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17] 윤하 연말 콘서트 GROWTH THEROY 3일차 후기
▶ 3줄 요약
1. 1층 1열 시야 생각보다 아주 좋았다. 7집 메들리와 함께 퀘이사가 다시 떠오르는 모습은 3번 봐도 너무 큰 감동이다.
2. 토요일 공연에서 혼자 너무 즐겨서 그랬는지, 남서쪽 1층 1열 자리였음에도 주변에 생각보다 호응이나 반응이 약해서 아쉽
3. 오늘 코디도 너무 좋았고 누나가 너무 예뻤다. 얼빠가 되어가는 것 같다.
▶ 공연
오늘은 1층 11구역 제일 앞열에서 공연을 보았다.
남서쪽 방향이었고, 토요일 (2일차) 공연 52구역 꼭대기에서 1인 쌍홀봉 응원쇼를 하던 곳과 정반대 자리라서 ...
전날의 내가 어떻게 보였겠구나를 정말 역체감 할 수 있었다.
무대를 바라보는 시야도 아주 좋았다.
플로어의 제일 뒷 열과도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보니 무대 쪽으로는 걸리는 것들이 없었다.
무대에 등장하시면서 주변을 둘러보시는 모습을 보았을 때에, GROWTH THEORY 체조 경기장 공연의 마지막 날이니 만큼 뭔가 더 광경을 눈에 담으시려는 모습이 보였다. 오늘도 역시 컨디션 좋으셨던 것 같고, 무대를 천천히 돌아다니시면서 라이브하시는 모습 잘 볼 수 있었다. 1층에 앉으니 확실히 동서남북 어디로 향하시더라도 위치를 볼 수 있고 누나를 계속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플로어에서는 1열에 앉으니까 무대 반대쪽으로 가시면 스크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이어서 퀘이사 호가 떠오르고 내가 앉았던 남서쪽 11구역에서는 퀘이사(QUASAR) 라는 글씨를 아주 잘 볼 수 있었다. 윤하의 첫 번째 친구로 소개된 퀘이사...
소녀가 바다를 누비는 여정을 다니며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도움을 받으며 성장해 나간다는 이야기... 오늘로 마지막 '퀘이사' 라니 약간 아련했고 아쉬웠다...
앨리스 느낌이 나는 통통 튀는 퀘이사 너무 좋았고, 케이프 혼에서의 경례각을 직접 제대로 볼 수 있었다. 크.... 고윤하 선장님께 이호지간 경례로 필승을.. 하고 싶었다. 경례각이 살아있던 윤하 선장님의 출항을 함께했다. 댄스 팀(?) 분들께서 이 때 안무를 하시면서 깃발을 흔드시는데 그 모습이 너무 웅장하다. 윤하와 홀릭스는 이어져있으며, 퀘이사를 타고 같이 나아간다는 느낌은 오늘도 여전히 받을 수 있었고 너무 멋있었다.
은화 시작 전에 댄스 팀분들도 서로 자연스럽게 인사하면서 도입부를 열어주시는 모습이 좋았고, 헤이! 헤이! 아~하! 뿌르 뿌르 하! 와 같은 포인트가 너무 마음에 드는 곡이다. 중간에 댄스를 추는 모습도 너무 능숙해보이셔서, 얼마나 안무 연습을 하셨을까 싶었다.
로켓방정식의 저주를 거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간인 '태양물고기 ~ 포인트 니모' 였다.
타이틀곡이 더블로 나오는 구간인데, 7집을 구상하실 때에 어떤 곡을 타이틀로 할 지 고민이 아주 많으셨을텐데 아마 이 2곡이 결국은 타이틀 후보들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태양물고기는 7집의 타이틀, 포인트 니모는 7집 리팩의 타이틀..?
기타 소리가 너무 좋다. 하얀색 드레스와 파랑색 기타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면서도 서로의 색깔을 뚜렷이 보여주는 조합이다보니 기타 치는 윤하누나의 모습이 더 멋져보인다. 태양물고기 중간 중간의 기타 연주와 포인트 니모의 도입부 기타 리프는 정말 극락이다.... 크아아아.... 더블 타이틀 구간 너무 좋다. 타이틀인 만큼 상징성도 있고, 가사가 주는 치유, 위로, 그리고 힘이 모두 담겨있다. 또한 윤하누나의 사랑도 담겨있는 곡!
