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데뷔 3개월 만에 급성장 “우리가 인기 있나요?”

ㅇ(118.39) 2013.01.21 22:00:25

조회 530 추천 0 댓글 10

[쿠키人터뷰] “누나, 너무 예뻐∼.”

전국에 누나 열풍이 불고 있다. 그 중심엔 신인 밴드 미소년 5인조 샤이니(SHINee)가 있다. 지난 5월 데뷔 미니 앨범 ‘누난 너무 예뻐’로 혜성처럼 등장해 전국에 누나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8월말에는 정규 1집 앨범 ‘더 샤이니 월드’를 발표했으며 주제곡 ‘산소 같은 너’로 인기몰이 중이다.

샤이니는 ‘Shine’이라는 단어에 명사형 어미 ‘ee’를 조합해 만든 단어다. 빛을 받는 사람들이란 뜻을 담고 있다. 샤이니는 리더 온유(18)를 비롯해 종현(18), 민호(16), 키(Key · 16), 태민(14)으로 구성됐다.

샤이니는 동방신기, 보아,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등을 거느리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이다. 데뷔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인기 아이돌 그룹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은 인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단다.

“인터넷을 따로 할 여력이 없어서 팬들의 반응이 어떤지 잘 몰라요. 소속사 관계자 분들이 지나가는 말로 알려주시는데 그것 외에는 확인할 방법이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인기 있구나’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가끔 지방에 있는 무대에 오르거나 음악 프로그램에서 순위를 확인할 때 ‘우리를 알아봐주긴 하는구나’ 하는 정도죠.”

“30∼40대 팬들 보고 놀랐죠”

지난 5월 데뷔 미니 앨범은 샤이니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 정규 1집 앨범은 샤이니의 성장 가능성을 느낄 수 있다. 알앤비, 어반, 팝 등 다양한 장르를 12곡으로 완성했다. 노래마다 특성을 살린 샤이니는 한층 성숙해진 보이스가 인상적이다. 주제곡 ‘산소같은 너’는 덴마크 가수 마틴의 히트곡 ‘쇼 더 월드’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온·오프라인 상위권을 점령 중이다.

샤이니는 10대 아이돌 그룹이지만 팬 층은 20∼30대를 아우른다. 리더 온유는 “얼마 전 팬 사인회를 열었는데 거의 다 누나 팬들이라 깜짝 놀랐다”며 “특히 종현이는 솔로곡 ‘혜야’의 애절한 멜로디 때문인지 40∼50대 어머니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남성 팬들이 많이 늘어 기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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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대한 첫 인상은?

샤이니라는 팀으로 결성될 당시 서로를 본 첫 느낌은 어땠을까. “형들이 먼저 말을 걸어줘서 고마웠어요. 친해지면 애교를 부리는 성격인데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리거든요.”(태민)

“멤버 모두에 대한 느낌이 좋아서 ‘팀이 잘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민호)

“각자 색깔이 독특하고 뚜렷해서 여러 가지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거라 기대했어요.”(종현)

“모두 개성이 있어서 샤이니라는 이름으로 뭉치면 독특한 색깔을 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죠.” (key)

“다들 조용한 성격이라 서로 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서로를 알게 되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어 간 것 같아요. 리더로서 멤버들에게 배운 점도 많고요.”(온유)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리더 온유와 종현과 막내 태민과는 4살 차이가 난다. 같은 10대지만 가끔 서로 모르는 부분도 있다고 털어놨다.

“태민이가 H.O.T가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을 때 4살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길래 조금 놀랐어요. 또 태민이가 아는 만화를 우리가 모른다거나 우리가 아는 만화를 태민이가 모를 때 나이 차가 조금 나는구나 하는 걸 느껴요.”

샤이니의 현재 모습은 동방신기의 데뷔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리틀 동방신기로 거론되는 점에 대해 묻자 곧바로 손사래를 친다.“동방신기는 존경하는 선배 가수이자 모든 점에서 뛰어난 그룹이에요. 한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신세대 아이돌 그룹도 마찬가지예요. 우리가 가수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누구와 경쟁한다는 건 꿈도 꾸지 못해요. 다만 우리는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할 뿐이에요.”

기회가 되면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최근 샤이니는 케이블 채널 M.net ‘샤이니 연하남’에서 영화 ‘왕의 남자’와 MBC 드라마 ‘다모’ 패러디 연기를 선보였다. 비록 정식 연기 데뷔는 아니었지만 패러디 연기를 통해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단다. 샤이니는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연기자로서 활동해보고 싶다는 의향도 내비쳤다.

샤이니 멤버들은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 6개월 전부터 동고동락하다 보니 팀워크는 자신있단다.

샤이니는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팬을 꼽았다. 특히 얼마 전에 새로 결성된 팬클럽 ‘샤이니 월드’에 대한 고마움과 애착을 드러냈다. “샤이니 월드 팬들에게 감사드려요. 샤이니 영원히 사랑해주세요. (웃음) 샤이니 월드 사랑합니다.”

이들의 올해 목표는 신인상 수상이다. 신인가수가 평생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이라 더 욕심이 난다고 밝혔다. 이들의 활약상을 보고 있노라면 신인상 목표가 그리 꿈만 같아 보이진 않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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