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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넨도로이드 만들기] 검성(剣聖) - '공손대랑' 1편
[시리즈] 나만의 넨도로이드 만들기 · [나만의 넨도로이드 만들기] <용이산다> 조을년 1편 · [나만의 넨도로이드 만들기] <용이산다> 조을년 2편 · [나만의 넨도로이드 만들기] <용이산다> 조을년 3편 (完) · [나만의 넨도로이드 만들기] <모두의마블> 왓슨 · [나만의 넨도로이드 만들기] <모두의마블> 아이돌 레나 · [나만의 넨도로이드 만들기] <해병문학> 황근출 1편 · [나만의 넨도로이드 만들기] <해병문학> 황근출 2편 (完) · [나만의 넨도로이드 만들기] <메이플스토리> 알리샤 1편 · [나만의 넨도로이드 만들기] <메이플스토리> 알리샤 2편 (完) · [나만의 넨도로이드 만들기] <연애혁명> 왕자림 1편 · [나만의 넨도로이드 만들기] <연애혁명> 왕자림 2편 · [나만의 넨도로이드 만들기] <연애혁명> 왕자림 3편 (完) https://youtu.be/HuxH5EM45zA오래 전부터 꿈으로만 간직해왔던 검성 넨도로이드 제작기그 첫번째 막을 열어줄 주인공, 공손대랑'공손대랑'이란 동양 역사에 그 이름을 남긴 전설적인 무희로검술과 기예가 정점에 달해한번 검무를 추면 만인이 요동쳤다고 전해진다.오늘은 상상으로 그리기만 했었던 그 공손대랑을 직접 만들며 겪었던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한다.머리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여기까지 만들었지만,아직 옷도 완성되지 않았다.검을 쥐어주는 것조차 벅차다.얼굴도 새로 그려주고 싶다.사진에 대한 기교나 조예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모든 것이 미완성인 채로 2년, 오늘을 맞이했다.그래도 상관없다.난 공손대랑이 좋다.검극이 좋다, 검성이 좋다.그걸로 족한다.조악해도 괜찮다. 투박하고 볼품없어도 이제 더는 상관치 않는다.세상에 오직 단 하나 뿐인 나만의 넨도로이드로 검성 사진을 찍고 싶다.단지 그뿐이다.아래는 그것 하나만을 위해 달려온 여정들무대는 고대 연무장 느낌이 나는 배경으로 잡았다.벚꽃이 피어오르는 풍경일월을 밝게 비추는 달빛의 전경후보지는 여러가지였지만역시나 공손대랑은 당궁 최고의 무희로 손꼽혔던 인물이니이 연무장이 가장 어울린다 생각했다.준비한 헤드와 얼굴들가냘프지만 올곧게 뻗은 흰색 눈썹과 이마의 표식,그리고 마치 호수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유려한 눈빛은공손대랑의 트레이드 마크다.처음 공손대랑을 위해 만들었던 옷언제 만든건지 이젠 기억도 나지 않는 물건이다.하지만 이젠 괜찮을 것 같다.공손대랑을 위해 준비한 옷이 따로 있으니까완성된 공손대랑은 내 기대를 배신하는 일 없이그 아름다운 자태를 아련히,그리고 유려하게 뽐내고 있었다."결과가 정해지면 가능성이 닫혀버릴까봐"두려워 내딛지도 못했던 한발자국 앞에 있는 이 결과가정말 아름답게 보이더라...검은 두자루를 준비했다공손대랑이 검무로 위용을 떨쳤다고 전해지는<서하검기무>와 <검기혼탈무>는 모두 이도류를 기반삼아 만들어진 고대의 검극이다.천지를 드러냈다는 표현은 두보의 시에 등장하는 표현으로,검을 드러내는 순간은 마치 일월이 밝게 비치는 듯 했고,검을 거두어 들이는 순간은 마치 태양을 쏳아 떨어뜨리는 듯 했다고,당시삼백수에 전해져 내려온다.볼품없는 작은 손그리고 그 위에 얹힌 검 하나아쉬운 마음에 옷을 더 입혀본다우아하고 유려한,세련되면서도 미려한 옷그렇게 공손대랑이 완성되었다.공손대랑의 용모를 칭할 때 쓰였던 표현들을 보자면 다음과 같다"붉은 입술의 아름다운 얼굴과주옥같이 화려한 소매는 모두 공손 씨의 것이다."최대한 기록을 따라해 재현해보았다.당초 생각했던 복장과는 거리가 있다.원래 계획은 이게 아니었다.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내가 무엇을 바래왔던 건지,무엇을 추구하고자 했던 건지,대체 2년간 만들고자 했던 것이 뭔지,이제서야 비로소 깨닫게 됐다.난 '검성'이 좋다.그 이상으로 '공손대랑'을 좋아한다.사실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아직 옷이...", "아직 무기가.." 하는 핑계를 대며 도망쳤었다.'불완전한 미완성품'이 결과로 도출되면그동안의 시간과 노력이 빛바랠까봐하지만 이젠 괜찮다.오히려 미완성이기에 더 행복하다.여기서 더욱 더 개전할 수 있으니까.그렇게 펼쳐지는 염왕의 홍련무천하를 베어 가르는 것은,검성이 피워낸 일륜의 불꽃"나올 때는 천둥소리가 진노를 거둬들이듯 했고,물러날 때는 강과 바다에 맑은 빛이 서리는 듯했다."-두보불꽃 위에서 검극을 펼치는 공손대랑찍고 싶은 사진은 많은데실력도 기교도 부족해서어설프게 연출하는 수밖에 없었다.아래는 그 일련의 과정들천신의 뇌격을 되받아쳐 상대에게 날리는 것을 모티브로 연출했다.다음엔 더 훌륭한 공손대랑을 목표로....다음 편에 계속
