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가는 마트챤이 있음

집주변이긴 한데 사람 몰리고 조명 최악이라 잘 안가는 편

아마 토요일이었을 거임

180cm후반 정도의 장신인 사람이 있었음

그 사람이 인사하길래 나도 받아줌

내 차례가 돼서 곡 고르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와서 티켓 파일을 보여주더니 코디를 빌려주겠단 거임

그중에 부케 코디가 있길래 ㄳㄳ하면서 빌림

이게 문제의 시작이었음

티켓 꺼내자마자 그 사람이 티켓을 뺐더니 강제로 팔티를 뜯어감

뭐 코디 빌려줬으니... 다음 판에 한 번 더 하지 하는 생각으로 넘김

다행히 다음 판에 안전히 팔티 얻을 수 있었다

근데 다다음 판이 됐을 때 내가 원하는 코디 입힐려고 했는데 강제로 자기가 원하는 코디 스캔시키고 게임 시작 시켜버림

팔티는 자기꺼 인식시킴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을 못하겠더라

심지어 컬러도 안맞았음

당연히 이번에도 겜 끝나고 팔티 뜯겼다 따흑

그 사람이 여아들한테도 막 말걸던데

정상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말에 욕 섞어가면서 말하니까 애들이 불쾌해하면서 피하더라

불쾌함만 느끼고 급히 집으로 ㅌ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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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뒤 토요일 날 다시 가니까 있더라(보자마자 나갈까 고민함)

심지어 날 전에 본 적 있다고 막 친하게 대하던데 불쾌했음

원하는 코디 안나왔다고 겜기 주먹으로 쾅 치면서 쌍욕하면서 소리 지르고

이게 안나오고 이기!!!ㅇㅈㄹ 해서 지나가는 사람들 다 처다 봄

대리 수치 오짐

신기한 게 그날은 대만 사람인지 중국 사람인지 암튼 중국어 쓰는 외국인 둘이 와서 겜하더라

그걸 보더니 나한테 대만은 중국의 영토라고 그러면서 20분 동안 역사 이야기를 하는 거임

존나 헛소리에 듣기도 싫은데 말 끊으면 자꾸 재밌다고 이어서 얘기함 노이로제 걸릴 것 같음 ㅅㅂ

그래서 "아 저 사학과예요" 하니까 입닥하더라 ㅋㅋㅋㅋㅋ

그렇게 그 날도 팔티 몇 개 뜯기고 스트레스 만땅 쌓고 집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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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몇 주 뒤 방문하게 됐을 땐 나를 더 반가워하더라

갔을 땐 사람 많았는데 1시간 지나니까 나랑 그 사람 밖에 없었음

그 사람은 내가 본인이랑 친하다고 생각했나 봄

대뜸 카톡 ID를 보여주면서 친추하자고 함

내가 당황해하면서 이게 뭐냐 하니까  말 얼버부리면서 '카톡 친추인데 뭐 서로 프리채널 정보 공유도 하고 그러면 좋으니까...'이런식으로 얘기함

참고로 당연히 거절함

내가 아이디 읽는 척 하면서 걔 카톡 닉네임을 읽었는데 00TV(가명)이었음

어? 00TV?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았음

근데 기억이 안나

1주일 뒤 트위터 프리채널 글에 달린 댓글을 보는데 익숙한 닉네임이 보이는 거임

00TV였음

내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확인해봐야지 하고 프로필 누르니까 카톡 프사랑 트위터 프사랑 동일하고

정확한건 마캐가 동일했단 거임

내가 전에 그 닉네임을 본 적이 있던 이유가

그 사람이 트위터에서 이상한 댓글 달기로 유명한(?)사람이었어서 그랬던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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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드(?)를 봤다는 게 뭔가 떨떠름 한 기분이 듦

또 온라인에서 볼 때의 이미지랑 현실 이미지랑 완전 극과 극이어서 이상한 느낌...

근데 의상 빌려주고 그랬는데 내가 너무 차갑게 대했나 싶긴 해서 마음에 걸리네

님들은 어떻다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