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Lee Jung Hoo)는 2025 MLB 시즌 개막 후 14경기 동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기대했던 모든 것을 보여주었고,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이 젊은 중견수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최고의 올어라운드(공수주 겸비) 선수로 활약 중이며, 일요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리즈 결정전에서 자이언츠 공격을 거의 혼자 힘으로 이끌며 5-4 승리를 견인했다.
자이언츠가 4회 초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정후는 시리즈 두 번째 홈런이자 우중간 방향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혔다. 그리고 두 이닝 후, 6회에 다시 타석에 선 그는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자이언츠는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후, 자이언츠의 밥 멜빈 감독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따라붙고, 특히 정후가 큰 역할을 했다… 그런 식으로 경기에서 다시 리드를 잡고 끝까지 지켜냈다는 건 팀에 대해 많은 걸 말해준다. 보람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금요일 우천으로 단축된 경기를 포함해 양키스와의 3연전 동안 이정후는 9타수 4안타, 홈런 3개, 타점 7개, 볼넷 4개를 기록했다.
양키 스타디움에서의 데뷔전 치고는 나무랄 데 없는 성적이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출발을 보일 뿐 아니라, 처음 상대하는 정상급 투수들 상대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일요일 두 개의 홈런은 양키스 좌완 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좌타자가 한 경기에서 두 홈런을 친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
멜빈 감독은 “그가 지금까지 상대했던 투수들 대부분이 처음 보는 선수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놀랍다”며 “앞으로도 계속 처음 마주하는 투수들과 싸워야 하겠지만, 이정후의 컨택 능력은 그런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공을 잘 보고 정타로 맞추기만 하면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 중순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이정후는 신인 시즌을 벤치에서 팀을 응원하며 보냈다. 그러나 이제는 건강을 되찾고, 구단 내부에서 기대했던 대로 혹은 그 이상으로 활약하며 팀 동료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자이언츠의 에이스 로건 웹은 “우리는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갈 때 통역인 저스틴 한에게 ‘한국어로 파이팅이 뭐야?’라고 물어보곤 한다. 지금은 기억이 안 나서 미안하긴 한데, 그 순간에는 그냥 아무 말이나 한국말로 외치며 그를 응원하게 된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제는 우리가 그를 응원할 차례다.”
자이언츠는 지난해 37경기에서 이정후의 잠재력을 일부 엿보긴 했지만, 지금처럼 눈부신 활약은 처음이다.
이정후는 현재 54타석에서 타율 .352, 출루율 .426, 장타율 .704, OPS 1.130을 기록 중이며, 홈런 3개, 타점 11개, 2루타 8개, 도루 3개, 볼넷 7개를 곁들이고 있다.
웹은 “작년에도 잠깐 가능성을 보이다가 부상으로 멈췄는데, 올해는 그게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 완전 자신감 넘치고, 수비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한다. 내가 좀 편파적일 수도 있지만, 정후는 아마도 리그에서 공을 가장 잘 맞히는 타자 중 한 명일 것이다. 게다가 파워까지 붙고 있으니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던 모습이다. 좋은 사람이고 팀 분위기도 끌어올리는 친구라서 이렇게 잘 되는 걸 보는 게 정말 뿌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자이언츠가 향후 10일간 3개 도시를 도는 험난한 원정 일정을 잘 소화하고,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기 위해서는 이정후의 이런 에너지가 더욱 필요할 것이다.
https://www.nbcsportsbayarea.com/mlb/san-francisco-giants/jung-hoo-lee-yankees-win/184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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