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타이코 오차즈케.

오차즈케는 밥을 찻물에 말아먹는 음식이야.별거에 다 이름을 붙이는 게 일본이지.거기에 멘타이코(명란젓)을 올렸어.

일본인들은 이렇게 물을 만 밥에도 명란젓을 올려 먹고,라면에도 올려 먹는다고 하지.

우리나라에는 최근에야 명란젓을 마트에서 사다 먹을 수 있게 됐고,아직도 밥에 저렇게 올려먹을 정도는 안 되는 음식이야.아직 비싸니까.

1960년대 우리나라는 많이 나지도 않는 무연탄과 중석을 캐다 팔고 오징어와 비단실을 만들어 파는 나라였어.

오징어를 잡아서 일본에 팔았지.쓰루메야.

명태를 잡아서 고기는 우리가 먹고 알은 일본으로 수출을 했어.알을 빼고 나머지를 말려서 북어를 만들고 이걸로 북어국을 끓여서 새벽에 한 숟가락 뜨고 출근을 했지.알은 수출해야 했으니까.

이렇게 싸게 수출된 명란젓은 일본인들이 아주 좋아하는 식품이었고,덕분에 우리나라에선 물량이 부족해 비싼 반찬이 됐어.요즘 경제가 성장하면서 이제는 그런 출혈 수출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게 됐고,우리도 좀 맛불 수 있게 된 거야.

요즘 우리가 대륙의 실수이니 뭐니 하면서 짱께제 이어폰이나 짱께파이 앰프를 직구하고 있는데,1980년데 우리나라는 저렇게 음향기기를 수출하고 있었어.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마진이 낮은 명란젓을 팔지 않고 마진이 높은 반도체를 만들어 팔게 돼서 사회인프라를 깔고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서게 된 거야.

골벵이가 필요하면 영국에서 수입해 오고,고등어가 모자라면 노르웨이에서 가져다 먹지.미국에서 쇠고기를 수입해오고 만다린을 수입해 와.과거같으면 어디 감히 영국이나 미국에서,이렇게 얘기했을 거야.돈이 없었으니까 그런 걸 꿈꿀 수 없었던 거지.

지금은 달라졌어.반도체 철강을 팔아서 고등어를 사다 먹을 수 있게 됐어.

박정희가 국민들에게 매달 25만 원을 줘서 이런 나라가 됐을까?

걍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이게 박정희의 좌우명이야.배금 만능주의니 하면서 욕을 하기도 했지만 잘살아야 한다는 게 박정희의 염원이었어.대한민국이 살아남는 것.

그는 무서운 독재자야.다시는 되풀이 돼서는 안 돼.그런데 재명이에게선 박정희 정도의 닝겐은 고사하고 비전을 갖지 못한 독재자의 냄새만 풍겨.

모든 걸 모략으로만 해결하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