작성자 : 볼그고정닉
션 베이커: 성 노동자 좋은 이유 ..jpg
'Anora' might be the movie of the year. Sean Baker hopes it changes some things - ABC News (go.com)Sean Baker Talks 'Red Rocket,' 'Bye Bye Bye,' Portraying Sex Work (elle.com)'Anora' might be the movie of the year. Sean Baker hopes it changes some things - ABC News (go.com)기자:니 작품들을 보면 영화의 중심이든주변이든 항상 성 노동자 여성들의 모습이 나와매춘부 스트리퍼 등등 많은 종류의 성 산업 여자들이등장 하는데 어떻게 이쪽 계통에 관심 가지게 된거임?션 베이커:본격적으로 창녀 시장에 뛰어들어서그 여자들의 삶을 실제로 보고 느끼고 소통 하면서이 사람들을 중심으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마음 먹었던건 '스타렛' 부터 였어'Four Letter Words'로 첫 장편 영화를 찍었을때만 해도난 인생에 그렇게 굴곡도 없었고 별로 세상을다채롭게 바라볼 생각도 없었던 교외 뜨내기 였지다이 하드 같은 그런 영화 만드는게 꿈이였음그러다가 마약을 접하게 됐고 이게 내 인생은 물론세상을 바라보는 시야 까지 완전히 바꿔 놨어약쟁이로 살게 되니까 친구들도 다 떠나고인맥도 다 사라지고 사회적으로 손절 당해서같이 뉴욕대 영화 학교 다녔던 친구들이예 들어 토트 필립스 이런 애들은저만치 앞장 서서 벌써 그것도 그 할리우드에서첫번째 영화 만들고 이러는 동안난 약에 쩔어서 길바닥에서 살거나 인생의 낙도목적도 없이 닥치는대로 살았던 시기가 있었어이때 소위 사회의 밑바닥 (bottom line) 이라고 분류 되는군상들과 많이 어울리게 됐었지불체자 창녀 외노자 약쟁이 등등그떄의 경험으로 냈던게 초기 2작품임그러다가 스타렛 부터 이제 창녀들을 소재로찍기 시작 했는데 사실 그 '밑바닥' 이라는 양반들 중에서도성 노동자 외에 다른 카테고리들은주류 문화계에서 엄청나게 많이 다루잖아?불체자 약쟁이 외노자 들에 대한 슬프고 아름답고멋지고 훌륭한 작품들은 많지만그 카테고리들을 다 합친거 보다 숫자가 많고당장 지금 길에 나가도 우루루 서 있는창녀들에 대한 이야기는 의외로 잘 없거든우리 생활에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서현실에 발 붙이고 사는 규모가 이렇게 큰 집단의존재를 모두가 다 아는데도철저히 그들이 존재 하지 앟는 양눈 가리고 아웅 하고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이 꽤나 흥미롭게 느껴졌어게다가 이쪽 산업에 종사 하는 사람들과 실제로친구가 되기도 하면서 정말 흥미롭고신선하고 재밌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음그야말로 현실 속 영화 같은 인생들 천지지작품 만드는데 이보다 더 다양한 소재가가득한 보물 같은 곳이 어딨어?그 생각에서 시작 된거 같아솔직히 말해서난 매춘은 불법으로 규정 하면 안 된다고 봐개개인이 스스로의 몸을 어떻게 하느냐는순전히 개인의 권리고 자유야물론 그렇다고 이걸 거창하게 주장 하면서전면에 나서서 운동 할 생각 같은건 없고내 영화들을 통해서 그런 시선을 충분히 드러냈다고 여김그러면서도 마치 설교 하는 듯한 내용은 아니여야 하지시대가 이렇게나 바뀌었는데도 우리가 여전히창녀들을 부정적으로 보는건 이 사회가 너무나 오랫동안그런 편견을 가지게 만들어왔고 거기에 맞춰서 우리가 커왔기 때문임오히려 나라 자체가 점점 더 청교도적 분위기로 가면서그게 더 심해지는거 같아난 이런 잘못된 꺼풀들을 최대한 조심스럽게 천천히영화 1편 한편에 걸쳐서 하나씩 더 더 벗겨 내고 싶어관객들에게 이 성 노동자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 이라는걸 되새기게 하고더 나아가서 그들에게 공감 동감 연민도 느낄 수 있게 말임그렇기 떄문에 난 작품 마다 내 영화가일종의 회색 지대로 보이도록 노력해보편적인 흑과백의 시선으로 찍자면야 나도 눈 감고도 영화 뽑을 수 있어 근데 그딴건 의미도 없고 관심도 없어 인생이 으레 다 그렇듯이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것에는별의별 이유가 다 있고 어떤 상황이 생기게 되는데에도오만가지 사정이 다 있는거야그걸 흑색 백색 단순 논리로만 판단 할 수 있을까?