코리올리 힘을 거쳐서 연속적으로 7집이 나온다. 오늘은 라이프리뷰를 부르기 전 멘트가 특히 길었던 것 같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우리는 결국 죽는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던 것 같고 이 멘트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소중한 사람들.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가사를 음미하고 노래를 들었다. 엄청난 고음은 진짜 너무 강력한 힘이 있었다.
구름의 그림자와 새녘바람. 구름의 그림자는, 그림자여서 그런지 스크린의 윤하누나 모습이 흑백으로 보이는 것이 포인트이다. 마치 정규 5집 Rescue의 CD가 흑백인 점도 구름의 그림자 진행에 투영되어 있었을까? (구름이 걷힌, 자리로 비추는 불빛, 하나의 달과 그림잔 시작점부터 하나였지)
새녘바람 이벤트는 약간 아쉬웠다. 새녘바람이 공식적인 팬송임을 알고 있었고 어떤 이야기와 서사인지 알고 있었으나 공연장을 찾은 많은 일반인 분들은 그러한 이야기와 정확한 가사 진행/전개를 모르실 것 같아서 약간 우려했고, 노래 시작 전이 아니라 노래 중에 슬로건을 드는 이벤트는 약간 난이도가 있지 않았나 싶다. 물론 나는 정확한 타이밍에 들기 시작하기는 했지만 주변 다른 분들은 내가 드는 것을 보고 따라 들었다.
블랙홀 때에는 2부 시작이라 앉아서 들었으나 No Limit 때도 우리 구역에서 내가 제일 처음으로 일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주변에서 아무도 안 일어나다보니 그냥 1열에 앉아있던 내가 일어나버렸다. 이 음악과 이 전주를 듣고 안 일어난다고.....? 아무튼 다들 일어나서 즐기기 시작했다. 1일차 2일차와는 다르게 락스타와는 약간 맞지 않는 교복 코디였는데, 소녀 락스타를 제대로 따를 수 있었다.... 일단,,, 오늘 따라 윤하누나가 너무 예뻤다... 원래부터 얼빠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냥 얼빠... 하는 걸로... (근데 어제 북동쪽 꼭대기에서 혼자 놀았던 것을 보면 음빠도 맞다... 얼빠 음빠 다 할래...)
진짜 No Limit이 셋리에 있는 건 너무 행복했다. 닿을 수 없는건? 없다.
2부 No Limit ~ Rock Like Stars ~ 살별 ~ 혜성 ~ 오르트구름에 이르기까지는 완벽한 락콘인데, 생각보다 사람들의 호응이나 떼창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 같아서 아쉬웠다. 그렇다고 어제 내가 52구역에서 혼자 놀던 것처럼 놀 수는 없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토요일의 북동쪽 쌍홀봉처럼 놀지 못해서 아쉬웠다. 다 같이 놀면 좋았을 것 같지만, 혼자서 북동쪽 꼭대기에서 춤추고 쌍홀봉을 흔들며 노래하고 놀았던 것을 생각하면 ... 오늘은 넘겨야겠지 싶었다. 그래도 살별과 오르트구름은 다들 호응을 더 잘 했던 것 같다. 특히 오르트구름 한 번 더는 정말 마지막 공연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하이라이트였다!
26이 끝나고 누나가 1차로 퇴장하셨을 때에 7집 메들리가 나오는데 왜 이 메들리만 들으면 첫 날부터 자꾸 눈이 시큰해지는지 모르겠다... 일단 편곡이 너무 잘 되기도 했고 퀘이사가 다시 떠오르는 모습이 그냥 너무 감동이다. 퀘이사를 보는 것 자체가 너무 든든하고 행복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의 도전과 항해, 그리고 성장은 계속되고 멈추지 않는다 - 와 같은 이미지일까? 퀘이사를 다시 불러내고 윤하 선장님을 다시 소환한 것 자체가 너무 좋아서일까? 퀘이사의 선원이 된 것처럼 정말 온갖 감정이 이입되었는지 눈에 눈물이 맺혔다. 라이프리뷰의 메들리가 끝나갈 때 퀘이사는 다시 모습을 감추지만, 우리의 항해와 여정에 함께 해 주어서 고마웠다고 꼭 전하고 싶었다.
태양물고기의 뮤직비디오에서부터 나왔던 우리의 배, 바로 그 퀘이사...
Hope와 사건의 지평선이 끝나고 다시 무대를 내려가셨고, 그 이후에는 다시 한 번 댄스가수 윤하 등장.
