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벌써 3년전임

평소에 쓰레기 버리러 가면서 몇번 마주친 누나임

내가 좀 소심한 성격이라 말 걸 생각도 못했는데

이 누나가 완전 쾌활한 성격이라 먼저 말 걸어줌

몇번 마주치면서 대화좀 하고 친해지면서 알게된건데

부모님은 지방에 살고계시고 누나는 혼자 

자취하면서 대학 다니고 있음

근데 얼마전에 남친이랑 크게 싸우고 헤어진 뒤로

집앞까지 찾아와서 계속 괴롭힌다는거임

너무 무서워서 나한테 한번만 남친인척 해달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 누나 몸매도 그렇고 얼굴이 진짜 해원 닮았음

또 내가 평소에 운동좀 해서 덩치가 좀 있는 편이거든 

그래서 이건 기회다 싶어서 오케이 했지

그러고 얼마 안지나서 전남친한테 또 연락이 온거임

들어보니까 30분 뒤에 집으로 찾아온다는데

그 누나가 자기집에서 같이 기다려달라고 하는거임

솔직히 나한텐 나쁠거 없어서 그러자고 함

누나집 앞에 가서 문 두들기니까

얼굴만 빼꼼 내밀고 나인거 확인하는데

진짜 너무 귀여워서 쓰러질뻔함

그때가 여름이어서 누나가 흰티에 돌핀팬츠만 입고있었는데

땀인지 씻은건지 조금 젖어있어서 비치는거임

나는 끝까지 모른척 한다고 하긴 했는데 

자꾸 그쪽으로 시선이 가면서 내 아랫도리에도 반응이 오는거임

내가 좀 불편해하는게 느껴졌는지

나보고 괜찮냐면서 이마 짚어주는데

그 누나 얼굴도 살짝 붉어져있었음

그렇게 분위기가 달아오르나 싶더니

누나 전남친 한테서 잠깐 내려와보라고 연락이 옴 ㅅㅂ

한창 좋았는데 방해 받으니까 좀 빡쳐서 누나랑 내려가자마자

전남친 멱살잡고 한번만 더 찾아오면 죽여버린다 함

그 누나가 말린답시고 내팔잡고 그만해 자기야 라고 하는데

전남친이 당황한 얼굴로 ”ㅇㅇ이 남친이세요..?“ 이러는거임

그래서 나 남친 맞다 더이상 ㅇㅇ이 괴롭히지 마라 함

그랬더니 전남친 썩은 표정으로 ㅅㅂㅅㅂ거리면서 돌아감

그렇게 상황은 끝났고 누나가 나한테 너 좀 멋있었다 하더라

그래서 내가 고마우면 치맥이나 하자고 함

누나도 오케이 해서 다시 누나집으로 들어감

치킨 시키고 좀 기다리는데 누나가 부탁하나 더해도 되냐고 물어봄

뭔가 했는데 누나컴터가 고장난지 좀 됐는데

전남친이 계속 찾아오니까 무서워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수리기사도 못불러서 컴터를 못고치고 있다는거임

마침 내가 컴터에 관심이 많아서 

조립이나 간단한 수리정도는 가능했거든

그래서 한번 봐준다 함

근데 아무리 봐도 멀쩡해서

누나한테 이거 고장난거 맞냐고 물어보니까

나한테 귓속말로

150만원으로 발로 배그 그타 잘돌아가는 컴에 

모니터까지 견적 짜줄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