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푸이그가 두번째 타석 들어섰을 때 위협구 받고 마운드쪽으로 걸어올라갔음. 근데 심판, 양의지가 앞길 막으니까 걍 멈춤. 

물론 결과론적으로 15일만에 멀티히트를 쳐 내는등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푸이그 감각이 별로 였음.

자 벤클이 시시하게 끝나니까 김유성이는 곧바로 교체되고 이 결과는 사실상 두산에게 유리하게 작용함. 왜냐면 더 쓸 생각도 있었던 것 같은데 푸이그가 저래 나오니 어떻게 보면 자체적으로 퇴장을 준거임. 그 이후로 올라온 두산 불펜은 자책점 하나 없이 9회까지 끝냄

근데 이것은 두산의 투수 운용에만 유리함을 가져다 준게 아닌 키움 타자들한테 위축감을 줘버림. 왜냐면 김유성에게 위협구,몸맞는공을 당한 타자들이 있는데 그 스트레스와 찝찝함을 풀지못하고 그냥 덕아웃으로 튀어버림.

만약 여기서 푸이그가 날뛰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일단 푸이그가 퇴장당하는건 사실이 될거임. 그리고 김유성이 턱주가리 하나 돌아가면 쌤통으로 보는 키움 선수도 몇몇 있을거임. 푸이그 앞선 타자 최주환이 역전 투런까지 만들어 냈기에 흐름은 타고 있었는데 여기서 위협구만 던지는 어린놈의 투수 정의구현 + 푸이그 퇴장으로 인한 푸이그 몫까지 치겠다는 결단 + 팀 내부 결속력까지

푸이그 퇴장으로 세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고 결코 오늘 2득점으로 끝나지 않았음. 

KBO도 돌판되고 푸이그도 여미새 다되어버려서 눈치 본다고 안한것같은데 이렇게 같이 싸우는 것 만으로 원팀 만들어 주는것이 없는데 ㅈㄴ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