둑은 5급밖에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의 푸념을 아예 고려에서 제외시키고 있음. 실상 그러한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이론 이상의 감각의 중요성이지 5단의 허접함이 아님.

 

이렇게만 얘길 들으면 그럼 공부는 소용없으니 실전만 하란 말이냐 이런 생각이 들수도 있는데 그건 아님. 기초가 없는 사람은 당장은 잘나갈지도 몰라도 결국에는 기초부터 닭고 쌓아올린 사람을 못이김. 애초에 윗글이 강조하고 있듯이 감각자체도 과정을 거쳐 제대로 된 훈련으로 쌓은 거랑 야매로 쌓은 것이 다를 때가 많고. 그게 윗글의 요지고 나도 그렇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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