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일차

집품이라는걸 시켜줬다

pda라는 스마트폰 같은 기계를 보며 토트라고 불리는 파란 바구니를 올려놓은 카트를 끌고 pda가 시키는 장소로 가서 물건을 토트에 넣는 초딩도 할 단순한 일이었다.

마트 장보는거같았고 그누구랑도 대화할필요없는 즐거운일이었다

왜 아르바이트갤러리 애들이 쿠팡가면 남자는 ㅈ뺑이 친다는걸까?
아 이새끼들 지들만 꿀빨려도 염막 치는거였구나라는 생각이들었다.

쿠팡 2일차

오늘도 집품이어서 행복했다

대신 오늘은 냉동 집품을 갔다

냉동 갈줄 모르고 반팔입고가서 추워 뒤질뻔했는데 나를 딱하게 본 착하게 생긴 계약직 아주머니께서 오늘 휴무라는 본인 동료의 후드집업을 빌려주셨다.
냉동은 생각보다 너무 추웠고 특히 발이 너무 시려웠다
다음에는 쿠팡갈때는 꼭 두툼한 후드 집업과 수면양말을 하나 챙겨다녀야겠다라는 생각이들었다
45분 일하고 15분 쉬니 시간이 잘갔고 냉장 집품보다 시간이 훨씬 잘가서 좋았다

쿠팡 3일차

후드 집업과 자전거 넥워머 , 장갑 , 수면양말까지 챙겼다
집품가면 좋겠다라는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했지만 포장존으로 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포장쪽으로 가니까 빨간조끼를 입은 캡틴이라는 사람이 팔짱을 끼고 줄을 훑더니 사원님들 저 따라오실게요라며 일부 남자들만 노예시장에서 노예를 고르듯 데리고갔다
내 앞에 서있던 남자는 나지막하게 씨발..이라는 소리를 냈고 대부분 남자들의 표정이 어두워지는걸보며 난 ㅈ됨을 감지했다
캡틴이 일부는 물류에서 산전수전다겪은거같은 한민관 닮은 아저씨에게 넘기며 리배치 가르쳐주세요라고 인계하고 나를 포함한 몇명의 남자들은 워터를 할꺼라고 말했다
워터는 간단했다 카트를 하나 받았고 그 카트에 얼음과 박스 , 비닐 , 테이프 뽁뽁이등 포장에 필요한 자재들을 배달하는 셔틀이다.
부자재 워터를 하며 처음알았다
얼음과 드라이아이스 박스가 그렇게 무거울수있다는걸...
처음에는 워터 ㅈ밥인데 이걸 왜 알갤애들은 힘들다고 징징거렸나라는 비웃음이 입가에 새어나왔지만 정확히 4시간이 지나자 손목이 아려왔다
아려오는 손목보다 더 힘든건 포장 아줌마들의 표독스러운 표정과 명령질이었다
소수의 워터 인원이 다수의 포장 사람들에게 자재를 갔다주면 당연히 시간이 걸리는데 빨리 갖다달라라는 보챔
이미 충분한 부자재를 갖고 있음에도 부자재가 거의없는 다른 사람에게 부자재를 챙겨주는 워터에게 이미 갖고있는 상자를 더 갖다달라고 성질부리는 이기심
포장을 하다가 잠깐 토트가 적어지자 포장 아주머니낄 서로 간식을 하하호호 나눠먹으면서도 워터에게는 간식은 커녕 수고했다 고맙다라고 말한마디 안하고 오늘 워터들은 느리다라고 들리게 말하는 뻔뻔함
리배치하는 아저씨가 잠깐 화장실간 사이 본인한테만 무거운거 몰아주는거같다고 뒷담까대다가 아저씨가 돌아 오니까 콧소리 내며 친한척하는 역겨운 이중적인 모습

알갤에서 왜 워터를 피하라고하는지 왜 아주머니들을 욕하는지 모든게 이해가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