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요약
1. 5년차 팬이지만 온갖 억까로 인해 이번이 두번째 콘서트
2. 1부는 라리 젤 기억남, 포니는 주마등에 나올 듯? 노리밋 미쳤다
3. 윤하의 존재 자체가 고맙다. 북쪽 시야 걱정했는데 좋았음
일단 본인은 언스마세 유입임
정확히 내 20살 되는 생일날 '스무살 어느 날'이란 곡이 발매됐음. 뭔가 운명적인 느낌이 들어서 그때 기점으로 윤님에 대해 관심 가지게 됨. 머지않아 일본 미니 앨범들까지 사 모으고 플리는 윤하로 도배 됐던 것 같다. 홀릭스 가입도 바로 함.
물론 고일대로 고인 윤하 팬덤에서 5년차는 일병짬도 안되긴 하지만 나름 사평선 유입은 아니라는게 내 알량하고 유치한 자부심임.
그런데 왜 후기는 이게 처음이냐, 첫 콘서트 시도는 20년 말 연말콘이었음. 그런데 코로나로 점점 뒤로 밀리더니 결국 취소되더라. 그 후엔 편입시험 준비하느라 음악감상 외외의 팬 활동을 안함. 그리고 편입 후엔 바로 군대를 감. 근데 훈련소 입소가 22년 3월이네? ㅇㅇ맞음 그거땜에 엔띠 리팩도 못샀다.
물론 가족이나 친구한테 부탁하면 되는데 의지가 부족했던거 아니냐 하면 할말은 없지.. 그리고 그때 이후로 약간 반발심? 오기 같은게 생겨서 군생활 내내 콘서트 안가는 멍청한 시위행동을 함. 아무튼 온갖 억까를 겪으며 전역하고 올해 처음 소극장을 시작으로 콘서트를 다니게 됨.
알다시피 소극장은 조용히 옛날 노래 불러주는 분위기다 보니 음빠였던 나는 그것대로 되게 좋은 시간이었음. 음악 듣고 울어본 기억이 훈련소에서 김광석 노래 들었을때 이후로 처음임.
하지만 락윤 락윤 외치는 홀릭스들이 많은 이유가 뭔지 몸으로 느껴보기에는 소극장은 부족했음. 근데 이번에 그걸 느낀 것 같다.
먼저 1부에서 제일 기대했던 곡은 로켓방정식의 저주였음.
내 닉네임에서도 알 수 있듯 나는 지구과학 전공임. 그래서 6집부터 지학 관련 노래 불러주는 윤하에게 정말 감개무량하다. 그리고 이 로켓방정식의 저주는 내 기준 윤하의 과학 노래 중에 방점을 찍은 곡. 스스로 나태해지는 것 같을 때 '차근 차근 외에 다른 건 허상이지..후..' 하고 참은 기억도 많음. 멜로디도 좋고 참 아끼는 곡.
그런데 역시 다른 후기에도 그렇고 라이브는 다른 영역이더라. 1부는 라이프리뷰가 미쳤다는 게 제일 기억남. 존엄사를 다룬 곡이란걸 알고는 있었지만 사실 크게 감정이입을 하고 들어보진 않았었음.(불속성 효자라) 근데 분위기가 참 무섭지 감정이입을 강제로 시켜버리더라. 한번이라도~함께하게 해줘!!! 캬
포인트 니모는 나온 지 얼마 안돼서(즉 짬이 덜차서) 기대를 덜 한거지 사실 조만간 최애 top 3곡 안에 들만하다고 생각하던 곡임. 내 최애곡 기준은 윤쌤도 언급했지만 주마등에 나올지 말지로 결정함. 그리고 이번 콘서트로 확실해진 것 같다.
추아기/sunday/girl 중에 자리 뭘 뺄지 아직 미정인데 아무튼 전부 내 주마등에 나올 곡이라고 생각함.
2부에서는 노리밋 이후로 기억이 없음. 필름이 끊겼어. 그냥 다른 세상에 잠깐 다녀왔다고 생각함. 그래서 여기부터 후기가 없다. 절대 귀찮아서 그런거 아님ㅎ.
아 그리고 로켓단이라 복쪽 vip로 예약했는데 첫콘 후기가 말이 많았어서 걱정을 좀 했음. 근데 역시 진리의 막콘.. 내 체감상 북쪽 진짜 많이 와주셨음. 역시 빠른 피드백. 그 외에도 윤님이 자주 뭘 까먹긴 해도 팬들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참 깊다는걸 여러모로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음.
아까도 언급했지만 주마등을 장식할 곡들을 불러줘서 윤하에게 너무 고마움. 죽음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 것도 그렇고, 우주가 넓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도 그렇고 윤하가 이런 감성을 잘 아는 가수라는 게 너무 좋음. 내가 음빠에서 머무르지 않고 윤하라는 사람 자체를 좋아할 수 있게된 이유라고 생각함.
몇명이나 읽을진 모르겠지만 내 나름 일기장이라고 생각하고 적어봤음. 앞으로 갤 활동 얼마나 할지는 모르겠지만 떡밥 있으면 꼬박꼬박 들어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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