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생각하는대로 살기 마련이니, 아무리 탈모 때문에 힘들어도 마음 고쳐먹으면 잘 살 수 있겠지만... 그게 정말 안 된다.

탈모 때문에 고생한지 어언 10년... 예전에는 틈만 나면 친구들과 운동하고 놀러다니고 그렇게 건강하게 살았는데... 탈모 생긴 뒤로는 그냥 흐지부지 살고 있음. 내가 어쩌다 이리 됐나...

운동? 밤에 혼자 하는 운동이나 가끔 하고... 연애? 얼마 전에 어찌어찌해서 한번 했는데... 연애하면 여기저기 놀러다니거나 할 일이 많은데 아무래도 행동에 제약이 있다고 스스로 꺼려하다보니... 연애할 때도 트러블이 많았다.

이젠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어도 대시도 못 한다. 거울속에 내 모습이 참 못나보이고 헤어스타일이 이상하다 보니까... 좀 심한 M인데 아직은 어찌어찌 커버되는 수준... 예전엔 사진 찍는 것도 좋아했는데 이젠 사진 찍자고 하면 기겁을 한다. 사진 속에 내 모습이 그리 이상할 수가 없더라...

그냥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