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데이트임
요즘 서로 바빠서 통화도 간신히 할 정도였음
근데 생각해보니 요즘 얘가 바쁠일이 없는거임
"너 요즘 뭐 해?"
돌려말하기 피곤해서 정곡을 찌름
갑자기 막 당황하더니 말을 얼버무림
"뭐야 제대로 말해봐 왜그러는데?"
그래도 말 못하고 둘러댐
바람이라도 났나 싶어서 바람났냐? 라고 물어보자
울상지으면서
"아니 그런게 아니고.. 너 바쁘니까 연락 자주 모ㅅ한거지.."
의심이 가긴 하지만 그럴애가 아니다 싶어서 그냥 데이트하고 집에 오는길이었음
간단하게 저녁은 치맥으로 하고 집에 오다가 술깨는약좀 사오라고 시킴
그사이 핸드폰을 몰래 검사하는데 최근 통화랑 카톡이 전부 ㅈㅎ 으로 되있는거임
여자 숨겨놓고 이름으로 한줄알고 얼른 켜봤더니

[오늘 롤 콜?]
                              [ㅇㅇ]
[ㅇㄴ]                  
                              [ㅇㅇ]


번호 알고보니 김종현....
그래도 여친 안바쁜날이라고 겜 접고 데이트하는 멋진남


개같은 롤에대한 분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