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로 나올 버전들이 전작(Zen4.1 와 은성위기13) 내지 경쟁작(상반기 발매된 크레이지스톤2013)을 정선까지 접을 수만 있다면

내년도 전성전의 요다 노리모토(前 名人)9단과의 대국도 3점의 칫수로 둬야 맞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3점의 단판기회만으로 설령 이긴다 해도 당장 프로와 3점이 정칫수인지 확인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3점으로 프로와 겨루어 승점을 따낼 수 있다는 포텐만 입증해도 호선까지는 불과 몇년 남지 않은 일이 되겠죠.

아마도 이번에 나올 버전들이 타이젬에 뜰 경우

인간측이 상대가 컴인 걸 모르고 그냥 속기로 깊은 수읽기 없이 둬준다는 가정으로 간다면

예전의 젠4.0이 7단까지가서 10승9패의 꽤 괜찮은 전적을 올렸던 것을 감안할 때

젠4.0 (엔진9.7) < 젠4.1 (엔진9.9) 라는 부등호 관계를 고려할 때 (4.1이 4.0을 선상선 넘어서 정선으로 달려감, 즉 거의 한점에 가까운 실력차)

4.1보다도 하나 높을 신형 젠5 정도라면 무난히 타이젬 8단 안착이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이쯤되면 서버에서 컴퓨터플레이 방지장치 정도는 마련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멀티어플 감지장치만 넣어둬도 같은 컴 내에서 오토마우스에 의한 플레이를 막을 수 있고

또는 오토마우스툴까진 안쓰더라도 젠5가 두는 거 보고 따라두는 것도 동일컴이라면 얼마든지 잡힙니다.

(체스의 경우 왠만한 유료서버는 이 기능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외부컴을 하나 더 이용해서 그쪽에서 돌리면서 따라두는 건 로직만으로 막아내긴 쉽지 않겠죠.

컴 특유의 중앙지향성 4차원착수나 패싸움만 되면 헤메거나 끝내기 단계에서 자기집 이유없이 메우는 따위는 심증은 될 지라도 물증으로는 좀 애매한 것이고 (상대방 갈구려고 그런 식으로 뒀다는 식의 뻔한 변명이 나올테지만 현장을 덮친 것도 아니라서...)

아주 뻘짓하는 컴 특유의 수를 인간이 적절히 개입해서 정상적인 수를 두어버리는 식이 되면 기보상으로도 잡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체스쪽에서도 외부컴 이용해서 두는 것 조차 기보분석만으로 잡아내기 위한 기술개발(실제 인간대회에서 컴으로 원격 알림받고 두는 거 방지)이

있는 모양인데

바둑에서도 아마 5년쯤 지나면 컴돌이 시비가 서버가 끊이지 않을 거 같네요.

그리고 체스에서도 그러하듯 인간 프로바둑대회에서도 대국장 입장전에 전파탐지기로 인체스캔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게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