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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둑실력과 냉엄한 현실

군의관 2007.01.29 16:39:43
조회 1126 추천 0 댓글 7


본인의 바둑 역사는 나이에 비해 꽤 오래되었다. 초등학교 때 시작해서 지금껏 인생에서 많은 시간을 할당해왔다. 하지만 시간 대비 효율면으로 실력이 지지부진 한것을 보면 아무래도 바둑에 재능은 없는 것 같다. 바둑도장이나 학원을 다닌 적은 한번도 없고, 입문때부터 아마 유단자가 되기 근처까지는 서림바둑에서 나오는 책들을 한 50권 정도 사다보았고, 월간 바둑은 깊이있게 보기보단, 잡지 읽듯이 편안 마음으로 오랫동안 구독해 왔었다. 그리고는 주로 실전대국을 통해서 바둑을 두었다. 아버지께서 지금도 나와 맞수이실 정도로 애기가이셨고, 케이블 TV가 들어온 그 날부터 집에는 바둑TV가 나왔으니 바둑에 빠져 살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피씨방이 슬슬 활성화되기 시작한 98년 즈음해서 인터넷바둑을 두기 시작했고, 인터넷 바둑은   여기저기 둔거 합치면 2만판까지는 안되더라도 만 판은 확실히 넘지않나 싶다. 암튼 그리하여 본인의 기력은 타이젬에서 6단(5단에선 거의 안짐), 한게임 8단, 오로에서는 5~6단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 바둑에 투자한 시간을 생각한다면 그리 대단할 것도 없고, 어찌보면 공부가 뒷받침 되지 않은(즉 기본기가 약한) 실전형 바둑의 한계라고 봐야할 것이다.   수년전부터는 타이젬 이벤트나 오로에서 친분이 있는 몇몇 사범들(장명한, 김기헌 사범 등)과 속기로   접바둑을 많이 둬봤는데, 4년전에는 바둑TV기력 충전에 나가서 5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해초 영환도사를 보면서 허무하게 무너지는 아마들을 보며 내가 나가서 멋지게 영환도사를 꺾어리란 마음에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 동호회 모임에서 홍민표 사범의 지도기 때 4점으로 계가바둑까지 가서 패했지만, 5점에는 절대 진다고 생각을 안했었다.   타이젬 6단인 내가 절대 질리야...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현실은? 첫번째 판은 대마가 몰살하고 두번째 판은 끝까지 잘 버텼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계가 끝에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사실 1집을 지나 만방을 가나 어디까지나 패전은 패전이다. 졌다는 한가지 사실이 중요할 뿐이다. 그동안 스스로 쌓인 실력도 없으면서 인터넷의 허울뿐인 고단만 내세웠던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한편으로는 프로가 괜히 프로가 아니다는 생각도 들었고, 아직 나는 바둑의 세계에 대해 이해한 부분이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밑바닥부터 다시 모든것을 가꿔나가겠다는 생각으로 타이젬에나오는 기초강좌부터 바쁘더라도 매일 하나씩 순서대로 챙겨보고 있다. 타이젬에서 베팅 대국을 할 수 있는 그날이 되서 다시 영환도사에게 이번엔 4점으로 도전하리라~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그날까지........ P.S. whoknows님의 프로기사와 아마의 정치수에 대한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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