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줄 요약

1. 늦잠 자서 결혼식 못 갈 뻔

2. 오르트 구름 때 소심하게 손가락 하트 했는데 윤님이 받아줌

3. 윤니뮤ㅠㅠㅠㅠㅠ 보고 싶어유뉴ㅠㅠㅠㅠㅠㅠㅠㅠ

회고록

-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며 적은 기록

2024년 2월 3일 '스물' 콘서트를 시작으로 '빛나는 여름' 'GROWTH THEORY' 'GROWTH THEORY Final Edition'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시간을 함께하며 마침내 대장정의 막이 내렸다.

윤하가 이번 공연은 소녀의 여정에 대한 회고록이라는 언급을 했었는데

어쩌면 우리 모두의 여정에 대한 회고록이지 않았을까?

우리가 소녀, 소년인 현생 속에서

자신만의 개복치, 퀘이사를 만나 연어 떼와 춤을 추고 케이프 혼을 헤쳐나가던 순간

죽음의 나선과 코리올리 힘을 경험하며
로켓 방정식의 저주라는 딜레마 속에서 결국 차근차근 나아가는 게 정답인 것을 깨닫던 순간
사랑하는 존재와 라이프 리뷰, 구름의 그림자 속 이야기를 주고받던 순간

새녘 바람을 만끽하며 마음을 다잡던 순간

삶의 터전이 되어주는 맹그로브를 만났던 순간

가장 외로울 거 같지만 수많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포인트 니모를 찾은 순간

그리고 윤하와 1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항해 했던 모든 순간까지 
지나간 우리의 모든 순간을 추억하며 보내 줄 수 있는 회고록이었다고 생각한다

소녀의 여정은 끝이 났지만,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 했다

윤하가 나의 아침이 막막하지 않도록 조금 더 가 볼 생각이라 했으니 용기를 가지고 나만의 새로운 항해를 다시 시작해보자

새로운 항해의 끝에서 다시금 웃는 모습의 소녀를 만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