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성정체성, 성적취향, 자아표현의 방법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단 이성애자이고 여자친구가 있었던 적도 많고 남자에게 성적매력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딱 한번 외국인 남성에게 느낀 적은 있음)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여자가 되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집에 있던 야한 잡지였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게 속옷만 입고 베게위에 올라탄 서양여자의 모습의 사진이었는데 

그 여성스러운 원초적인 섹시함을 나도 가지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저는 아직도 근육질의 우락부락한 마초 남성다운 섹시함(이미지로 치면 david gandy?)보다

약간 중성적인 섹시함을 추구하고 원합니다.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부터 건담과 같은 장난감 또한 좋아했지만 인형 옷입히기 같은 것도 즐겨했었습니다.

만화나 영화를 보는 취향도 액션보다는 순정이나 멜로를 더 좋아했었습니다.

유명 연예인을 봐도 장원영이나 윈터같은 아이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드문드문 합니다. 이건 성적취향이거나 성정체성이 아니라 그냥 이상향?

여성용 가발을 살까말까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었는데 결국 사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게이나 여장한 남자들을 보면 딱히 역겹다거나 거부감이 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에 특히나 여장을 하고 싶단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요. 그래서 체중감량도 정상체중보다 훨씬 아래인데도 다이어트를 꾸준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들 어떤 경로나 계기로 여장을 하게 됐는지 제가 특이한건지 너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