삶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시선도 복잡하고 다양해야해순수한 영웅 같은 인물만 보여주는 작품에게서는이제 더이상 배울게 없어진 시대임현실을 다루지 않는게 난 정직하지 않다고 느껴져기:올해의 영화로 가장 기대 받고 있는아노라 이 작품이 칸에서 상을 받았어황금 종려상 이라는 최고의 영예를 안으면서했던 수상 소감이"이 영광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성 노동자들에게 바칩니다!" 였지그리고 이 아노라는 지난 경력 내내철저하게 비주류 인디 영화계에서 활동 하면서주류와 거리를 두던 언더그라운드의 니를메인스트림으로 아주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끌어올렸음할리우드와 극단적인 대척점에 있던 니를 말이야플로리다 프로젝트의 가난과 그늘은 디즈니 월드의 밑 이였고이번 아노라도 마이키 매디슨의매춘 행위만이 영화 내에서 일어나는 비극인게 아니야러시아 독재자 (올리가르히)에 의해서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하는 부하들의 거래 행위도 마찬가지로 비극으로 다뤄지고 있어베:이걸 뭐 굳이"이게 나의 현대 후기 자본주의 (Late stage Capitalism)현실에 관한 웅대하고 장엄한 성명서다!"이러면 나도 너무 인위적으로 느껴지고 오글거리긴 한데난 늘상 분명히 존재 하지만 사람들이 이 악물고어떻게든 보지 않으려는 군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사람임 물론 그렇다고 내가 무슨그들의 고통과 인생사 하나하나를 다 이해 할 수 있다는오만한 생각은 아니야 그런 삶을 살지 않고서야그건 온전히 알 수 있는게 아니지다만 지난 30여년간 인디 영화 제작자로 살면서아까 말했듯 나름 밑바닥도 쳐 본 사람 이고집세도 못 낼 만큼 위태롭게 지내 보기도 했어기:이 아노라는 어떻게 구상 한거야?베:예전부터 브라이튼 해변을 중심으로 한작품을 찍을려고 준비 중 이였는데이런 아이디어도 있었음내 영화에 항상 나오는 배우 카라글리안 이랑러시아 조폭들간의 브로맨스를 다룬 영화를 찍어보자는대화도 했었는데 이건 안 하길 잘했제 ㅋㅋㅋㅋㅋ아무튼 어느날 연인 에게 버림 받고 인질 까지 잡혀 버렸다는한 여성의 이야기를 듣게 됐는데여기서 뙇 삘이 오길래 구체적으로 작업 시작 한거임난 보통 각본 완성 되기 전에 일단배우 부터 뽑는 편인데보리소프 매디슨 아이델슈타인 모두 진작 캐스팅 해놨지마이키 매디슨 같은 경우는 확정 하는데 애를 좀 먹었어투자자들이 좀 애매하게 굴었거든난 처음에 스크림 에서 이 여배우 처음 보고바로 이거다! 싶어서 그때부터 주인공으로 확신 했음나중에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도나왔다는걸 알아서 찾아봤는데원어할의 마지막 그 몇분은 마이키가 다 훔쳤다고 생각해어쨌든 난 그랬는데 쩐주들은 자꾸"알겠는데 쟤 말고 또 누구 없농?" 이러길래무조건 이 배우 여야만 한다고 고집 했음아노라 촬영을 위해서 영감을 얻은 작품은펠햄 123프렌치 커넥션경멸밤피로스 레스보스 (레즈비언)이 4개의 작품들의 독보적인 색감과 화면에 많은영향을 받았어 아노라도 내용은 현대를 다루지만마치 한 1974년도에 촬영 된거 처럼 보이길 원했거든내 영화가 아카데미에 이름 오르내려서 가장 기쁜 점은이런 기류가 영화계에 더 다양하고 새롭고 신선한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야주류 할리우드 자본들에게 비록 소규모 영화예술 영화 일지라도 대형 극장에 걸 수 있고거대한 흥행을 할 수 있고 오스카에 오르내릴수 있다는걸설득 시킬 수 있었으면 함..
작성자 : 3dd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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