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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바둑인들

77(223.194) 2014.01.24 16:01:36
조회 1394 추천 6 댓글 20

어디서부터 시작하는가.

 

상당히 긴 글이 될 것도 같다. 의식의흐름 기법 이런 거 다 조까고 그냥 갈겨써본다.

 

우리는 한국바둑을 걱정한다. 아니 나만 걱정하나?

그럼 왜 걱정하나? 십몇년만에 세계대회 못 먹어서?

판팅위랑 탕웨이싱이 준우승하고 박정환과 이세돌이 우승해서 우리에게 좋은 거 있나?

 

굳이 나라 까고 싶지 않지만 예전부터 이런 걸로 애국심 고취 운운하며 애새끼들을 좀 세뇌한 감이 없잖아 있다.

IMF 힘든 시대에 박세리, 박찬호가 민족의 희망?

뭔 개소리냐? 박찬호는 그냥 야구선수인데 어쩌다보니 우연찮게 국적이 대한민국인 거다.

그래 뭐 쉬운 소리로 국뽕이라고 하드라.

 

재작년 강남스타일 가지고도 개꼴값이었지..

이건 뭐 이건희 돈이 다 지네들꺼인줄 아는 삼팬들과 다를게 뭐냐

 

어쨌든 기사들의 성적이 그렇게 큰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승부는 어차피 오르락내리락. 잘될 때, 안될 때가 다 있는 법.

그래 뭐 이왕 결승하면 우리나라 선수가 이기는 게 좋긴 하지.

근데 이미 문제는 예전부터 곪아썩어들어가고 있었는데 우승 못하니까 갑자기 호들갑 떨어대는 건 아니란 거다

태도를 똑바로 하라 말하고 싶다.

 

한국기원 개삽질은 너무 유명하고, 쓰자니 내 손 아프고, 구역질 나니까 패스하자.

관철동에서 홍익동으로 넘어갈 때, 이미 한국기원은 뒤진거다.

 

예와 도에서 탈피하여 바둑의 스포츠화?

언제부터인가 이창호구단에서 이창호선수라고 부르더만? 그래 뭐... 뭐라고 부르던지 상관없지

스포츠화 그 자체 반대 안한다. 근데 지금 어떻게 됐냐?

제대로 된 스포츠화는 실패하고 아시안게임 짤리고 바둑은 싸구려 이미지로 전락하고

이게 지금 어중간하게 되어버렸으니 뭐한거지?

 

애초에 대중들 인식은 성숙하지 못했다.

제대로 된 교육도 없이 군대에서 바둑배운 인간들 태반이다.

그래서 포석의 ABC도 모른 채 상대방 4선에 집만들어주고 쭉쭉 밀고

계속 중앙으로 한칸씩 뛰어가며 빼빼로바둑 두고 앉았다.

빨리둘 줄 모르면 자존심이 상하는지 1초바둑을 경쟁적으로 두는 풍경 가관이지.

 

이게 나쁘냐? 아니 그건 아니지.

다만 저런 바둑은 늘지를 못한다.

야 나는 바둑 늘려고 하는거 아닌데? 그냥 놀이잖아.

어 그래 너같이 생각을 하니까 다 좆된거야.

 

바둑을 대하는 태도? 진중해져라.

책 싸매고 열심히 공부하란 게 아니다. 우리 모두는 프로가 아니며, 다른 생활이 있다.

하지만 이것을 싸구려 잡기 정도로 치부하여 막 대하지는 마라.

이 의식은 굉장히 중요하다.

 

사람마다 관심의 차이가 있는 거지 그런 건 너같이 바둑에 미친 선비새끼들이나 하는 거잖아

라고 생각되는 사람 있으면 그냥 백스페이스 누르세여~

그런 생각이 들었단 걸로 너는 내 설득대상이 아니다.

 

바세바, 대한바둑협회, 대학바둑연맹 등은 우왕 사범님~ 뿌잉뿌잉 사범님 존경~ ^^

이딴 개병신같은 친목질 그만하고 이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똑바로 직시하라.

박정환 응씨배 준우승하고 댓글은 참 가관이었지..

