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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시즌 LG 트윈스 리뷰.txt앱에서 작성

ㅇㅇ(211.234) 2025.04.12 01:51:07
조회 382 추천 2 댓글 3
														

2020년대 KBO 최강팀으로 군림한 LG 트윈스 투타의 핵심이었던 레전드 오지환과 임찬규가 동반은퇴 선언을 한 최후의 시즌이자 잠실 돔구장에서 시작하는 첫번째 시즌.

이미 영구결번이 확정적인 두 선수의 마음가짐은 끝나기 전에 한번 더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즌에 임했다.

나이가 들수록 더 느려진 공을 이용해 상대 타자들을 요리하는 임찬규. 비록 에이스 자리는 손주영에게 뺏겼지만 128km 포심과 70km 커브로 상대 타자의 혼을 빼놓는 투구를 보이며 무려 10.8이라는 K/9 수치를 기록하고 당당히 통산 첫 탈삼진왕에 등극한다.

특히 LG 트윈스 역사를 새로 쓴 통산 150승 경기에서는 무려 1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불혹의 나이에도 한화를 상대로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기도 했다.

한편 2028 시즌 영입한 김주원에게 밀려 벤치 신세로 전락했던 오지환. 하지만 김주원이 부상으로 이탈한 틈을 타 회춘한 듯한 폼을 보여주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듯 15홈런을 폭발시키고 완벽한 수비로 팀을 든든히 지켰다. 특히 15도루를 기록하며 2012시즌부터 무려 18시즌 연속 두자릿수 도루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자신이 왜 리그 역대 최고의 유격수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차기 미스터LG로 각광받고 있는 주장 문성주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LG 트윈스는 주장 문성주와 3-30-100을 기록한 문보경의 쌍문듀오와 잠실 40-40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김도영까지 합세해 리그를 폭격했다. 장타능력은 부족하지만 뛰어난 선구안과 컨택능력을 겸비한 신민재와 이주헌이 하위타선에서 뒤를 받쳐주고 지난시즌 50홈런을 기록한 홈런왕 이재원이 타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6번을 맡을정도로 팀의 타선은 강력했다. 결국 wRC+와 OPS, 심지어 잠실이라는 불리함을 딛고도 홈런마저 리그 1위를 기록하며 리그를 지배했다.

선발진 역시 손주영-임찬규-김윤식-이민호-이상영으로 이뤄진 5인 토종 선발진이 전원 10승을 거두며 리그를 지배했다. 특히 손임펀치는 손주영 선수가 다승왕과 평균자책점왕, 임찬규 선수가 탈삼진왕과 승률왕을 챙기며 투수 4관왕을 LG 트윈스의 토종 원투펀치가 독점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젊은 시절 전반기에 부상을 당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보이던 김윤식 선수도 이번 시즌을 위해 힘을 아꼈다는 듯이 평균자책점은 4.03이지만 200이닝을 소화하는 괴력을 뽐냈다.

외인 전력을 선발에 쓰지 않아도 되는 여유가 생겨버리자 2031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탈락의  원인이 된 마무리 고우석을 셋업으로 보내버리고 강력한 외인 마무리와 그나마 취약점인 중견수를 맡을 외국인을 구하는데 성공했다. 마치 옛날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로버트 길이나 과거 SSG의 용병이었던 미치 박 선수처럼 2028 프리미어 12와  2030wbc에 출전하고도 끝내 병역문제를 해결하지 못 한채 귀화하여 AAA를 전전하던 원빈 조(조원빈)선수를 전격적으로 영입해 중견수로 사용했고, 이는 큰 성공을 거뒀다. 약간 부족했던 1번 중견수 자리를 완벽히 채워주었다. 다만 외인 마무리는 실패로 돌아갔고 '트윈스의 영원한 마무리' 고우석이 다시 마무리 자리로 복귀했다.

불펜에서는 옛날 이동현에 맞먹는 7년이란 기나긴 방황 끝에 슬라이더 장착을 성공하고 돌아온 정우영과 지천명의 나이에도 공을 뿌리는 김진성을 필두로 김영우, 추세현, 송승기, 이정용, 유영찬, 임준형, 우강훈, 박명근이 옛날 LG 트윈스의 팀컬러였던 '전원 필승조'를 재현해내며 활약했다.

그리고 1위로 진출한 한국시리즈. 상대는 역시 잠실 돔 첫 시즌을 맞아 절치부심한 두산 베어스였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 50년동안 처음으로 이뤄진 잠실더비 한국시리즈였다.

