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매터 지원되는 스마트 전구 '티피링크 타포 L535E'

리뷰타임스

2025.02.10 07: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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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피링크 타포 L535E

[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저는 집에 스마트홈을 구축한 지 꽤 오래되었어요. 구글홈 미니 스피커를 기반으로 텔레비전이나 선풍기, 가습기 등의 가전 제품을 연동하여 말로 전원을 켜거나 시간에 맞춰 자동을 끄는 등의 환경을 꾸며두었죠.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전등은 스마트 환경으로 꾸미지 않았더라고요. 집 안의 모든 전등이 LED 방식이면서 수동으로 스위치를 켜고 끄기만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티피링크의 스마트전구를 사용해보고 그 편리함에 흠뻑 빠졌습니다.

Iot 제품과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집안을 꾸미면서 왜 전등에는 야박했는지 곰곰하게 생각해 보니 가격과 조도 때문인 것 같았어요. 제가 스마트 전구를 도입할까 생각한 시점에는 개당 가격이 제법 비쌌습니다. 제품도 다양하지 않았고요. 조도도 낮아서 거실이나 방에 메인 등으로 사용하기에는 약하고요.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아예 스마트 전구는 고려의 대상에 넣지 않았는데, 이번에 티피링크의 타포 L535E를 사용하고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티피링크 타포 L535E

티피링크는 다들 아시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네트워크 전문 기업이죠. 주변에도 티피링크 공유기를 많이 사용하죠. 그런데 티피링크에서 전구를 만든다고요? 네 맞아요. 티피링크는 오래 전부터 자사의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홈 제품군을 확대해 나갔어요. 가정용 CCTV나 스마트 전구 등이죠. 저도 몰랐는데 청소기도 판매하고 있네요. 오늘 살펴볼 제품은 티피링크에서 최근 선보인 매터 지원 타포 L535E입니다. 참고로 타포는 티피링크의 스마트홈 브랜드이죠.

티피링크 타포 L535E

티피링크 사이트에 가 보면 의외로 다양한 스마트 전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크게는 특정 부분만 비추는 스포트라이트 형태의 전구와 일반적인 형태의 전구가 있고, 기능적으로는 단색, 컬러 제품이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타포 L535E는 기존의 스마트 전구에 비해 밝기가 더 밝아지고 매터 기준을 적용했다는 점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관심있게 본 부분은 매터 지원입니다. MATTER는 스마트홈의 표준 규격입니다. 매터가 지원되면 자사의 스마트트홈 규격 이외에도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 삼성 등의 규격과 호환이 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앞으로는 스마트홈 관련 제품을 구매할 때는 꼭 매터를 지원하는 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티피링크 타포 L535E

제품 패키지는 보라색 종이 재질로 만들어져 있고, 제품 사진과 함께 주요 특징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전면 상단의 매터 로고가 눈에 띕니다.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서 돋보이게 보여주네요. 패키지 종이가 얇아서 전구를 잘 보호해 줄까 걱정했지만 전구가 유리 재질이 아닌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언박싱을 하면 커버 상단에 매터 QR 코드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코드를 통해 빨리 스마트홈 플랫폼에 설치할 수 있어서 버리면 안됩니다.

티피링크 타포 L535E

제품 구성으로는 본체와 설치 가이드, 매터 연결 방법, 매터 스티커가 있습니다. 패키지 안쪽의 QR 코드를 분실해도 이 스티커를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가이드와 설명서는 모두 친절하게 한글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티피링크 타포 L535E

티피링크 타포 L535E는 일반적인 전구와 동일한 크기와 디자인입니다. 소켓도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E26 소켓이라서 대부분 호환이 됩니다. 주방 등이나 거실 스탠드, 베란다 등에 주로 사용됩니다. 표면이 유리가 아니라 불투명 플라스틱으로 무척 가볍습니다. 그리고 별도의 전원을 입력할 필요 없이 기존의 전구를 대체하면 전원이 같이 들어가므로 설치 후에는 전등 스위치는 항상 켜 두어야 원격 제어가 가능합니다.

티피링크 타포 L535E

설치는 뭐 별것이 없습니다. 저는 주방 등을 인테리어 LED 전구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전구를 제거하고 타포 L535E로 갈아 끼우기만 하면 됩니다. 기존에는 인테리어용 전구라서 엄청 큰 전구인데 비해 타포 L535E는 일반 전구 사이즈라 다소 왜소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불을 켜 보면 작은 사이즈지만 불을 밝히는 각도는 220도나 되어 거의 전 방향으로 빛이 방사되어 주방 전체를 밝히기 충분하네요.

티피링크 타포 L535E

이런 스마트 제품은 설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설치 방법이 까다로우면 스마트홈 초보자들의 경우 고생을 하게 마련이죠. 타포 L535E는 QR 코드로 앱을 찾아 설치한 후 프로그램이 시키는 대로 따라만 하면 1분도 되지 않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티피링크 계정을 한번 만들어야 하고, 와이파이가 5GHz는 지원하지 않고 2.4GHz만 지원한다는 점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두 개의 전구를 설치하여 주방전구1, 주방전구2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티피링크 타포 L535E

타포 L535E의 장점은 여러 개의 전구를 원하는 대로 그룹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 개의 전구를 하나의 그룹으로 만들면 그룹 단위로 두 구를 한 번에 제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러 개의 그룹을 만들어 집 안의 전체 전구를 하나의 그룹으로 만들 수 있고, 각 방마다 그룹으로 만들 수 있어서 원하는 구역으로 제어 가능합니다.

