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립대학이 이공계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산학연 협력이 필수라고 여러번 얘기했다.

이공계는 돈이 많이 들어가고 시간이 갈수록 그 투자비용은 점점 더 증가할 수 밖에 없는 분야이고,

따라서 이런 분야는 사립대학이 아니라 정부가 지원하는 국립대가 하는게 적합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에도 공대, 특히 대규모 라인업을 갖춘 공대는 주정부의 지원을 받는 주립대들이 하고 있다.

미시건, UC Berkeley, 죠지아텍, 일리노이, 오하이오, 위스콘신, 퍼듀, 텍사스오스틴 등등...

사립대가 대규모 공대를 운영하는 경우는 정말 재정이 튼튼하거나 대규모 산학연 협력이 이루어지는 곳이 하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이 그 예이고, 이곳은 재단이 튼튼하기도 하고 유명한 실리콘밸리의 기업들과 산학협력이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곳이다.

미국의 재정 1위, 대학발전기금 1위는 하버드 대학이고 2위는 예일대다.

이런 하버드, 예일 조차도 공학분야는 아주 소수의 전공만 유지하고,

경영학, 법학, 역사학, 사회과학, 예술, 그밖에 자연과학 등에 주력한다.

그래서 한양대 에리카의 성공적인 산학연 모델을 높게 평가하고, 성대의 과거 평택 브레인시티 등도 충분히 공대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당연한 구상이라고 생각했다.

고대는 공대 확대 정책을 무리하게 펴면서 제대로 된 산학연 협력에 대한 대책은 커녕 계획 조차 없는 것을 보고 장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지적도 했다.

어쨋거나 일부 성대생들의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글을 보고, 과거 무산되었던 성대의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의 대안으로서 이러한 사업 추진은 불가피하다고 보았다.

근데 일부 성대생들의 글은 본인들이 올린 근거자료를 보나, 이후 고구려님이 공식 문서를 통해 팩트 체크한 글을 보나,

엄청난 과장, 아니 거의 허위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더이상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일이다.

과거 성대의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 무산에 따른 대안으로서 대폭 축소된 형태이긴 하나 어쨋거나 성대의 필사적인 노력은 긍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