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의대 증원으로 두 의대는 모두 총정원이 120명이 되었다.

그리고 실제 두 의대는 25학번 모집인원은 10명이 적은 110명으로 모집하였다.

두 의대는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허가받은 120명 모집도 가능하다.

그러나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현재 의대정원 추계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지만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추계위원회에서 결론이 안나면 각 대학총장과 의대가 상호 조율해서 증원 인원의 0%~100%까지 알아서 정하라고

정말 무책임하게 대학측에 떠넘겼다.

1년간 협의가 안된 의대정원이 금년 4월까지 타결될 가능성은 없고 결국 각 대학이 알아서 정하는 것으로 될 전망이다.

나는 성대의대와 울산대의대의 정원 이외에 다른 의대는 별 관심이 없다.

의협에서는 모든 대학과 소속 의대에 증원을 0명으로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승적 견지에서 각 대학별 이해관계의 차이를 넘어 단일 대오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돌아가는 상황으로 보면 내년 정원은 증원 이전의 정원으로 돌아갈 것 같다.

이후 증원논의가 있더라도 지금같은 대폭 증원은 어렵고

성대 의대와 울산대 의대는 아무리 교육여건이 충분하더라도 늘어봐야 아주아주 소폭 늘지 않을까

그리고 의대 증원은 추계위를 통한 아주아주 소폭 증원을 끝으로 대한민국에서는 더이상 의대 증원은 없을 것이다. 

이 난리를 치고도 증원이 0이 되거나 소폭의 거의 안한 수준으로 끝나면 향후에는 어느 누구도 감히 건드릴 엄두를 못낼 것이다.

과연 성대 의대와 울산대 의대 증원은 어떻게 될까

대학측은 당연히 120명의 정원을 바라겠지.

메이저병원이라 불리는 대형병원도 있고 향후 병원 확장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또한 교수요원도 언제까지 서울대 의대와 연세대 의대 등에 의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카톨릭의대가 90명의 증원으로 총 180명의 의대를 희망했던 것도 산하 8개 병원을 고려해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마 아산병원, 삼성병원의 서울대의대 출신 전문의, 펠로우, 교수들은 증원에 부정적일 것이다.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기 때문이다.

두 의대 모두 110~120명으로 증원되면 점점 교수요원 등에서 서울대 의대 출신들이 메인에서 밀려나고

향후 자신들의 뒤를 받쳐줄 서울의대 출신들이 들어올 자리도 대폭 축소될 것이다.

그러면 성대의대, 울산대의대 출신들이 메인 포스트를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다.

연세의료원에서 서울대 의대출신들은 존재감이 아예 없다.

의대학생들 역시 자신들의 의대 위상과 영향력을 고려하면 이번 기회에 증원해야 하겠지만

각 개인들로 보면 굳이 증원을 안하는게 나을 수 있다.

적은 소수 정원인게 국내 최고병원인 아산병원이나 삼성병원에 들어가거나,

교수요원이 되는데도 경쟁이 훨씬 수월할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성대의대와 울산대의대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