세팅을 마친 후에는 전용 앱으로 전원은 기본이고, 컬러, 조도를 바꿀 수 있고, 타이머를 걸거나 스케줄을 만들어 원하는 일정으로 켜고 끄게 할 수 있습니다. 컬러는 1600만 가지로 원하는 컬러를 모두 재현할 수 있고, 자주 사용하는 컬러는 미리 세팅해 둘 수 있습니다. 조도도 0에서 100%까지 1퍼센트 단계로 세밀하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물론 앱 안에서 전구의 에너지 사용량도 볼 수 있습니다.

티피링크 타포 L535E

타포 L535E에 재미있는 기능이 있는데 테마 기능입니다. 전구의 불빛을 마치 숨쉬는 듯하는 연출을 하거나 다양한 컬러를 번쩍번쩍 효과를 내는 등의 내가 원하는 대로 조명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테마 기능으로 가족과 분위기 있는 시간을 기대해 볼 수 있네요. 하지만 테마 기능에 좀 더 다양한 효과를 추가해 주변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촛불이 바람에 흔들리는 효과라든지, 주변 말소리나 음악에 맞춰 조도나 컬러가 바뀌는 효과가 있으면 파티할 때 좋을 것 같습니다.

티피링크 타포 L535E

이제 타포 L535E의 주요 장점인 매터로 구글이나 애플 등의 다른 스마트홈 플랫폼에 연결해 봤습니다. 구글의 경우는 미니 스피커를 가지고 있어 연결이 되었지만 삼성 스마트씽스나 애플은 홈허브가 없어서 연결을 해 보지 못했어요. 매터 연결은 너무 간단합니다. 삼성의 경우 스마트씽스 앱을 실행하여 전구 주변에 가져가면 자동으로 전구를 인식하여 등록할 수 있고, 애플이나 구글은 QR 코드를 촬영하여 간단하게 등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홈허브는 사물인터넷 제품으로 스마트홈을 구성하려면 공유기처럼 중앙에서 기기들을 관리해 주는 장비입니다. 구글의 경우 구글 스피커(네스트라고 합니다)가 있거나, 애플의 경우 홈팟 스피커나 애플TV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티피링크 타포 L535E

저는 구글 홈미니 스피커를 홈허브로 타포 L535E를 연결했습니다. 화면처럼 제 구글 홈 앱에는 스마트 어댑터, 선풍기, 사운드바, 가습기, 제습기 등의 다양한 가전 제품이 스마트홈으로 연결되어 있고 타포 L535E도 매터로 구글 플랫폼으로 연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구글 홈미니 스피커를 이용하여 말로 전구를 켜거나 컬러를 바꾸고 조도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영상은 구글 홈 앱으로 두 개의 전구를 하나로 그루핑하여 전원을 켜는 모습입니다.

매터의 장점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사물인터넷 기기를 마치 자사의 제품처럼 연동하는 것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 홈 앱에서 집에 들어올 경우 "헤이 구글 나 집에 왔어"라고 하면 미리 세팅한 타포 L535E 전구에 불이 켜지고, 샤오미 선풍기가 돌아가게 할 수 있습니다. 또는 영화를 볼 때는 "헤리 구글 영화 보고 싶어"라고 하면 전동 커튼이 외부 빛을 차단하고 스마트 전구를 끄고 스마트TV를 켜는 일을 할 수도 있죠. 집 근처에 오면 히터나 에어컨을 미리 켜 둔다는 식으로 활용하기에 따라 삶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티피링크 타포 L535E를 사용해 보면서 제가 과거에 느꼈던 조도의 불만은 더 이상 없어졌습니다. 주방에 2개를 사용하고 최대 밝기로 하니 메인 등으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밝기가 충분했습니다. 최대 밝기가 1055 루멘까지 된다니 말이죠. 물론 요즘은 가격도 많이 내려가서 1만원대면 구매할 수 있고요. 특히 타포 L535E는 25,000 시간의 긴 수명을 제공하고 최대 3년의 무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정도면 업체 최고의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LED 방식이므로 친환경 에너지 절약 효과는 기본이죠.

사용하면서 차후 제품에 기대하는 점이 몇가지 있네요. 모양이 전구형이기 때문에 거실 등에는 연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스포트라이트 형태와 전구 형태만 있는데 직경이 큰 인테리어 전구나 형광등 모양의 다양한 형태로 제품 라인업을 추가해 주면 어떨까 합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매터 규격을 지원하고 밝기도 준수한 티피링크 타포 L535E가 국내 스마트 전구 시장에 획을 긋는 제품이 되면 좋겠습니다.

<blog.naver.com/lee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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