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9세 미혼 통계: 생각보다 많은 한국의 미혼 인구

한국에서 30대 중후반(34~39세)에 미혼인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신 것 같습니다. 최근 통계 자료를 분석해보면, 30대 후반 미혼자는 상당히 많으며, 이는 20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30대 후반 미혼율 현황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5~39세 연령대의 미혼율은 2020년 기준 30.7%로, 약 3명 중 1명이 미혼 상태입니다. 이는 2000년의 7.5%와 비교하면 약 4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성별에 따른 차이가 뚜렷한데, 35~39세 남성의 미혼율은 38.5%로 같은 연령대 여성(19.8%)의 약 두 배에 달합니다.

1985년생(2020년 기준 35세)의 경우, 남성 46.5%, 여성 29.1%가 미혼으로, 남성의 미혼율이 여성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이는 결혼 시장에서 성비 불균형이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30대 전체 미혼율 추이

30대 전체로 확대해 보면, 2023년 11월 기준 30대의 미혼율은 51.3%로, 절반 이상이 미혼 상태입니다. 특히 30~34세 연령대의 미혼율 증가가 두드러지는데, 2020년 기준 이 연령대의 미혼율은 56.3%로, 2000년(18.7%)에 비해 약 3배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30대 미혼율이 62.8%로 가장 높고, 세종이 34.4%로 가장 낮아 지역 간 차이도 상당합니다.

성별 미혼율 차이와 그 원인

30~34세 연령대를 기준으로 보면, 남성의 미혼율은 2000년 27.0%에서 2020년 65.9%로 약 2.5배 증가한 반면, 여성의 미혼율은 같은 기간 10.3%에서 45.9%로 약 4.5배 증가했습니다. 여성의 미혼율 증가 속도가 더 빠르지만, 전체적인 미혼율은 여전히 남성이 더 높습니다.

미혼율 차이는 교육 수준에 따라서도 나타납니다. 남성의 경우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미혼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나, 여성은 반대로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미혼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35~39세 남성의 경우, 중졸 이하는 54.3%가 미혼인 반면, 박사 학위 소지자는 16.0%만이 미혼 상태였습니다.

미혼 증가의 주요 원인

미혼 증가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지목됩니다:

경제적 요인: 결혼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31.3%)이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경제적 부담(88.9%)이 결혼을 미루는 주된 이유입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지면서 결혼을 늦게 하거나 비혼을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했습니다.

가치관 변화: 특히 젊은 세대에서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20~29세 중 67.4%가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결론

34~39세 연령대의 미혼은 더 이상 드문 현상이 아닙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이 연령대에서 3명 중 1명 이상이 미혼 상태이며,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그 비율이 더 높습니다. 미혼율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이는 경제적 요인, 사회적 가치관 변화, 여성의 사회적 지위 상승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34~39세에 미혼인 것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상당히 흔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