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떻게 해야되냐? 고백받은 느낌이다 (+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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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로또 2등 당첨됐는데 얼떨떨하네 5등만 수차례된게 다인데 9년만에 2등됐는디 뭔가 아쉽기도 하고 ㅋ 작성자 : ㅇㅇ

이거 어떻게 해야되냐? 고백받은 느낌이다 (+죄책감)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5.04.08 21:08:17

조회 106 추천 0 댓글 2

오늘 집와서 글쓸생각에 일도 손에 안잡히고 하루가 길었다.

우리회사는 세무법인인데 기수가 있음.

우리기수에 동기가 처음 14명들어왔는데.

남자7명 여자7명임.

파트너 시스템이 있는데 남자는 영업직 여자는 더존입력함.

시스템이 이렇다보니 사내연애로 퇴사가 많았어서 사내연애 절대금지고 걸리면 퇴사임.

그리고 직원들간의 사적인 술자리나 외부에서 만남 극도로 경계함. 동기중에 지사 발령난 두팀있고 나머진 전원퇴사.

나랑 내파트너만 본사남아서 대리까지달았음.

그리고 3월 법인세 마무리하고 이제 다음달까지 좀 널널하거든.

월,화 오늘까지 워크샵을 갔다왔는데 파트너랑 나랑 둘이 게임 꼴지해서 커피사로 시내 나갔다와야됐는데 법인카드를 그친구가 챙김 계산하려는데 잠깐 화장실 갔다온다고 가방안에 지갑있다고 맡기고 가더라 계산할때돼서 가방에서 지갑꺼내고 지갑 열었는데 안에 내 중학교 졸업사진, 고등학교 졸업사진 오려서 넣어져있었음. 동갑이고 같은 지역출신이라 학교어디나왔냐 서로 물어본적있거든. 근데 사내 분위기가 남녀가 다정한 꼴을 못보니 진짜 서로 사무적으로 대했었는데 갑자기 지갑에서 내 졸업사진들보니까 어떻게 구했는지도 모르겠고 나 좋아했나 싶고 별생각 다듬.

워크샵 끝나고 회사 앞에서 다 내려서 각자 헤어졌는데 차타고 나오다 파트너보이길래. 태울까? 태워서 물어볼까? 고민하다가 주위에 회사 사람들이 삼감오오 너무 많아서 보는눈때문에 차마 못하고 그냥왔는데. 카톡으로 물어보기도 그렇고 계산때문이긴 하지만 지갑 훔쳐본서 같아 죄책감도 들고.

난 사실 파트너 정해지기전이 OT때부터 걔랑 파트너 하고싶었거든 1/7확률 뚫고 걔가 파트너됐을때부터 난 좋아했었고. 지갑에 내 학창시절 사진 오려낳고 다니는게 날 좋아하는거면 우린 서로 3년 넘게 좋아한건데...

지금 모아놓은 돈이면 퇴사하고 장사를 하던 뭘하든 걔나 먹여살릴 수 있거든. 지갑에 내 학창시절 사진 몰래 구해서 넣고다니는거면 의심의 여지없이 나 좋아한다봐도 무방하냐?

나 사직서 준비해서 걔데리고 퇴사하고 장사시작하고 되겠냐?

애는 몇명나을까? 둘째 이름추천도좀.

장난이고, 이거 나 안좋아한다고 보는게 더 이상한거 맞지?

내 졸업앨범은 어디서 누구걸 오렸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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