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거실에서 얘기하던 내용임
(엄빠 번갈아가면서 계속 말하는데 정신없으니 '부'로 퉁치겠음)
나: "혹시 11월에 집에 뭐 일정 같은 거 있어요?"
부: "아니 없는데, 왜?"
나: "간만에 혼자 일본여행 다녀오려고요"
부: "이 시국에?"
(여기서 1차 쎄함)
나: "11월이면 우선 태풍같은 위험은 없을 거고요"
부: "아니 요즘 뭐 곧 있으면 대지진 날거라던데"
(?)
나: "그 난카이 대지진 얘기요? 물론 거의 100년마다 오는데 곧 그런 주기에 들어가기도 하고 일어날 확률도 4배 올랐다는 얘기를 듣긴 한 것 같은데 일본이야 뭐 지진은 일상이죠"
부: "그리고 뭐 엔화도 지금 엄청 비싸졌다는데? 너 가면 엄청 덤탱이 쓰고 그럴걸"
(??)
나: "우리 가족끼리 갔을 때 생각 안 나요? 그때보다야 훨씬 낫죠 그리고 지금 당장 바꾸겠다는 것도 아니고 아직 세 달 정도 남았고. 뭐 엔고 새로 오를 거다는 소리 때문에 오히려 지금 바꿀 수 있을 때 미리 바꿔야 한다는 얘기는 좀 있지만."
(2019년 4월 중순에 가족여행으로 오사카 갔음. 그때 엔화 씨발 1000원 넘었던걸로 기억함)
부: "그니까 그걸 꼭 지금 가야하냐는 거지. 코로나 끝난지도 얼마 안 돼서 비행기값도 요즘 완전 뻥값 아니니?"
(???)
나: "비행기는 이제 알아봐야 하는데 그래서 웬만하면 평일 출발 평일 도착이 쌀 테니까 혹시 일정 있냐고 물어보려던 거예요"
부: "평일에 간다고?? 일은 어쩌려고?"
(????)
나: "당장 다음주에 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미리 다 말씀드려야죠. 퇴사 이런 것도 한달 정도 전에 말하는 게 보통인데 이때 뭐 휴가쓰겠습니다를 두세달 전부터 말하고 다니면 갑작스레 그때 급하게 처리해야할 업무 들어오는 거 아니면 당연히 들어주겠죠"
부: "어쩌려고 자꾸 놀러다니니 너 이젠 그럴 때 아니야 돈을 모아도 시원찮을 판에"
(전형적인 집에 있으면 '좀 나가라' 막상 나가면 '어딜 싸돌아다니냐')
나: "그럴 때가 그럼 살면서 오긴 올까요"
(슬슬 빡치니 대화를 끝내고 싶음. 15화 미츠키 표정)
부: "앞으로 여행은 결혼하고 신혼여행 때 정도면 충분해. 명절도 휴가철도 아닌데, 부르주아도 아니면서 뭔 해외여행이니."
나: "ㅋㅋㅋㅋㅋ 그래놓고 막상 신혼여행 갈 때 되면 기껏해야 제주도나 가라고 할까봐 웃기네요. 에휴 잠깐 나갔다 올게요"
이러고 편의점 갔음
존나 대화 흐름이
안 긁으면 병 생기는 악질같음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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