처음부터 미리 다 계획이 있으셨던 우리의 윤하님... 기특한 윤하님... 안무를 너무 잘 소화하셨고 기특해의 머리를 쓰다듬는 듯한 그 안무는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기특해는 정말 엔딩 GOAT 곡.... 현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그 쾌감이 있다.
▶ 멘트
3일 동안 멘트는 모두 비슷했고 따뜻하게 다가왔는데, 그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에 대해서 작성.
'성장을 왜 해야 되는 것일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셨다.
7집 작업을 하면서 함께 커 갈 수 있는,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동료의 관계를 많이 느끼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고윤하의 성장이론이었다. 즉 말씀하신 그대로 이 앨범과 공연을 준비하면서 윤하누나 스스로가 성장했음을 알린.... 나도 조금씩 조금씩이라도 성장을 해야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오르트구름을 2번 하신 이후에는, 정말 힘들고 딱 여기까지 하고 그만두고 싶다는 순간이 오더라도 한 번 더 꼭 해야된다고 약속하자고 말씀하신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귀여웠다. 가수님께서 직접 그렇게 솔선수범하신 만큼, 이 공연을 보러 온 홀릭스들도 힘들고 그만하고 싶은 순간이 오더라도 한 번 더 해보기로! 윤하가 말했던 여러분만의 세상을 구해달라고 하신 지령을 이행해야겠다. 굳이 출근이라고 언급하시지는 않으신다고 하셨지만, 월요일 새로운 시작, 내일이 오면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부터가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말씀을 했다.
너무 힘들고 짜증나고, 그만두고 싶고, 너무 빡치더라도 잘 이겨내고... 다음 공연장에서 우리는 또 만나는 것으로!
이에 덧붙여서, 멘트 중에는 '한 번 더 도전하고, 한 번 더 친절하기' 와 같이 말씀해주신 부분도 있었다. 3일 내내 들으면서 이 부분이 핵심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윤하와 홀릭스들이 '한 번 더 도전하고, 한 번 더 친절하기'를 정말 잘 실천할 수 있다면 윤하 누나의 말씀대로 언젠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싶다.
지구가 45억 살인데, 그 중에서 인류의 역사는 호모 사피엔스를 포함하더라도 단 3초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상대적인 비교 대상이 없었던 것 같다. 지구의 나이인 45억 살을 하루(24시간)로 볼 때 인류의 역사가 3초인 상대적인 계산인데, 약간 이 상대성에 대한 말씀은 없으셨지만 찰떡같이 알아들을 수는 있었다.
그 3초 중에서 또 극히 일부의 시간에서, 나와 윤하가 지금 만나서 같이 항해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아 성장하고 있는데 이 점이 참 인상적이다.
추가적으로는, 지금까지 가수 윤하(YOUNHA)가 항상 하는 생각이, 여러분의 삶에 응원이 되는 배경음악 BGM을 부르는 가수라고 하셨는데 이제는, 여러분의 주마등에서 여러분 인생 한 프레임에 윤하를 (음악이든, 공연이든, 기억이든, 어떤 형태로든...!?), 윤하를 요약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배경음악 BGM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고 공연에서도 몇 차례 말씀하신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고, 라이프리뷰라는 7집 수록곡의 제목 및 가사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 멘트로 이해했다.
여러분들 가시는 길 까지... 윤하가 있겠다 - 로 해석해서 깊은 감동과 위로, 치유와 행복, 그리고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소중한 에너지를 윤하의 공연에 써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도 멘트에 있었는데, 그 에너지를 낼 수 있도록 무대에서 무한동력으로 노래하고 춤을 추신 윤하님께도 무한한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GROWTH THEORY 3일 모두 보면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토요일이 특히 너무너무 재밌었다.
북동쪽 쌍홀봉 기바신... 바람신...
▶ 결론
바코드님의 후기를 읽고 .... 너무 말씀이 좋아서 저도 가져와서 각색해보았습니다...
'내가 살아왔던 날들,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따뜻한 위로이자 찬사. 이를 발판 삼아서 앞으로 나아가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 언젠가 사라질 모든 것에 묵념하며, 나와 네가 된 이유를 찾는 끊임없는 여정. 과정은 소멸하지 않는다.
P.S.) 3일 올콘 하면서 처음 인사드렸던 분들도 계시고 오랜만에 뵈었던 분들도 있고 한데 다들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윤리아나그란데님, STABLE MINDSET/UNSTABLE MINDSET 감사드려요!
- 7집 감상문
- GROWTH THEORY 1일차 후기
- GROWTH THEORY 2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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