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나온 젠5에 대해 벌써 나름대로 해부가 이뤄지는 듯 합니다.

일단 엔진10.2과 젠5라는 정규네이밍에 관한 문제인데

사실 엔진9.9와의 비교는 어찌보면 약간 어불성설이죠

젠4 정규버전 9.7과 비교해야 정상인데 그것에 비해선 칫수고치기 해보나마나 선상선찍고 정선이하까지 확실히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9.7은 9.9에게도 정선으로 버거워함)

다만 도중에 끼인 9.9란 넘이 워낙 강해서 10.2가 그걸 기반으로 단지 버그나 좀 잡거나 또는 스타일 튜닝(과거의 극단적 세력지향에서 실리도 추구하는 유연함으로) 정도만 했다면

체감 기량면에서 별반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9.9도 출시시기로 봐선 젠 사활도장이란 이상한 이름 대신 그냥 젠5 이름을 달고 나올 수도 있었던 버전인데 전성전 이벤트때 이시다9단에게 4점으로 패한 문제때문에 젠5 이름을 붙이기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출시시기를 늦추면서 10.2 까지 엔진버전 숫자는 올려놨는데 그 숫자의 상승만큼 기량차이가 안나는 듯한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젠4에서 젠5 로 숫자가 1커졌다면 이전의 관행으론 통상 정선까지 무난히 접고도 6승4패로 오히려 약간 앞서는 정도까지 갔어야 하는데

9.7엔진의 정규 젠4라면 그정도 접고도 문제가 없을지 모르나 젠4.1의 엔진9.9와는 칫수고치기 10번기를 해서 호선->선상선->정선까지 2번의 칫수고침 이후 3차10번기까지 가서도 그 칫수를 유지해 낼 지 상당히 의문스럽습니다.

그리고 9.9과 10.2 간의 대결을 시켜보신다면 동일컴에서 동시에 돌리는 건 좀 신빙성이 낮다고 보므로

가급적 근접한 사양의 하드웨어 2대(이론상 완전히 같은 모델 권장)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젠이 워낙 리소스를 많이 먹기 때문에 시간모드세팅을 하면 3초이내에 CPU점유율 98.5%를 넘길 정도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착수를 완료한 시점에서 리소스를 급격히 줄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려가는 시간이 있어서 1.5초에서 2초는 일정한 리소스를 여전히 먹게되는데 그 와중에 멀티로 띄운 또다른 젠이 리소스를 분할해서 써야 한다는 것이 최대의 문제점입니다.

이런거 실험하는데 30초나 60초 놓으실 분도 아마 거의 없을 것이고 5초나 10초모드가 대부분일텐데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려면 하드웨어를 반드시 분리해야 합니다.

30초 모드라면 처음 2초쯤 리소스 다 못쓴다고 해도 비중이 낮아서 별 상관이 없지만 5초나 10초라면 2초간 리소스를 제대로 못쓰는게 꽤 비중이 큰 편이죠.

동일컴에서 2개 돌렸는데 뭐뭐가 이기더라 이런 실험은 제 사견으로 신빙성을 일단 20%정도는 깍고 봅니다.

(특히 은성위기13,14의 경우는 멀티코어옵션을 켜면 아예 상대 둘 차례에도 생각하면서 리소스를 무려 50%가까이 사용합니다. 절대적으로 2개의 컴이 필요할 수 밖에 없죠.)

다만 오토마우스 툴에 의한 양쪽어플간 자동착수가 아닌 100% 사람의 수동작업(순수 호기심으로 해본 경우라면 오히려 이쪽이 더 흔할 듯)이라면 수의 중계과정에서 2초 아니라 4초가까이 무난히 넘어가므로

반대편 어플의 턴에서 리소스를 충분히 받고 생각할 수 있으므로 램만 8기가 쯤 쓴다면 별 상관은 없을 수도 있겠죠.

기술적세부절차야 어떻든

9.9 vs 10.2 사이의 정식10번기도 논란해소차원에서 언젠가 해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젠은 쿼드코어+8기가 램 정도로도 그다지 고성능이 안될 정도라서 8코어 하드웨어 2대에다 SSD정도 확보되기 전에는

진심으로 누구나 인정할 만한 기량테스트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