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는 아님 

나강력(25)는 이제 막 대학교를 졸업했다 

지방 사립 대학 졸업,해병대 만기 전역 외에는 스펙이 없다 

들어갈 곳은 중소기업 밖에 없어 보였다 

그러다가 우연히 순경 공채 공고를 보게 되고 순경에 지원한다

머리를 빡빡 밀고 학원에 들어가서 밤낮으로 공부했고

결국 순경 시험에 합격했다 

합격 후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고 현직 경찰관이 되었다

지구대에서 순경 시절을 보내고 수사경과에 합격하게 되어

경장 부터는 강력계 형사가 되었다 

강력계 형사는 힘들고 고되고 위험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칼에 찔려 수술도 했고 주먹으로 맞아서 30대의 나이에 

임플란트를 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잦은 술담배와 회식은 건강을 더 망가뜨렸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나강력(55)은 경감이 되었고

강력팀의 팀장이 되었다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극심한 스트레스와 높은 업무 강도,

잦은 술담배와 회식으로 인해 몸은 이곳저곳 망가졌다 

몸은 흉터가 가득했고 복부비만에 당뇨병까지 얻었다 

처음에는 어리버리하다며 선배들에게 그렇게 털렸지만

나강력도 이제는 그 선배가 되어있었다 

성격도 드러워질대로 드러워졌다 

욕 실력도 엄청 늘었고 굉장히 다혈질이 되었다 

그런데 나강력의 아들(22)가 아버지를 따라 강력계 형사가 되고 싶단다 

나강력은 말렸다 

'하지마 제발.. 졸라 힘들어.. 니 몸을 희생하는 직업이야..' 

몇년 뒤 나강력은 중경 동기와 함께 정년퇴직을 했다

동기는 동네 지구대 경위로 평범하게 퇴직했다 

나강력은 동기에게 말했다 

'니 말을 들었어야 했어.. 나도 평생 지구대 뺑뺑이나 돌걸..' 

실화는 아닌데 ... 형사들도 겉으로 보기엔 멋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충도 많고 희생하는 직업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