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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고등학교때 점심 신청 안한적도 있어

1(119.199) 2013.01.14 00:42:53
조회 141 추천 0 댓글 2

														

직전학년때 왕따당하고 그 후유증으로 2년 고생하고

고등학교때는 사정 좀 나아지려나 싶었는데 가해자랑 같은 학교인거야

그것도 막 같은반에... 바로 옆반에... 정말 최악이었어

처음에는 애들이랑 좀 친해지려나 싶었다? 근데 아니였어

뒤에 쟤네가 다 소문내고 그래서 날 안좋게 보더라

그래서 어떤 달부터는 중식을 안 먹었어. 같이 밥먹을 애가 없었거든

처음에 밥 안먹기로 한 날에는 너무 기분이 좆같아서 그냥 책상에 엎드려 있었어.

애들 다 삼삼오오 모여서 즐겁게 점심먹으러 갈때 나는 그럴 친구도 없어서 엎드려서 있었어

교실에 아무도 없을때는 정말 내가 평생동안 이렇게 살것만 같아서 눈물이 나오더라

그러다가 밥 먹고 돌아오는 애들 소리가 날때 다시 엎드렸는데, 눈물이 멈추지가 않았어

애들은 나보고 '어디 아프니?' 하고 물어주곤 그랬는데 그것도 첫날에만 그랬지... 맨날 그러면 다 알잖아. 친구 없어서 저러는거

그래서 속삭대기도 하더라. 쟤 친구 없어서 밥 거르는거라고... 사실 맞는얘기긴 해.

엄마한테는 급식 맛이 없다고 싸서 다니겠다고 투덜거렸는데 그때 마음 아팠어. 엄마는 계속 공부할 애가 밥은 먹어야지 이러는데...

엄마한테는 친구없다고 솔직히 못 털어놓겠고, 되게 고통스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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