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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도사의 바둑실력

ㅇㄴㅊㅇㄴㅊ 2007.02.17 09:59:47
조회 706 추천 0 댓글 3

계룡산 도사(道士)가 나타나 프로 김태현에게 바둑 대결 삶의 지혜 향기   2005/10/27 15:02 http://blog.naver.com/garion70/140018761534 계룡산 도사(道士)가 나타나 프로 김태현에게 바둑을 청하다. [출처 : 조남철 '바둑에 살다'인용] -道士 출현 김태현 선생이 3단이었던 시절. 김태현 3단은 대전에서 기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프로가 너무 귀하던 시절이니, 당연히 그 지역에서는 내노라하는 국수급 강자가 아니면 감히 대적할 자가 없었다고 보아도 무방하겠다. 기원 원장으로 지내던 어느해 가을, 아주 이상한 차림을 한 계룡산(鷄龍山)의 '신도안'에서 도를 닦던 도인이 기원에 찾아 왔다. 도인은 처음부터 기원 주인을 찾았다. 김태현 3단이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기원에 나가 도인을 보았는데. 그는 '내성은 강(康)이며 계룡산에서 20년간 수도하는 여가에 바둑의 이치를 터득했소, 대전에 온 김에 세속의 바둑실력은 어떠한지 시험하러 왔으니, 이곳에서 바둑을 제일 잘 두는 사람을 소개해 주시오' 하고 정중히 청하는 것이었다. -道士 박살 김태현 3단은 일단 호기심이 생겼다. 분명 가소로운 느낌도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물었다. -'신도안에는 바둑을 두는 분들이 많습니까?' -'신도안에는 박도인(朴道人)이란 분이 가장 잘두며 아마 세상 제일 고수일 것입니다. 나는 그분에게 두점을 놓고 상승상부(相承相負)하지요' 결국 김태현 3단은 자기 소개를 하고 도사와 바둑판을 마주 하고 착석했다. 한데 도사가 대뜸 백돌을 자기앞으로 끌어당기는 것이 아닌가. 프로의 입장인 김태현 3단으로서는 저으기 당황스럽고 가소로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속세를 떠난 도사에게 프로의 단위와 권위를 말해 무엇하리오. 결국 흑으로 두어나가기 시작했고 기원의 손님들은 원장인 김태현 3단이 흑으로 바둑을 두니 초야의 굉장한 국수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떼로 몰려들어 바둑을 구경했다. 김태현 3단이 바둑을 두어보니 도사의 실력은 9급정도, 그 약한 실력으로 호선으로 프로에게 덤볐으니 결과는 당연히 '반상의 홀로코스트' 참패를 한 도사는 이것은 필시 상제신이 노하여 심안(心眼)을 가린것이 분명하다 며 한동안 눈을 감고 주문을 외더니 재차 도전했다. 그러나 상제신도 바둑을 두려면 기초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상제신의 도움을 받은(?) 도사는 결국 아홉점까지 접히고 말았다. - 도사의 스승 박도인 복수를 위해 출현. 그러나 역시 박살. 김태현 3단이 가소로운 도사를 바둑으로 박살낸지 얼마후, 박살난 강도사의 스승인 박도사가 김태현 3단을 찾아왔다. 그리고는 '지난번 내 제자인 강도인이 아홉점으로도 졌다고 하니 어찌 이럴수가 있단 말이오. 오늘은 내가 직접 시험하러 일부러 산에서 내려왔소'하고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김태현 3단은 가소로움을 넘어 귀찮은 생각까지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중하게 대국을 청하는 상대를 기원주인으로서 야박하게 거절할 수는 없는 일. 대국을 시작했지만 전처럼 처음부터 호선으로 시작하지 않고 박도사는 7점을 깔게 했다. '강씨의 바둑실력은 9급정도이고, 선생께선 두점 강하시다니 일곱점부터 두어봅시다' 라고 청했고 스승 도사는 불만스러웠으나 일곱점을 놓고 대국을 시작했다. 하지만 바둑은 도를 닦는 것이 아니니 어찌하랴. 박도사는 일곱점에 두는 족족 박살이 나고 말았다. 그러나 엄청난 고수가 하수를 박살내는 것이 별로 유쾌하지만은 않은것, 김태현 3단은 바둑에 지고 넋이 나가 있는 박도사에게 친절하게 바둑을 복기해주며 바둑의 이론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바둑이란 것은 포석, 정석, 행마란 것이 있으며 이곳은 이렇게 두는 것이 정석, 이 수는 이렇게 두는 것이 행마입니다' 그때서야 박도사는 머리를 끄덕이며 '나는 이제까지 계룡산이 세상의 전부인줄 알았는 데 세상은 참으로 넓소, 세상은 참으로 넓어, 헛세상 살았어.' 하며 서글픈 표정으로 떠나갔다. 출처 : http://www.cyberoro.com/culture/culture_view.asp?div=15&num=216&cur_page=0#c1 도가 객관성을 잃어 버린다면 혼자만의 착각 속의 도인이 되기 쉬운 것 같다 이는 역사의 법칙 진리의 법칙이다. 어떠한 도이든 학문이든 인간이든 특정한 폐쇄된 곳에 갇혀 살게 되면 한분야에 대한 집중력은 높아질수 있으나 그 깊이가 오히려 얕을수 있다. 가장 복잡한 이 세상에 부딪혀서 검증과 확인의 과정이 필요하다. 필자가 학창시절 크리스트교인에게 느낀바가 그것이다. 자신들만의 경계에 갇혀있는 이들을 보았다. 또 불교인들을 보았다. 필자가 보기에 그들중에는 불교인은 있을지 모르나 구도인은 없었다. 불교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이들이지 도를 통해 중생을 크게 구제하려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본래의 뜻을 가진 이들은 만나보지 못했다. 혹자는 불자가 석가부처님을 옹졸한 위인으로 만들기도 하고 혹자는 도적의 우두머리로 만들기도 한다. 역사의 발전과정에서 이러한 부패현상은 꼭 한번씩은 겪게 되는가 보다. 진리의 본질과는 다르게 말이다. 허나 종교 그 자체가 이런 부패의 현상을 겪게 되는 이유와 인간이 본래의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지 못하는가 이유를 아는이가 없다.   위의 계룡산도사와 프로기사의 바둑대결을 볼때 이는 도교(道敎)역시도 대동소이한 경우가 있는듯하다. 그래서 소현(小賢)은 산으로 숨고 대현(大賢)은 속세로 숨는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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