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 쓰네요
 모처럼 한가한 일요일, 점심 먹기전에 한 판만 딱 두고 먹자고 타이젬을 들어갔습니다.(저 5단) 그리고 몇번 대국 신청하다가 잡은 상대랑 한판 시작했죠.
제가 흑을 쥐어서 선착 효과로 바둑을 좀 주도해 나가고 있는 도중에 채팅창에 다른 분이 들어와서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저랑, 상대(백)랑 말좀 받아 주다가 우리끼리도 말을 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대학생이고 연구생 출신이었다고 하더군요. 10살 때 7단 정도 되었는데 지금은 실력이 많이 줄어서 5단. 좀 친해지게 된 것은 제가 실수하니까 한번 물려 주시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저도 그분 실수 함 봐드렸죠. 그래서 급 친해짐
 첫판은 제가 1.5집 이겼습니다. 두번째 판은 제가 백을 쥐고 뒀는데 고전끝에 반집졌습니다. 나가려던 참에 그분이 한마디 하시던데 연구생 시절 대회에 나가서 2위 까지 했다하더라구요. 근데 그 때 상대가 지금 강동윤 9단이랍니다. (워낙 진지하게 말하는 거 보니 구라 아닌듯..). 그리고 연구생을 어떻게 하다가 그만 뒀냐고 물어보려 하다가 그냥 실례될까봐 안물어봤습니다.
 연구생 출신이라 그런지 빨리 두면서도 잘 두더군요.

짤방은 왕천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