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차 팬의 막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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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차 팬의 막콘 후기앱에서 작성

빅파이가너무커

2024.11.17 23:56:05

조회 272 추천 17 댓글 19

고3 수능 끝나고부터 콘서트 다니기 시작해서 (파판 스탠딩 첫날이 첫콘) 이번이 한 15번째 콘서트였는데 확실히 윤하콘 처음 봤을때의 그 설렘은 지금은 느껴지지 않음. 그냥 윤하 콘서트 공지뜨면 자동적으로 예매하고 때가 되면 갈뿐… 물론 지금도 설레긴 하지 처음처럼이 아니라는거ㅇㅇ

첫콘 가거나 막콘 가거나였는데 언젠가부터 그냥 윤하콘은 한번만 간다면 무조건 막콘이다 생각으로 막콘만 보고 있음. 오늘도 끝나고나서 너희가 첫콘과 중콘에 뭘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막콘이 진리지 라고 생각했음.

언젠가부터 윤하의 목 컨디션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더니 요즘은 전성기 시절 그 이상을 보여준다고 생각함. 오늘 콘서트가 내가 지금까지 갔던 윤하 콘서트 중에 가장 최상의 보컬이었음.

사람들이 오르트구름 앵콜해달라 그랬는데 진짜 이걸 해줄지는 몰랐다. 했던거 바로 또 부르는 공연이 있다고?ㅋㅋ

이번에는 역대급으로 가까운 자리를 잡긴 했는데 (플로어 E구역 3열) 사실 후기들을 보고서는 걱정을 많이하긴 했음. 돈은 더 낸 자리인데 1층이 훨씬 좋은거 같았거든. 물론 오늘 공연 보고나서도 1층이 만족도가 높았겠구나 생각하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플로어의 가장 큰 장점은 윤하를 가까이에서 본다는거지. 360도 공연인지라 반대쪽 가거나 그러면 어쩔수없이 스크린으로 봐야하긴 했지만…

폰을 4년만에 최신폰으로 바꿔서 과연 카메라 성능이 얼마나 좋아졌을까 궁금했는데 오늘 제대로 알게되었음. 아이폰 16프로 성능 좋네. 그래서 영상을 평소보다 좀 많이 찍어버려서 콘을 약간 잘 못 즐긴거 같다고 생각이 좀 들기도 함.

7집 나오고나서 본 첫 공연이라 라이브 처음인 곡들이 많아서 좋았음. 노리밋도 최애곡 중 하나인데 라이브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예전에 한두번 콘에서 들어본듯)

락라스는 콘서트 다니기 전에는 안 듣는 노래였는데 (물론 요즘도 안 듣긴 함) 콘서트에서의 락라스는 믿듣이지ㅇㅇ

무대에 퀘이사 호 올린거 누구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고였다. 퀘이사 참 예쁜데 그대로 가져다가 윤하 전시장 이런거 만들어서 거기 설치하거나 뭐 그러면 안되나ㅠㅠ

그냥 생각나는대로 주저리주저리 쓰긴 했는데 암튼 결론은 역대 최고의 목 컨디션이었다는거. 나한테 역대 최고의 콘서트는 아닌데 언젠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윤하 콘서트 가서 10분 이상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게 나한텐 최고의 콘서트였음. 일단 오늘은 1초도 울지 않았다ㅋㅋ

6년만에 퇴근길 기다렸는데 너무 추웠고 윤하도 너무 짧게 봐서 그건 좀 아쉬웠지만 윤하도 사정이 있는거니까 백번 이해함.

맘같아선 전투 전부 다니고 싶지만 현생도 살아야하기에… 내년에 또 보자 누나. 항상 응원하고 오늘도 너무나 멋진 공연 보여줘서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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