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LG배 사건’ 영상으로 자아반성?

‘LG배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커제가 최근 개인 SNS 계정에 연이어 영상을 게시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3월 30일 업로드한 영상은 자신을 소재로 한 ‘밈’을 활용했지만,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커제가 이번 사건을 반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커제는 “공공 환경 보호, 모두의 책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그는 공공장소에서 버려진 종이나 빈 물병을 보면 즉시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을 연출했고, 여기에 “하루하루 연습한 건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특히 영상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바둑 대국 도중 상대가 심판을 부르려는 순간, 재빨리 바둑돌을 바둑판 옆 바둑돌 뚜껑 안에 넣으며 상대에게 틈을 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LG배 사건에서 논란이 되었던 ‘바둑돌 처리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되며, 커제가 이번 사건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커제는 지난 1월 열린 제29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잡힌 돌(提子)을 즉시 바둑돌 뚜껑 안에 넣지 않아 한국 심판진으로부터 반칙 판정을 받았고, 이에 불복해 경기를 포기했다. 그 결과 한국 기사 변상일이 우승을 차지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아직 LG배 사건의 최종적인 처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커제가 이번 영상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더 성숙한 모습으로 바둑계에 복귀할지 주목된다.

영상링크: https://www.bilibili.com/video/BV1w3ZPYNE67/?spm_id_from=333.337.search-card.all.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