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2/3의 비율로 아니.

가장 큰 문제는 고난이도 몬스터이외에 잡을 가치도, 잡는 맛도 없다는 거.

고룡 없었고 볼륨적다고 지적받은 MHP3도 이렇게 비어있다는 느낌은 안 받았음.(물론 아마츠 외에도 아캄이나 우캄도 있었고 금화룡, 은화룡도 있었다곤 하지만)

왜냐고?

월드부터 듣보잡몹 취급받던 볼보로스도 리오레우스만큼의 체감상의 난이도는 있었고 쿠루펫코나 아오아시라도 약한 몹취급을 받았지만 그래도 그냥 무지성 공격으로 잡히는 애들은 아니었음.

엔드컨텐츠인 호석은 몬스터잡는 것보다 화산 뺑뺑이 도는게 일이었고 몬스터는 소재와 잡는 '재미'에 의해 만나는 애들. 몬스터가 30마리정도 였지만 그 30칸의 공간이 비어있다는 느낌은 안 받았다.

근데 월드부터 강한애 잡아야 좋은 거 얻을 수 있고 그 기준이 고룡이 되버림. 볼보로스나 쥬라토도스등등의 위험도 몬스터가 이때부터 약화되기 시작했지만 강함의 기준인 리오레우스같은 간판몬스터의 위상은 살아있었음. 

고룡도 아니고 이빌죠같은 히든보스같은 역할도 아니면서 공룡급 강함을 가진 프론티어 감성 마가이마가도가 라이즈에 나왔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스토리와 난이도에서의 편애정도에 그쳤고 이후 마가이랑 비슷하게 고룡도 아니면서 그정도로 강한 알슈베르도가 간판인 와일즈가 나왔다.

와일즈.

알슈베르도에 대한 푸쉬가 노골적으로 지나침. 스토리는 그렇다 쳐도 난이도(체력이나 공격력등)의 기준이고 보상(특히 장식주)도 가장 좋음. 

이게 얼마나 심하냐면 과거작에선 지랄맞은 도도블랑고나 까다로운 네르스큐라를 그냥 맞아가며 잡아도 패턴 숙달된 알슈베르도보다 빨리 잡힘. 심지어 리오레우스같은 간판 몬스터 난이도도 다를게 없다.

보상도 알슈베르도가 한칸에 장식주 2~3개, 많으면 4개 주는데 리오레우스는 1~2개나 주고있음.(2개도 보기 힘들다) 아티어소재도 박스 칸만 차지하는 7레벨이나 주고(6~7레벨의 아티어 소재는 정말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입문자용인 하위에서의 난이도는 어쩔수 없지만 상위나 역전에서도 몬스터간의 체감상 난이도가 너무 심하다. 보상도 그렇고

이렇게 다른 몬스터는 잡는 맛도 없고 가치도 없게 되어 장비를 위해 어쩔수 없이 잡아야하는 귀찮은 몬스터가 되버림.

심하게 말해서 알슈베르도만큼의 난이도도 보상도 없는 몬스터는 사실상 공기나 다를게 없다. 

이게 개인적으로 와일즈의 몬스터의 볼륨이 적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은데 딱히 여기에 대한 말은 안 보이고 나만 느끼는건가 해서 적어봄.

이게 나만 느끼는 문제가 아니라면 부디 개발진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장문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