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하고 집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쓰는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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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 동기들 모두 고생했다 빅엘
2여단 정통대 849 만행정리 ㅇㅇ
2여단 정통대 849기 전 여단장님 징계의뢰 신고 고민중 의견 받습니다. 2여단 정통
긴급) 大849기 삼군통합왕고 달성 공갤러
여기안에 들면 개추..jpg ㅇㅇ
848기 전역 소감 남기고 탈갤한다 공갤러
군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 몇가지 테슬라
전역하고 집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쓰는 소회 공갤러
고닉 테슬라 팩트) ㅇㅇ
20비 불 ㅈㄴ크게났네 ㅇㅇ

1비 애들 수고해라 이번 주 조뺑이치느라 수고했다 작성자 : 빅엘

전역하고 집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쓰는 소회앱에서 작성

공갤러(106.101) 2025.02.28 14:19:40

조회 3014 추천 79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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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덥지근한 2023년 5월의 끝을 잡고 진주에 모인 우리였지

마지막으로 싸제음식 먹겠다고 맥도날드 갔는데 뭔놈의 빡빡이가 그리 많은지 발디딜틈 없었고 커피한잔 먹으려던 스타벅스 드라이브 쓰루엔 나같은 놈들이 한트럭이라 차가 안빠졌었던 기억도 나네

코로나 여파가 남아있던지라 부모님과 공식적인 인사치레도 못하고 차에서 급하게 내려지거나 혹은 정문에서 버스 타고 도착한 낯선 곳에서 코로나 검사, 국방 보안앱 설치 등을 마치고 도착한 생활관...

생전 처음 보는 침상에서 비닐장갑을 끼고 처음 보는 이와 마주하며 앉아있던 그 몇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모르겠네

처음 효전화 할 때의 뭉클함, 제식부터 총기 분해 결합, 야기방 하는줄 알고 도착한 최용덕관에서 누워보라며 휴식 주던 교관님, 껄떡고개를 지나 도착한 사격, 화생방, 종평, 종실평 등등...

모든 훈련을 다 마치고 행군만 남았을때 장마철임에도 하필 거짓말처럼 화창해진 날씨에 다른 기수는 한두개는 빼던데 왜 우린 다하냐며 투덜거린 기억들, 장마랍시고 부모님 안오셔서 우비쓰고 우리끼리 수료식 하러 간 최용덕관, 유격 끝나고 전천후에 누워 듣던 싸이의 ‘기댈곳’은 아직 기억에 남네

그 이후로 특학, 자대까지 각자의 1년 9개월을 완성했겠지. 근데 그것들은 모두 다른 기억일 것이고 848기 전체가 함께였던 기억은 저기서 끊겼을테니 결국 너희도 너희 나름대로 좋은 군생활을 끝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

수고했다, 동기들아. 이제 사회로 가서 학교로 복학하든 회사로 돌아가든 소중한 기억 가지고 다시 열심히 살아가자. 너희와 같은 시간 같은 추억을 가지고 같은 청춘을 보낼 수 있어서 고마웠어. 안녕.

고정닉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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