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 내가 잘못한건 아닌데 존나쪽팔리고 수치스러웠던 추억.txt(좀 김)

빨간가디건

2013.01.17 19:29:57

조회 217 추천 6 댓글 3

학교에서 화장실 대변;;을 안보는애들이 몇 있기 마련인데 그중에 하나가 나였음.

근데 꼴에 장은 쳐 약해서 자주 배가 아팠음.

초딩땐 늦어야 6교시니 얼른마치고 학교앞이 바로집이니 집에서 해결. 혹은 점심시간에 집에 와서 해결.

근데 중딩때가되니까 7교시 방과후학교 뭐 등등 늦어지는거임;; 집도 멀고

그래서 어느날 참다참다.. 이건 진짜 죽을것같다. 진짜 막 파들파들 떨려서 어쩔수없이 학교화장실을 감

근데 그 중학교가 좀 시내에서 질이 안좋다는평을 받는 중학교였고 실제로도 그래서 쉬는시간에 애기들이 화장실에 담배를 피곤 함

일단 큰처리를 하고 잔처리를 하고 있는데 철수(가명)가? 하면서 밖에서 웅성웅성거리는거임

난 나한테 하는말인줄 모르고 조용히 짜져있음

문을 쾅쾅차며 철수냐곸ㅋㅋㅋ이러는거임

"아닌데" 이러니까 그럼 누구냐고 하는거임

속으로(시발 그럼 2학년 1반 빨간가디건이에요 하면서 통성명 하라는거가 ㅆ1발 어쩌라고) 생각했는데

그럴순 없었음 그냥 짜져있음 학교에서 대변을 본다는것 자체가 그당시의 나한테는 심하게 쪽팔리는짓이라고 생각했었음

곧 날랜 일지니 한명이 화장실 위쪽으로 폴짝 뛰어올라 나랑 눈이 마주쳤음

나의 절망스러운 눈동자를 봤을거임

철수 아니네 하면서 아이들은 사라짐

한참 후 난 조용히 나와서 교실로 들어감

그리고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쉬는시간마다 대변을 볼정도로 그부분에 대해 대범해져서(야자하고 생활패턴 바뀌고 막 그러다보니 뭐 그런거 신경쓸 상황이 아니였음) 이젠 아무렇지도 않은 추억으로 남았는데

그래도 내가 왜 그때 그게 그리 당당하지 못했을까. 하는 그런게 남아있음

이거 더러운글이지만 개추는 ㄴㄴ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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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우부가 나보고 쓰래기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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