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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 문제 풀이에 대한 조치훈의 생각

ㅇㅇ(61.38) 2025.04.16 17:22:35
조회 120 추천 2 댓글 5

(원글(영문)의 출처는 https://tchan001.wordpress.com/2011/06/09/the-important-skill-of-calculation/ 이며

위 블로거 주인장이 조치훈著 My Vies on Go 라는 책에서 발췌해 영어로 올린 내용입니다.)



수읽기 능력은 사활을 통해 얻어진다.


오래전, 내가 아직 바둑 초급자였던 시절에, 사범님과 동문들은 나에게 종종 사활문제를 내주었다.

만일 오답을 말한다면 도장에서 쫒겨나기 때문에 나는 밤새 문제를 풀곤 했는데,

머리를 쥐어 뜯으며 모든 경우의 수들을 다 찾아내야 했다.


당시에는 그 사활 문제들이 어려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매우 쉬운 문제들이었다.


나는 사활 문제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진 적이 없는 것 같다. 

5단 무렵에 어려운 고전 사활 문제를 특별히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었지만,

사활 문제에 대한 관심도는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나는 열정적으로 사활 문제를 창작해내는 타입은 아니다. 

갑자기 머릿 속에서 새로운 사활 문제들이 떠오르곤 하지만, 

그것들을 정확히 기록해내질 못하고 얼마후에는 다 잊어먹고 만다. 

물론, 사활 문제 하나 내달라고 요청을 받으면 즉시 만들어 낼 순 있지만. 

어찌 되었든, 나(조치훈)를 사활 마스터로 생각하거나 과도한 부담 주는 것은 정말이지 사양하고 싶다. 



사활 문제 풀이는 바둑 실력을 키워준다


사활 문제 풀이는 바둑 실력을 키우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모든 이들이 말하며 나도 동의한다. 

또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덧붙이고 싶다. 

사활 문제 풀이에 그정도의 가치를 매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두 개의 이유가 있다.


첫째, 올바른 수읽기를 배양한다.

둘째, 상대방 입장에서도 생각해야 하므로 수읽기가 깊어진다.


위 두가지 이유는 사활 문제 풀이가 바둑 실력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된다.


아마추어들 혹은 프로기사라 할지라도 종종 정확한 수읽기를 하지않고 그냥 내키는대로 두는 경우가 있는데,

사활 문제 풀이는 이러헌 나쁜 습관을 바꿀 수 있다.


추가로, 실력이 약한 사람은 쉬운 문제들 몇개를 매일 풀어보는 것이 굉장한 도움이 된다. 

한시간을 학습한다고 할 때, 1분 내외로 풀 수 있는 문제들을 60개 풀어 보는 것이, 

어려운 한 문제를 60분 동안 고민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보통, 사활 문제집을 고를 때, 

80% 정도 풀 수 있는 문제집이 20% 정도 풀 수 있는 문제집 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된다.



수읽기의 중요성


바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수읽기이다. 

중반 전투에서는 80%가 수읽기이고, 나머지는 직관을 따른다. 

이 가장 중요한 '수읽기' 훈련 방법은 사활 문제 풀이이다. 

사활 문제 풀이에는 직관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수읽기나 사활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대국이라 할지라도, 

치열한 접근전이 필요한 시기가 오게 되며, 그 때에는 수읽기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그럼에도, 초심자들에게 사활이나 수상전을 지도하기 보다는 포석, 직관 및 논리적인 수순만을 지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완전히 잘못된 일이다. 

이는 마치 덧셈 뺄셈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곱셈과 나눗셈을 가르치는 것과 같다.



'바둑이 강하다'는 말은 '수읽기가 강하다'라는 뜻


아마추어들 대국에서는 포석이 승부와 직결되지는 않는다. 

승부를 좌우하는 것은 접근전이다. 

그리고, 어떤 부분의 돌들의 사활이 승패를 가를 때, 

더 정확한 수읽기를 하는 사람이 이기게 된다.


프로기사 대국의 승패는 약간의 잇점을 누가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있다. 

그것을 얻기 위해 최선의 수를 찾으려 노력한다. 

또한, 초반 포석 단계에서의 미묘한 차이가 승부를 가르기도 한다.


아마추어와 프로 기사의 차이는 수읽기 능력이다. 

수읽기 능력 없이는 대국에 이길 수 없다. 

그러나 프로기사를 평가 할 때는 수읽기 보다는 포석과 직관에 더 주안점을 둔다. 

예를 들어,  슈사이 명인은 수읽기 능력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반면 슈세이 명인의  수읽기는 매우 심오하며 직관력은 최고 수준이어서 

그 직관력을 바탕으로 매우 아름답고 감각적인 바둑을 두었다. 

현대적 관점에서 그 둘을 평가할 때 

'슈세이는 매우 뛰어났으며, 슈사이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정도로 평가된다. 

이는 개개인이 이루어 낸 업적들 보다는 대국 내용 그 자체를 바탕으로 평가했을 때의 이야기다.


현대 프로 기사들은 심도있는 수읽기 능력이 과거 유명 기사들에 비해 떨어진다. 

터무니 없는 소리라 할 지 모르지만, 이것은 내가 어느 정도의 깊은 고찰을 한 후에 내린 결론이다.  

나 자신 조차도 수읽기 능력은 상대적으로 뒤쳐진다. 

모름지기 프로 기사라면 '발양론' 정도는 술술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발양론 문제들을 풀지 못하고 제대로 설명조차 못하는 프로 기사라면 부끄러워해야 한다.



외우려 하지 말고, 수읽기를 해라


정석 이삼백개를 외우고 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뿐더러 전혀 쓸모없는 짓이란 걸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 순서들을 다 외우는 것이 바둑 실력을 향상시켜 주지 않는다. 

포석 단계 귀에서 쌍방이 어떤 논리성을 가지고 정석을 만들며 싸우는 가를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만 정석의 진수를 배울 수 있게 된다.


'맥'을 다룰때도 마찬가지로 기계적인 암기가 되어서는 안된다. 

정석과 맥은 수읽기를 바탕으로 생겨난 것이다. 

안좋아 보이는 곳에 착수할 사람은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명확한 수읽기가 필요하며, 나쁜 모양이나 속수를 없앨 수 있다.


사활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암기하려 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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