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갑조리그 미지급 급여 논란…“30만 위안 아직 못 받아”

중국 바둑계의 간판 스타 커제(柯洁)가 과거 갑조리그(围甲联赛)에서 활동하던 중 약속된 급여를 제때 지급받지 못한 사실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커제는 2014년 대련상방(大连上方) 팀 소속으로 갑조리그에 출전했지만, 팀으로부터 약속된 '승률 보너스' 30만 위안(약 6천만 원 상당)을 장기간 받지 못했다. 그는 2016년 12월 자신의 웨이보에 직접 이 사실을 공개하며 “수차례 요청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결국 스스로 편지를 써서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커제는 “우리는 종이 계약서도 없이 스폰서의 신뢰만으로 경기에 임했다.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순진하고 착했다는 이유로 손해를 보았다”며 현 제도의 허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같은 팀 소속이었던 한국 기사 박정환(朴廷桓)도 50만 위안, 미위팅(芈昱廷)은 10만 위안가량의 급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간 조율을 맡은 관계자들의 개입으로 커제와 미위팅의 급여는 해결됐지만, 박정환의 금액은 여전히 지급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다.

중국 바둑협회는 해당 사건 이후 갑조리그 내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보증금 제도와 입단 기준 강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바둑이라는 전통 스포츠 내에서도 직업 선수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충을 다시금 조명하며, 커제의 최근 활동 방향 전환과 맞물려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