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늦게나마 갤 짧게 둘러보고 왔습니다.

서두에 먼저 확실하게 적습니다.

특정 인물을 상대로 감정이 남았다거나, 고로시를 할 목적이었다거나 그런 거 아닙니다.

디시라서 이 문구가 어떻게 비쳐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애초에 당사자들끼리 잘 끝낸 일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진심입니다.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저 탈갤 안 합니다. 휴갤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냥 제가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상태라 개인적으로 좀 추스를 시간을 갖고 싶었을 뿐입니다.

딱히 디시 관련 일 때문만은 아니고 제 개인적인 일들 때문인 것도 크고요.

휴갤이면 그냥 조용히 갔다 오지 작성글은 왜 지웠느냐는 질문도 나올 것 같네요

사과문 관련 일이 발단이냐면 일단 틀린 건 아닙니다.

근데 앞서 말했듯이 그 사건 자체는 잘 끝났다고 생각하구요

단지 뭐가 확실하게 밝혀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비열하고 이상한 사람 취급도 받아보고

그 뒤로도 웃기다거나 혐오스럽다는 표현도 듣고

그런 걸 보니 여태 갤에서 활동해온 것들이 허무하게 느껴지더군요

글 지운 건 그 생각에서였구요

그게 뭐 대수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진짜로 대수롭지 않은 것들이긴 하죠

당연히 나올 수 있는 반응들이기도 하구요

근데 꼭 그런 것들뿐만이 아니고 평소에 어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요소들,

크고작은 어그로라던지, 저한테 집착하는 몇몇 악성 유저들이라던지, 일부는 요즘도 종종 보이곤 하지만,

평소같았으면 그냥 흘려보냈을 것들이 요즘은 마냥 가볍게 여겨지지가 않네요

비이성적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게 맞습니다

제가 지금 그런 상태입니다

솔직히 이런 거 신경쓸 사람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런 글 쓰게 될 줄도 몰랐네요

이런 반응들이나 몇몇 알음알음 살펴주신 분들도 예상 밖이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어그로를 끌게 되어 죄송하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덕질이나 그림이라던지 이런 걸 끊을 생각도 없었고 그냥 갤질만 잠시 거리를 둘 생각이었습니다

상황이 좀 나아지면 언제부터라도 다시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했구요

제가 생각하는 제 이미지나 영향력같은 게 남들과 괴리가 좀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