1차전과 2차전은 여유롭게 손주영과 임찬규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2020드래프티 양대산맥인 김윤식과 이민호가 각각 4이닝 3실점, 0.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거기에 불펜으로 투입된 이상영마저 선발등판시 뽐내던 150km 직구는 사라지고 140km 초반 직구만 투구하며 고민을 남겼다. 다행히 4차전에는 마치 2023시즌 한국시리즈를 연상케하는 LG 트윈스의 진정한 강점인 '엘마카세'를 펼치며 불펜이 총 8.1이닝 무실점 괴력을 발휘, 원조 투마카세 맛집의 품격을 두산에게 보여줬다. 타선도 8회 원빈 조-문성주-문보경의 출루에 이어 직전타석 이재원의 대주자로 투입된 오지환이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5차전, 우승의 가능성이 있다며 그 영광을 자신의 뒤를 이은 미스터LG들에게 바치고 싶다며 지난경기 만루홈런을 친 오지환을 선발 유격수로 배치한 박용택 감독의 선택은 실패로 돌아가듯 오지환은 4타수 4삼진을 9회까지 기록했다. 다행히 손주영이 8이닝 1실점 10K 괴력투를 뽐내며 경기는 1-1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11회 말, 10회부터 올라온 트윈스의 마무리 고우석이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주자 1-3루를 만들고 내려갔다. 구원투수는 김진성. 김민석에게 포크볼을 던졌지만 윤동희가 잘 쳤다. 타구는 3-유간으로 향하지만 오지환이 자신의 젊은 시절 플레이를 벤치의 김주원에게 보여주듯 환상적인 벤트레그 슬라이딩 후 강한 송구로 1루에서 윤동희를 잡아내는데 성공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낸다.

그리고 12회 초, 선두타자 김도영의 2루타가 터지고 박용택 감독은 번트를 지시해 김도영을 3루에 보내는데 성공한다. 뒤이어 대타 김주원이 등장하지만 내야 플라이를 치며 2아웃 주자 3루가 되고, 타석에 들어선건

'오지환'

응원석에서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김바다의 문에이지 드림을 시작으로 모든 서울시민들이 따라할 수 있는 오지환의 응원 레파토리가 이어진다.

그리고 2스트라이크 2볼 상황에서 김택연이 던진 직구, 마치 9년전 한국시리즈 3차전 김재윤의 그 코스로 들어가고 오지환은 기다렸다는 듯이 배트를 휘둘렀다.

딱.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 잠실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잠실을 가득 메운 노란 물결은 하나같이 오지환을 연호했다.


그렇게 2-1 상황에서 박용택은 승부수를 띄웠다. 후속타자 구본혁의 아웃으로 잠시 조용해졌던 잠실이 다시 한번 시끄러워졌다. 응원석에서는 이제 흘러간 가요가 된 원더걸스의 텔미가 나오기 시작했다.

'LG트윈스 투수교체, 투수 임찬규'

잠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잠실 주경기장을 임시로 쓰며 이루지 못 했던 우승을 향한 마지막 경기, 그리고 트윈스의 양대 기둥이었던 오지환과 임찬규의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는 경기. 그 경기의 마무리를 이젠 오뚜기이자 엘지의 영원한 낭만 투수로 남게 될 임찬규가 맡게 된 것이다.

무난히 2명의 타자를 뜬공처리한 뒤 맞이한 두산의 4번타자 김대한.

임찬규의 시속 127km 직구가 높은 존을 공략한다. 스트라이크

뒤이어 시속 75km 커브가 낮게 떨어지지만 김대한은 속지 않았다. 볼

살짝 웃음을 보인 임찬규는 다시 한번 커브를 던진다. 이번엔 높은 존에 꽂히는 100km 커브. 김대한의 방망이가 허공을 가른다.

해설을 하던 유희관은 같은 구종의 구속이 25km나 차이난다며 놀란 반응을 보인다.

다시 한번 임찬규는 공을 던졌다. 또다시 낮게 떨어지는 커브. 하지만 이번에도 김대한은 속지 않는다.

임찬규는 뭔가 알았다는 듯 웃으며 다음 투구를 준비하고, 곧 공은 그의 손에서 멀어진다.

한가운데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챔피언의 자리를 5년만에 되찾은 LG 트윈스. 그리고 그 우승을 만든 주역은 미스터 LG 자리를 양분한 오지환과 임찬규였다.


그렇게 오지환과 임찬규는 트윈스의 영원한 10번과 영원한 1번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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