국내기사가 우승 못하면 욕하는 그런 어쭙잖은 국뽕질 그만하고

지금 해외바둑에서 용어가 어떻게 정립되고 있는가를 봐라..

 

예를 좀 들어볼까?

빅=seki, 패=ko, 수상전=capturing race라는 영어도 쓰지만 semeai 라 쓴다.

죄다 일본용어네?

일본인들이 외국나가면 그냥 자기들 용어 써대도 말 통한단거지

우리가 외국인들과 바둑얘기하려면 저렇게 따로 정립된 용어 공부하고 대화해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명지대 바둑학과 애들 이런 거 시험본다더만 ㅋㅋ

 

요새는 기력 낮아도 바둑학과 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

타이젬 5단도 입학해서 자기 뭐 글로벌 바둑인재 되겠다고 페북에 열심히 깝치던 놈들도 있었는데..

니들이 바둑밥을 먹으려면 5단이 아니라 7단 가지고도 안되니까 기력상승부터 좀..

정말 쓰다보니 한숨뿐이다. 이런 한심한 애들이 바둑학과..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너네는 진짜 전문가 되어야 하는 애들이다.

책장 한가득 바둑책으로 채웠다고 사진찍어 올릴 때가 아니란 말이다.....

홍익동 앞에서 얼쩡대다가 이세돌하고 셀카 찍었다고 자랑할 때가 아니란 말이다.....

 

이건 뭐 위에서부터 무지렁이들이 많으니..

프로들은 우리가 모를거라 생각하고 일본책 잘만 슥슥 베껴내놓지.

출판사에서는 개좆같은 내용 프로 이름 하나 빌려서 시리즈물로 내놓는데

그 저열함과 안타까운 수준의 내용을 알기나 하는가?

우리가 똑똑해져야 프로들이 뻘짓 못한다.

책을 넓게 읽고 교양을 쌓자.

사활책에서 표절이 많이 일어나니 두루두루 잘 살피시길.

 

아, 그리고 출판사.

내가 이놈은 진짜 실명거론하고 넘어가야되겠다.

오성출판사 번역가 김홍순.

야 바둑을 알긴 아는거니?

출판사는 바둑 모르는 애를 번역 시킨거니?

김홍순 발번역 궁금하면 아.. 아니다.. 내가 쓰레기를 권할 필요는 없지

그건 여러분들의 돈낭비.

그냥 모르는게 낫다.

 

결론적으로, 이 문화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다른 이들에게 지식을 전파하고 수법을 알려주는,

그런 보급을 애기가들이 중요시 여겨야 한다.

한국기원이나 기타 단체들 및 개인들은 이거부터 생각해라.

'타이젬5단을 많이 만들자'

타이젬5단이 많은 나라는 출판사 업계에 호황의 바람이 분다.

쪽팔려서 공개도 못하는 월간바둑 정기구독자 수는 늘어난다.

타이젬5단을 많이 만들어라.

지금 네가 5단보다 상수라면 주위 사람들을 5단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져라.

아래인 애들은 공부 열심히 하고..

 

그럼 입단 후에 성적 안 나와서 승부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가난한 프로들 일자리 안정된다.

인간들이 태도만 조금 달리해서 진지하게 바둑을 대하고 사랑해주면 산업은 살아나게 되어있다.

우승 못했다고 한국바둑 몰락 어쩌고 하지말고 이것들아..

몰락은 진작했어. 그리고 그 몰락 우리 모두의 책임이야.

 

너네가 성적 좆밥이라고 깔보던 일본?

세계대회 성적은 어쩔지 몰라도 그들은 그들 내부에서의 인프라나 문화가 잘 정착되어있다.

돈벌이?

우리 국내기전 우승상금이랑 걔네 7대 기전 상금 비교해봐라.

걔네 자본규모는 그 정도다. 우리 걱정이나 잘 하자고.

 

너무 길어졌다.

바둑 하나 가지고 존나 진지빤다고 욕할지 몰라도 이 문화를 아끼고 존중하는, 싸구려로 보지 않는 그런 한국바둑인들이 되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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