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11분에 취침하러 들어감
(그전까지 계속 재수없는 꿈과 형상없는 가위를 반복적으로
눌리는 상태였고 무시하고 자려하지만 램수면중)

그러다가 내 방문이 열림
검은 남자그림자ㅇㅇ (지금은 생각안남)
다짜고짜 내 배위로 올라탐
그리고 팔목을 잡음 그리고 조용히 있는데 좀 긴장함
무슨 용건이 있는것 같은데 나도 사람이니까 매번 눌려도
무서운건 무서운거고 귀찮고 자고싶으니까 일단 깸
(발가락 접으면 풀리는걸 알고있으니까 일상처럼 벗어남)

근데 느낌도 그랬지만 한번으로 안끝날것 같네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눈감고 얼마있자마자 또 방문이 열림
엄마임
근데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은 느낌으로 알았다
그리고 똑같은 패턴으로 내 배위에 올라탐
(아니 내 위에 자꾸 왜올라타 씹알)
내가 또 벗어날 것 같은지 다짜고짜 "부탁 들어줘" 이런다
물론 엄마 목소리로
그래서 난 눈을 감고 생각했지 아하 혹시 루시드일수도ㅋㅋㅋ
그리고 태민을 존나 생각했다... 태민 얼굴로 바껴라 바껴라...
하고 눈뜨니까 똑같이 엄마.. 아 그냥 일방적인 자각몽이구나..
이놈이 "뭐 물어볼게 있어"
이러길래 지랄 꺼져 무슨 끔찍한 소릴 하고 앉아있어ㅡㅡ
내가 니 부탁을 왜들어줘 샤이니 얼굴로 오면 부탁들어줌ㅋ
다음에 올땐 태민 얼굴로 오던가ㅗㅋ ㅋ
이런 '생각만' 하고 닥 무시하고 바로 또 벗어남
난 자야돼 피곤해 상대해줄 시간 없어

3번째 눈감자마자 초스피드로 내방 문이 열림
(아 진짜 잘못걸렸다 씨ㅡ발... )
그래서 얼굴은? 얼굴은 샤이니냐??!!
오빠임
개새가 방문턱에서 모델스러운? 다리꼰 포즈잡고 있어...
씨ㅡ발 세상에 많고 많은 남자중에 우리 오빠라니
그리고 도도도 달려와서 내 배위로 폴짝 올라탐
(물론 무겁다 느끼는건 없고 짓눌려서 움직일수없는 상태임)
어쨌든 나는 시발 형얼굴한 귀신이 내배위로 올라탄다는거
자체가 존나 좆같고도 좆같았다
비겁하게 가족 얼굴로 오면 맘 약해질 줄 아나본데 진짜 좆까

내가 그다음 그새끼한테 처음으로 한말이 "태민이 데려와"
이 6글자가 확실하게 떠오른다 이새끼 철저하게 바로 지본론만
하는데 또 "부탁 들어줘" 이래
그래서 이새끼가 제대로 물었구나
뭔가 어린 떼쟁이같고 뭔가 놀아줄 사람 찾는것 같은데
진짜 존나 심심해서 이러는것 같은게 막 몸소 느껴지는거 있지

그래서 내가 "너 심심하지" 이러니까 또 씹고
"부탁 들어줘" 하는데 거의 좀 애원하듯이 불쌍했음
그래서 이젠 무섭지도 않고 귀찮고 해서 "뭔데" 하니까
바로 "내가 묻는 말에 대답만 해주면 돼" ㄷㄷㄷㄷㄷ
(이러는데 와 이건 좀 소름돋더라 무슨 질문?? 완전 그순간
귀 쫑긋해지면서 뭐 물어볼까? 내가 대답하면 그 다음에 올
답변이 존나 무서울것 같다ㄷㄷㄷ 귀대고 속삭이는거 아냐?
근데 진짜 그부탁이 뭐일까 엄청나게 궁금해지기 시작함
그리고 이부탁 들어주면 내부탁 들어줄거 같은거 있잖아ㅋㅋ
다음은 태민으로 온다던가 태민을 보내준다던가 아니면
루시드 1회 이용권을 준다던가 그런 느낌이 ㅋㅋㅋ)
그래서 "그래" 함

그러니까 자기가 전부터 너무하고 싶었대... 그리고
뭐하는줄 아냐? 스피드 퀴즈함............
5문제 내는데 내가 답하는거... 설명 존나 못함... 그리고
졸라 길어지고 굵은 목소리로 늘ㅡ어지게 병신같이
그래서 내가 2문제 맞췄나? 미친 [귀요미]를 설명을 못해서
끝나고 내가 답답하고 열이 터져서 "야 1더하기 1은 뭐야!!!
귀요미지!! 그걸 설명 못해??!!" 존나 핏박줌
ㅅㅂ새끼 근데 설명하면서 엄청 신나하더라
함박웃음진 마스크가 떠오름...(그땐 형 얼굴 아니었음...)

스피즈퀴즈는 무슨 염병 지랄
그래도 꿈이라니... 꿈이라면 내 자의식에서
내 생각이 어느정도 반영됐다는건데
슈키라 수요일코너 스피드퀴즈를 꽤나 흥미롭게 봤나 보지..?
스피드퀴즈가 무의식속에서 나도 막 하고싶고 그랬나 보지?!
존나 어이터졌다 애새끼 한명을 내 잠이랑 바꿔서 놀아준게...
그놈은 그렇게 만족스럽게 웃고 가고 나는 스르르 깨었다
그다음은 없었지.... 씨바새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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